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가 파이널 2차전 4세트 혼합복식에 강동궁-히다 오리에(일본)를 투입시키는 비장의 카드를 내밀었다. 사진은 지난 15일에 열린 5라운드 마지막 날 크라운해태전에서 4세트 혼합복식에 한 차례 출전한 강동궁-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SK렌터카가 파이널 2차전 4세트 혼합복식에 강동궁-히다 오리에(일본)를 투입시키는 비장의 카드를 내밀었다. 사진은 지난 15일에 열린 5라운드 마지막 날 크라운해태전에서 4세트 혼합복식에 한 차례 출전한 강동궁-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챔피언결정전 파이널 1차전을 승리한 SK렌터카가 비장의 카드를 들고 2차전에 나왔다.

25일 오후 9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025' 포스트시즌 파이널 2차전에서 SK렌터카는 4세트 혼합복식에 주장 강동궁과 히다 오리에(일본)가 출전한다.

앞서 열린 1차전에서 SK렌터카는 정규리그에서 혼합복식 대부분을 소화한 조건휘와 히다를 내보내 승리를 거뒀다.

SK렌터카가 세트스코어 1-2로 지고 있던 어려운 상황에서 조건휘-히다는 10이닝 만에 9:3으로 잔 차파크(튀르키예)-김민영을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런데 2차전에서 SK렌터카는 조건휘를 3세트 남자단식으로 올려보내면서 4세트에 강동궁이 히다와 출전하는 비장의 카드를 내밀었다.

강동궁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40경기를 치르는 동안 혼합복식에 딱 한 번 나왔다. 

이미 정규리그 우승으로 포스트시즌 파이널 직행이 확정된 5라운드 마지막 날 크라운해태전에서 강동궁은 히다와 4세트에 출전했다.

당시 세트스코어 0-3으로 지고 있던 SK렌터카는 강동궁이 6점을 치는 등 3이닝 만에 9:5로 크라운해태의 황형범-임정숙을 꺾고 한 세트를 만회했다.

강동궁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 혼합복식에 자주 출전했으나, 이번 시즌은 이 경기가 유일한 혼합복식에 출전이었다. 지난 시즌에 강동궁-히다는 정규리그에 4차례 출전해 2승 2패를 거둔 바 있다.

강동궁과 히다는 5라운드 마지막 경기 크라운해태전에서 2이닝에 하이런 7점을 치며 3이닝 만에 9:5로 황형범-임정숙에게 승리했다.
강동궁과 히다는 5라운드 마지막 경기 크라운해태전에서 2이닝에 하이런 7점을 치며 3이닝 만에 9:5로 황형범-임정숙에게 승리했다.

강동궁-히다, 5R 마지막 경기서 한 차례 투입…혼합복식 '전적 1승'

SK렌터카는 이번 시즌에 4세트 혼합복식에서 조건휘와 히다의 조합으로 다른 팀들을 압도했다. 1라운드부터 4세트에 5연승을 달린 SK렌터카는 총 6승 2패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2라운드에서는 신인 조예은을 투입해 조건휘와 호흡을 맞췄는데, 3연패 후 4연승을 거두면서 총 4승 4패의 괜찮은 성적을 올렸다.

3라운드는 조건휘-조예은이 첫 경기를 패한 뒤 히다로 오더를 바꿔 승리를 거뒀고, 3경기부터는 다시 조예은이 나와 이번에는 2승 5패로 부진했다. 

SK렌터카는 4라운드에서 조건휘-조예은이 두 경기 연속 패하자 세 번째 경기 NH농협카드전부터 조건휘-히다로 라인업을 바꿨다.

이때부터 4세트에 고정 투입된 조건휘-히다는 4라운드와 5라운드를 마지막 한 경기 전까지 13경기 동안 8승 5패를 기록했고, 정규리그를 모두 합쳐 총 15승 7패를 거두며 SK렌터카의 파이널 직행을 견인했다.

결과적으로 SK렌터카는 4세트가 불안했던 2, 3, 4라운드를 각각 2위, 4위, 7위로 마감했고, 조건휘와 히다가 건재했던 1라운드와 5라운드는 우승을 차지했다.

조건휘-히다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라운드와 5라운드에 5연승을 거두며 SK렌터카의 두 차례 우승을 견인했고, 이날 파이널 1차전에서도 세트스코어 1-2에서 승리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조건휘-히다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라운드와 5라운드에 5연승을 거두며 SK렌터카의 두 차례 우승을 견인했고, 이날 파이널 1차전에서도 세트스코어 1-2에서 승리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조건휘-히다에게 파이널 1차전을 패한 우리금융캐피탈의 잔 차파크(튀르키예)-김민영은 2차전에서 강동궁-히다와 승부를 벌인다.
조건휘-히다에게 파이널 1차전을 패한 우리금융캐피탈의 잔 차파크(튀르키예)-김민영은 2차전에서 강동궁-히다와 승부를 벌인다.

정규리그 활약에 이어 파이널 1차전까지 승리한 조건휘-히다는 SK렌터카의 필승 카드로 남은 경기에서도 계속 기용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SK렌터카가 준우승할 당시에도 4세트 혼합복식에 두 선수가 플레이오프와 파이널 전 경기를 출전했다.

그러나 1차전을 승리하면서 SK렌터카는 2차전에서 바로 강동궁-히다를 내보내는 비장의 승부수를 던졌다.

과연 SK렌터카의 혼합복식 강동궁-히다 카드가 우리금융캐피탈의 허를 찌르는 묘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1차전을 패한 우리금융캐피탈은 이번 2차전 3세트에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를 투입해 조건휘와 승부를 벌인다.

조건휘는 정규리그 우리금융캐피탈전에서 5라운드 3세트에 한 번 나와 강민구를 15:3(5이닝)으로 꺾은 바 있고, 사파타와는 단식전에서 처음 맞붙는다.

1차전 3세트에 역전승을 거둔 우리금융캐피탈의 강민구는 5세트에 출전해 에디 레펀스(벨기에)와 진검승부를 벌인다.

그밖에 1세트는 레펀스-응오딘나이(베트남) 대 사파타-강민구, 2세트 여자복식은 강지은-히다 대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서한솔, 6세트 여자단식은 강지은-스롱의 재대결이 벌어진다.

풀세트로 갈 경우에는 SK렌터카가 응오딘나이, 우리금융캐피탈은 주장 엄상필이 큐를 잡는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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