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로또 1등에 당첨된 후 전처에게 당첨금 일부를 나눠주었다가 억울하게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사연이 전해져서 화제다.
2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30대 남성 A씨는 지난 2014년에 결혼해 두 자녀를 두었지만, 결혼 생활 중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아내와 자주 다투다 결국 ‘한부모 가정 혜택’을 받기 위해 위장이혼을 진행했다.
협의이혼 이후 두 사람은 약 3개월가량 같은 아파트에서 거주하다가 결국 별거했다.
이때 아내는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맡긴 채 “나 이제 그만 같이 있기로 했다. 알아서 데리고 가라”며 떠났고 이때부터 A씨는 힘든 시기를 보냈다.
힘들게 남겨진 두 아이를 키우던 A씨에게 어느 날 예상치 못한 행운이 찾아왔다.
로또 1등에 당첨된 것. 1등 당첨금은 24억 6050만원에 달했고 A씨가 세금을 제하고 받은 실수령액은 16억 원이었다.
A씨는 당첨 이후 수술을 앞둔 전처에게 이혼 위자료 3500만원을 송금했다. 그는 “전처가 거지처럼 살고 있으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돈을 받은 아내는 ‘고맙다. 덕분에 숨통이 트였다’라고 하면서도 돈의 출처를 묻기 시작했다.
A씨는 처음엔 투자해서 받았다는 말로 둘러댔지만, 전처가 믿지 않자, 결국 “내가 후회하게 한다고 하지 않았냐. 하늘이 도왔다”며 로또 당첨 사실을 털어놨다.
그러자 전처는 ‘1억원을 더 달라’, ‘살 집을 마련해 달라’ 등 무리한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
이어 시아버지에게도 연락해 “양육비를 선납으로 1인당 1억원씩 받겠다”며 총 2억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를 거절하자 전처는 위자료 청구 소송과 면접 교섭 심판 청구를 했다. 이혼 후 실제로 같이 살았으나 이를 주거침입강간 등 혐의로 연달아 고소했다.
그러나 집에는 홈캠이 설치돼 있었다. 그동안 같이 살았던 모습이 담겨 있었고 전처가 주장했던 강간 역시 합의하에 이뤄진 성관계였음이 밝혀졌다.
1심 재판 결과, 재판부는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하며 “전처가 이혼 당시 여성 긴급전화 상담을 받았음에도 성폭행을 언급하지 않았던 점, 제보자가 로또 1등에 당첨된 사실을 알게 된 후 고소한 점을 들어 진술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