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라이벌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에게 2년 전 팀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당한 패배의 복수전에 나선다. 두 선수는 22일 오후 7시에 시작하는 플레이오프 1차전 2세트와 6세트에서 대결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라이벌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에게 2년 전 팀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당한 패배의 복수전에 나선다. 두 선수는 22일 오후 7시에 시작하는 플레이오프 1차전 2세트와 6세트에서 대결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2년 만에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라이벌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를 상대로 복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22일 오후 7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025'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하나카드 대 우리금융캐피탈 경기에서 두 선수의 정면승부가 벌어진다.

하나카드와 우리금융캐피탈은 지난 2023년 2월에 열린 22-23시즌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대결해 2승으로 우리금융캐피탈이 하나카드를 꺾고 파이널에 진출했다.

당시 우리금융캐피탈은 6세트 여자단식에서 김가영을 스롱이 두 차례 꺾으면서 세트스코어 4-2로 1, 2차전을 모두 승리, 파이널에 진출해 웰컴저축은행을 4승 1패로 누르며 챔피언에 올랐다.

다음 시즌에는 우리금융캐피탈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해 두 선수의 대결은 다시 벌어지지 않았고, 하나카드는 파이널에서 4승 3패로 SK렌터카를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경기는 지난 두 시즌 동안 팀리그 시즌 챔피언을 지낸 우리금융캐피탈과 하나카드가 벌이는 챔피언팀전이다.

또한, 플레이오프에서 김가영이 스롱에게 당했던 분패를 2년 만에 되갚을 수 있는 복수전이다.

김가영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스롱과 2세트 여자복식, 6세트 여자단식에서 두 차례 승부를 벌인다.

역대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가영은 2년 전 플레이오프에서 스롱에게 6세트를 두 번 연속 패한 바 있다.
역대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가영은 2년 전 플레이오프에서 스롱에게 6세트를 두 번 연속 패한 바 있다.
스롱은 플레이오프에서 두 차례 대결한 김가영에게 모두 승리를 거두며 우리금융캐피탈의 파이널 진출과 시즌 챔피언 등극을 견인했다.
스롱은 플레이오프에서 두 차례 대결한 김가영에게 모두 승리를 거두며 우리금융캐피탈의 파이널 진출과 시즌 챔피언 등극을 견인했다.

이번 시즌 개인투어에서 김가영은 당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역대급 활약을 펼쳤다.

무려 36경기를 승리했고, 개인투어 6회 연속 우승과 통산 13승의 놀라운 성적을 남기며 명실공히 LPBA 최강자로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다.

과연 그의 연승 행진을 막을 수 있는 선수가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였고, 여자 선수 중에서는 더 이상 상대가 없다는 말이 나올 만큼 김가영은 큰 실력 차로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다.

그동안 스롱과의 대결에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던 김가영은 최근 두 차례 개인투어 경기도 모두 승리하며 더 이상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가영의 이번 시즌 화려한 독주는 지난 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 LPBA 월드챔피언십' 16강에서 그간 열세를 보였던 스롱과의 승부를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면서 닻을 올렸다고 볼 수 있다.

스롱과 시즌 두 번째 개인투어 대결이 벌어진 5차 투어 '휴온스 LPBA 챔피언십' 준결승에서도 김가영은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하며 두 선수의 라이벌 구도도 역전됐다.

김가영에게는 2년 전에 스롱에게 당한 플레이오프에서의 2패를 복수하는 것만 남은 셈이다.

지난 11월 22일 팀리그 4라운드 6세트에서 스롱과 대결하는 김가영.
지난 11월 22일 팀리그 4라운드 6세트에서 스롱과 대결하는 김가영.
지난 11월 22일 4라운드 6세트에서 김가영과 대결하는 스롱.
지난 11월 22일 4라운드 6세트에서 김가영과 대결하는 스롱.

더군다나 이번 시즌 팀리그 6세트 여자단식 승부에서 김가영은 스롱에게 1패를 당했다. 

하나카드와 우리금융캐피탈이 벌인 1, 2라운드 승부는 모두 우리금융캐피탈이 승리했는데, 김가영이 6세트에 나오지 않으면서 스롱과 맞대결이 벌어지지 않았다.

대신 2세트 여자복식에서는 1라운드를 스롱이 9:7(12이닝)로 이겼고, 2라운드는 김가영이 혼자 7점을 치며 9이닝 만에 9:3으로 승리했다.

스롱은 2라운드 6세트에서 하나카드의 사카이 아야코(일본)에게 9이닝 만에 9:3으로 승리하며 우리금융캐피탈의 4-2 승리를 견인하기도 했다.

3라운드 2세트 경기는 스롱이 5점을 치며 6이닝 만에 9:2로 승리해 김가영에게 복수했고, 6세트도 김진아에게 9:7(7이닝)로 이겼으나 경기 결과는 3-4로 패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4라운드에서 한 차례 벌어졌다. 지난해 11월 22일에 벌어진 이 경기에서 김가영은 스롱에게 13이닝 만에 8:9, 1점 차로 져 팀리그 맞대결에서 1패를 당했다.

이번 시즌 팀리그 4라운드에서 첫 6세트 단식전 승부를 벌인 두 선수는 8:8로 치열하게 대결했다.
이번 시즌 팀리그 4라운드에서 첫 6세트 단식전 승부를 벌인 두 선수는 8:8로 치열하게 대결했다.
이번 시즌 팀리그 4라운드 6세트에서 김가영에 승리한 후 포효하는 스롱.
이번 시즌 팀리그 4라운드 6세트에서 김가영에 승리한 후 포효하는 스롱.

하나카드는 김가영이 스롱에게 졌지만, 4라운드를 4-3으로 승리한 뒤 두 선수가 모두 오더에서 빠진 5라운드 대결에서 4-1로 승리하며 우리금융캐피탈전에서 3연승을 달리고 있다.

김가영이 2년 전 플레이오프에서의 패배와 3개월 만에 다시 벌이는 6세트 맞승부에서 과연 스롱을 꺾고 하나카드의 파이널행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반면, 스롱은 김가영의 독주를 막고 우리금융캐피탈의 포스트시즌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이번 플레이오프는 이날 1차전 후 23일 오후 1시에 2차전, 저녁 7시에 2차전이 벌어지며, 24일로 승부가 연장될 경우 오후 3시에 4차전, 밤 9시 30분에 5차전을 벌인다.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팀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SK렌터카와 시즌 챔피언 자리를 놓고 25일부터 7전 4선승제로 최종 대결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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