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챔피언결정전 파이널 1차전을 승리한 SK렌터카가 비장의 카드를 들고 2차전에 나왔다.
25일 오후 9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025' 포스트시즌 파이널 2차전에서 SK렌터카는 4세트 혼합복식에 주장 강동궁과 히다 오리에(일본)가 출전한다.
앞서 열린 1차전에서 SK렌터카는 정규리그에서 혼합복식 대부분을 소화한 조건휘와 히다를 내보내 승리를 거뒀다.
SK렌터카가 세트스코어 1-2로 지고 있던 어려운 상황에서 조건휘-히다는 10이닝 만에 9:3으로 잔 차파크(튀르키예)-김민영을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런데 2차전에서 SK렌터카는 조건휘를 3세트 남자단식으로 올려보내면서 4세트에 강동궁이 히다와 출전하는 비장의 카드를 내밀었다.
강동궁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40경기를 치르는 동안 혼합복식에 딱 한 번 나왔다.
이미 정규리그 우승으로 포스트시즌 파이널 직행이 확정된 5라운드 마지막 날 크라운해태전에서 강동궁은 히다와 4세트에 출전했다.
당시 세트스코어 0-3으로 지고 있던 SK렌터카는 강동궁이 6점을 치는 등 3이닝 만에 9:5로 크라운해태의 황형범-임정숙을 꺾고 한 세트를 만회했다.
강동궁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 혼합복식에 자주 출전했으나, 이번 시즌은 이 경기가 유일한 혼합복식에 출전이었다. 지난 시즌에 강동궁-히다는 정규리그에 4차례 출전해 2승 2패를 거둔 바 있다.
강동궁-히다, 5R 마지막 경기서 한 차례 투입…혼합복식 '전적 1승'
SK렌터카는 이번 시즌에 4세트 혼합복식에서 조건휘와 히다의 조합으로 다른 팀들을 압도했다. 1라운드부터 4세트에 5연승을 달린 SK렌터카는 총 6승 2패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2라운드에서는 신인 조예은을 투입해 조건휘와 호흡을 맞췄는데, 3연패 후 4연승을 거두면서 총 4승 4패의 괜찮은 성적을 올렸다.
3라운드는 조건휘-조예은이 첫 경기를 패한 뒤 히다로 오더를 바꿔 승리를 거뒀고, 3경기부터는 다시 조예은이 나와 이번에는 2승 5패로 부진했다.
SK렌터카는 4라운드에서 조건휘-조예은이 두 경기 연속 패하자 세 번째 경기 NH농협카드전부터 조건휘-히다로 라인업을 바꿨다.
이때부터 4세트에 고정 투입된 조건휘-히다는 4라운드와 5라운드를 마지막 한 경기 전까지 13경기 동안 8승 5패를 기록했고, 정규리그를 모두 합쳐 총 15승 7패를 거두며 SK렌터카의 파이널 직행을 견인했다.
결과적으로 SK렌터카는 4세트가 불안했던 2, 3, 4라운드를 각각 2위, 4위, 7위로 마감했고, 조건휘와 히다가 건재했던 1라운드와 5라운드는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 활약에 이어 파이널 1차전까지 승리한 조건휘-히다는 SK렌터카의 필승 카드로 남은 경기에서도 계속 기용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SK렌터카가 준우승할 당시에도 4세트 혼합복식에 두 선수가 플레이오프와 파이널 전 경기를 출전했다.
그러나 1차전을 승리하면서 SK렌터카는 2차전에서 바로 강동궁-히다를 내보내는 비장의 승부수를 던졌다.
과연 SK렌터카의 혼합복식 강동궁-히다 카드가 우리금융캐피탈의 허를 찌르는 묘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1차전을 패한 우리금융캐피탈은 이번 2차전 3세트에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를 투입해 조건휘와 승부를 벌인다.
조건휘는 정규리그 우리금융캐피탈전에서 5라운드 3세트에 한 번 나와 강민구를 15:3(5이닝)으로 꺾은 바 있고, 사파타와는 단식전에서 처음 맞붙는다.
1차전 3세트에 역전승을 거둔 우리금융캐피탈의 강민구는 5세트에 출전해 에디 레펀스(벨기에)와 진검승부를 벌인다.
그밖에 1세트는 레펀스-응오딘나이(베트남) 대 사파타-강민구, 2세트 여자복식은 강지은-히다 대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서한솔, 6세트 여자단식은 강지은-스롱의 재대결이 벌어진다.
풀세트로 갈 경우에는 SK렌터카가 응오딘나이, 우리금융캐피탈은 주장 엄상필이 큐를 잡는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