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여제' 김가영(왼쪽)과 '캄보디아 당구 영웅' 스롱 피아비(오른쪽)가 23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재대결을 벌인다. 전날 1차전에서는 스롱이 김가영에게 9:2(4이닝)로 승리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당구 여제' 김가영(왼쪽)과 '캄보디아 당구 영웅' 스롱 피아비(오른쪽)가 23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재대결을 벌인다. 전날 1차전에서는 스롱이 김가영에게 9:2(4이닝)로 승리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프로당구 '플레이오프 여왕전' 2라운드의 승부는 과연 누가 승리할까.

프로당구(PBA) 팀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캄보디아 당구 영웅'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다시 격돌한다.

23일 오후 1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025'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하나카드 대 우리금융캐피탈의 경기 2세트와 6세트에 두 선수가 다시 큐를 맞댄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는 2세트 여자복식전을 하나카드가 승리했으나, 6세트에 두 선수가 벌인 단식전 승부에서 스롱이 4이닝 만에 9:2로 김가영을 꺾고 팀 승리를 견인했다.

스롱은 지난 22-23시즌 플레이오프에서 김가영을 6세트에 두 차례 이겨 당시 소속 팀 블루원리조트(현 우리금융캐피탈)가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고, 2년 만에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난 김가영에게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강세를 이어갔다.

이번 시즌 개인투어에서 36경기 연속 승리와 6회 연속 우승, 통산 13승의 대업을 달성한 김가영은 프로당구 무대에서 더 이상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들을 만큼 독주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오랜 복수전에서 실패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2차전에서는 김가영이 과연 스롱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아니면 스롱의 연승 행진이 이어질 것인지 주목된다.

지난해 11월 22일 열린 팀리그 4라운드에서도 김가영을 13이닝 만에 9:8로 제압한 스롱은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이번 시즌 팀리그 경기에서 김가영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고 있다.

1차전에서 스롱에게 패한 김가영은 이번 2차전에서 다시 만나는 스롱에게 과연 복수를 성공할 수 있을까.
1차전에서 스롱에게 패한 김가영은 이번 2차전에서 다시 만나는 스롱에게 과연 복수를 성공할 수 있을까.

'챔피언 vs 챔피언', '여왕 vs 여왕'…외나무다리서 만난 PBA 라이벌

지난 시즌 팀리그 포스트시즌을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하나카드는 직전 22-23시즌 챔피언팀인 우리금융캐피탈에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패하면서 이날 벌어지는 2차전과 3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2회 연속 파이널 진출을 달성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우리금융캐피탈은 1차전 승리로 하나카드보다는 심리적인 부담이 적은 상태에서 2차전과 3차전에 임할 수 있다.

2차전 1세트 남자복식에서 우리금융캐피탈은 전날처럼 다비드 사파타(스페인)-강민구가 출전하고 하나카드는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가 김병호 대신 신정주와 호흡을 맞춘다.

1차전 1세트에서는 우리금융캐피탈이 9:10에서 11:10(7이닝)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2세트 여자복식에서 김가영과 사카이 아야코(일본)가 나와 우리금융캐피탈의 스롱-서한솔을 9:0(8이닝)으로 꺾었던 하나카드는 2차전에서도 같은 선수들이 출전해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3세트 남자단식에서 전날 신정주가 강민구에게 8이닝 만에 6:15로 패한 하나카드는 2차전에서는 초클루가 올라와 강민구를 상대한다.

스롱은 플레이오프에서 김가영을 상대로 강세를 이어가며 1차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
스롱은 플레이오프에서 김가영을 상대로 강세를 이어가며 1차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

4세트 혼합복식은 우리금융캐피탈이 1차전을 9:2(2이닝)로 승리를 거둔 잔 차파크(튀르키예)-김민영을 내보냈고, 하나카든 김병호-김진아로 교체 출전한다.

5세트 남자단식은 전날 초클루에게 8:11(9이닝)로 졌던 엄상필이 그대로 나와 이번에는 하나카드의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과 승부를 벌인다.

6세트 여자단식에서는 스롱과 김가영의 플레이오프 시즌 두 번째 승부를 벌이며, 7세트 남자단식에서는 우리금융캐피탈의 사파타와 하나카드 신정주가 대결할 예정이다.

이날 2차전이 끝나면 오후 7시에 3차전이 시작되며, 하나카드가 한 경기라도 승리할 경우에는 24일 오후 3시에 4차전, 밤 9시 30분에 5차전을 벌인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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