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SK렌터카가 PBA(프로당구) 팀리그 포스트시즌 파이널 3차전에서 승리하며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뒀다.
26일 오후 3시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025' 포스트시즌(PS) 파이널 3차전에서 SK렌터카 다이렉트가 우리금융캐피탈을 세트스코어 4-1로 꺾고 1승을 더 챙겨 3 대 0으로 앞섰다.
이제 SK렌터카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까지 남은 승리는 단 하나. 4차전을 승리하면 SK렌터카는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블루원리조트 시절 두 시즌(21-22 / 22-23) 동안 연달아 포스트시즌에 올라 준우승과 우승을 차지했던 우리금융캐피탈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단기전 최다 승률을 앞세워 강한 자신감을 보였지만,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5전 전패를 당한 SK렌터카를 파이널에서 만나 8연패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2차전에서 SK렌터카와 우리금융캐피탈은 풀세트 접전을 벌였으나 3차전에서는 SK렌터카가 3-0으로 경기 전반을 리드하면서 승부의 추가 일찌감치 기울었다.
4세트 혼합복식에 엄상필-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이 조건휘-히다 오리에(SK렌터카)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차지하며 한 세트를 만회했던 우리금융캐피탈은 5세트(남자단식)에서 에디 레펀스(SK렌터카)가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를 5이닝 만에 11:4로 꺾고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1세트 남자복식에 호흡을 맞춘 레펀스-응오딘나이(SK렌터카)는 2이닝에 뱅크샷 2방을 포함해 하이런 8득점을 올린 후 4이닝에 남은 3점을 모아 11:1(4이닝)로 첫 세트를 따냈다. 그사이 우리금융캐피탈은 강민구가 1득점만 올렸을 뿐, 사파타가 1, 3이닝에 득점에 실패해 SK렌터카를 막지 못했다.
2세트 여자복식에서 SK렌터카는 강지은이 1이닝 2득점을 올린 뒤 9이닝까지 무려 8이닝을 빈손으로 물러났다. 우리금융캐피탈은 2이닝에 서한솔이 첫 득점 신고를 한 후 5이닝에 스롱 피아비가 2점을 보태 2:3으로 근소하게 리드했다.
하지만 우리금융캐피탈 역시 이후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답답한 시간을 보냈고, 10이닝째에 히다가 하이런 6득점을 올리며 10:3으로 단숨에 세트포인트에 도착했다.
비록 히다가 마무리에 실패하며 공격 기회가 스롱에게 넘어갔지만, 스롱이 무득점으로 물러나자 강지은이 기다렸다는 듯이 1점을 마무리하며 11:3(11이닝)으로 2세트를 차지했다. 세트스코어 2-0.
승부처였던 3세트 남자단식에서는 SK렌터카의 주장 강동궁과 우리금융캐피탈 강민구가 1차전 이후 재대결을 벌였다.
1차전 당시 강동궁은 13:1로 크게 앞서 승리가 유력했는데, 6이닝 후공 타석부터 4-4-6득점을 연속으로 터뜨린 강민구에게 13:15로 쓰라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3차전에서 강동궁과 강민구는 6이닝까지 5:5로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다가 7이닝에 강동궁이 하이런 6점을 치며 11:7로 균형을 깼다.
강민구 역시 7이닝부터 9이닝까지 2-2-3득점을 차례로 올리며 13:12로 바짝 추격해 왔지만, 10이닝에 선공인 강동궁이 남은 2점을 먼저 처리하며 15:12로 1차전의 패배를 설욕했다.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파이널 1차전까지 3세트에 나와 6전 전승을 거두며 맹활약을 펼쳤던 강민구는 파이널 2차전 5세트에서 레펀스에게 7:11로 패하며 첫 패배를 당한 데 이어 3차전에서도 져 연패를 기록했다. 세트스코어는 3-0.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우리금융캐피탈은 4세트 혼합복식에서도 조건휘-히다(SK렌터카)에게 2이닝에 2:6으로 쫓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4이닝에 김민영-엄상필이 6득점을 합작하며 8:6으로 세트포인트 기회를 먼저 만들었다.
엄상필의 회심의 옆돌리기가 짧게 빠지면서 다시 기회가 SK렌터카로 넘어갔고, 4이닝 후공 타석에서 조건휘가 1점을 추가하며 8:7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5이닝에 조건휘의 절묘한 뱅크샷이 간발의 차이로 빠지며 득점이 되지 못했고, 끝내 7이닝 타석에서 김민영이 먼저 남은 1점을 처리하며 9:7로 우리금융캐피탈이 한 세트를 만회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세트스코어 3-1.
5세트 남자단식에 레펀스는 다시 한번 사파타를 상대로 5이닝 만에 11:4로 승리, SK렌터카는 세트스코어 4-1로 우리금융캐피탈을 꺾고 PS 파이널에서 3 대 0으로 크게 앞섰다.
이로써 오늘 밤 9시 30분에 열리는 4차전에서 SK렌터카가 승리할 경우 4 대 0으로 SK렌터카가 최종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만약 우리금융캐피탈이 승리하면 승부는 다시 5차전으로 연장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