[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이 종합대회 우승상금을 최대 400%나 확대하고 출전수당을 신설해 숙원 사업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남자 캐롬 3쿠션 종목 전국당구대회 우승상금은 무려 2000만원으로 올라가고, 상대적으로 선수 수가 적은 포켓볼과 스누커, 잉글리시빌리어드 종목은 800만원으로 우승상금이 인상된다.
26일 당구연맹은 "당구의 스포츠로서 위상 제고를 위해 종합대회 상금을 확대하고 선수 출전수당 신설, 심판수당 확대 등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내용은 신임 서수길 회장의 공약으로 당선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이러한 파격적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당구연맹은 국내 종합대회에 남자 3쿠션 개인전 1위 선수에게 훈련보조금 500만원을 지급해 왔다.
그밖에 여자 3쿠션 개인전과 포켓볼, 스누커, 잉글리시빌리어드 등은 1위 선수가 200만원씩 받았다.
과거 동호인 당구대회가 성행할 당시 우승상금이 1000만원에 달했기 때문에 당구연맹 내부에서는 오래전부터 엘리트 전문선수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상금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그러나 대회 개최 비용이나 스폰서 부담 등 현실적인 문제를 이유로 개선되지 못했는데, 이번에 당구연맹 회장에 서수길 SOOP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이러한 숙원 문제가 해결됐다.
◆ 男 3쿠션 우승 2000만원·女 우승 800만원…선수 출전수당 신설·심판수당 30~50% 확대
바뀌는 상금 체계는 우승상금이 기존 대비 최대 400%, 준우승부터 공동 9위까지 150%가 확대된다.
남자 3쿠션 개인전은 우승 2000만원, 준우승 300만원, 공동 3위 150만원, 공동 5위 75만원, 공동 9위 30만원 등이다.
여자 3쿠션과 포켓볼 남녀 개인전은 우승 800만원과 준우승 150만원, 공동 3위 75만원, 공동 5위 38만원으로 바뀌고, 스누커와 잉글리시빌리어드 개인전은 우승 800만원과 준우승 150만원, 공동 3위 75만원 등이 주어진다.
당구연맹은 더 많은 선수들의 참여를 촉진하고 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선수 출전수당도 신설했다.
캐롬은 남녀 32강까지 탈락 선수에게 1인당 10만원을 지급하고 포켓볼은 16강, 스누커와 잉글리시빌리어드는 8강까지 탈락 선수에게 지급된다.
또한, 심판수당도 국내 종합대회는 30%,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대회는 50%가 인상되며,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개선 정책에 대해 당구연맹 관계자는 "서수길 회장의 공약 실천이 본격화된 것"이라며 "선수와 심판 모두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KBF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