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문제로 올해 첫 월드컵인 '보고타당구월드컵' 불참을 선언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 사진=SOOP 제공
건강 문제로 올해 첫 월드컵인 '보고타당구월드컵' 불참을 선언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 사진=SOOP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당구 황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이 건강상의 이유로 2025년 3쿠션 시즌을 알리는 첫 대회인 '보고타 3쿠션당구월드컵'에 불참한다.

또한, '당구 천재' 김행직(전남-진도군청)과 '사대천왕'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은 랭킹 하락으로 32강 시드에서 탈락해 최종예선(Q) 라운드부터 대회를 시작한다. 

쿠드롱은 지난 1월 3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안타깝게도 건강상의 이유로 보고타에서 열리는 3쿠션 당구월드컵에 참가하지 않는다"라고 밝혔으며, UMB(세계캐롬당구연맹, 회장 파룩 바르키)는 보고타당구월드컵의 대진표를 발표하며 이를 확정했다.

한국의 프로당구(PBA) 투어에서 활약하다 지난 2023-2024시즌 도중 본국으로 돌아간 쿠드롱은 지난해(2024년) 5월에 열린 호찌민 3쿠션당구월드컵으로 UMB 투어에 복귀했다.

랭킹 포인트 0점부터 시작한 쿠드롱은 첫 대회인 호찌민월드컵에서 8강에 오른 후 3번째 대회인 포르토월드컵에서 4강, 4번째 베겔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했다.

5년여 만에 UMB 월드컵 시드에서 탈락한 김행직.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5년여 만에 UMB 월드컵 시드에서 탈락한 김행직.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김행직과 나란히 UMB 시드에서 탈락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김행직과 나란히 UMB 시드에서 탈락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하지만 11월 한국에서 열린 서울 당구월드컵에 안전상의 이유로 불참한 쿠드롱은 이번 보고타월드컵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두 번째 불참을 선언했다.

한편, 기존의 시드권자였던 김행직과 토브욘 블롬달은 각각 UMB 이벤트 랭킹 17위(종전 12위)와 16위(종전 11위)로 밀려나며 최종예선(Q) 라운드로 떨어졌다.

2019년 10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베겔 세계3쿠션당구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본선 시드에 진입한 김행직은 5년여 만에 첫 이탈이다.

대신 베트남의 바오프엉빈(13위)과 타이홍찌엠(14위)이 김행직과 블롬달의 빈자리를 메꾸고 새롭게 시드권에 합류해 32강부터 출발한다.

2023년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우승자 바오프엉빈(베트남)
2023년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우승자 바오프엉빈(베트남)
샤름 엘 셰이크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타이홍찌엠(베트남)
샤름 엘 셰이크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타이홍찌엠(베트남)

한국은 UMB 이벤트 랭킹 2위인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를 비롯해 김준태(경북체육회, 5위), 허정한(경남, 8위)이 32강 시드를 받고 32강부터 출전하며, 김행직 외에도 차명종(인천시체육회, 24위), 황봉주(시흥시체육회, 33위), 서창훈(시흥시체육회, 26위) 등이 Q라운드부터 대결한다.

이 외에도 강자인(충남체육회), 손준혁(부천시체육회), 김도현(부천상동고부설방통고) 등이 이번 보고타월드컵에 출전해 본선 진출을 노린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SOOP 제공)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