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e스포츠에 이어 당구, 바둑, 배구까지 SOOP(옛 아프리카TV)의 스포츠 생태계 활성화 지원 프로그램이 점점 다양해지면서 틀을 깨는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11일 SOOP은 국내 최초로 당구 종목 스누커 국가대표 선수를 공식 후원과 배구 아마추어와 유소년 활성화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 확대한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또한, 천재 바둑기사 이세돌과 버추얼 아이돌 그룹의 '이세계아이돌'의 바둑 대결 이벤트 'SOOPER MATCH 1'을 오는 21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SOOP의 대표 오리지널 콘텐츠로 자리잡는 'SOOPER MATCH'는 스트리머와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스포츠로 벌이는 세기의 대결이다.
대결 방식도 참신하다. 가상 현실 플랫폼 'VR챗'에서 펼쳐지는 이번 이벤트는 이세돌이 아바타를 생성해 가상 공간에서 이세계아이돌 멤버들과 승부를 벌인다.
당구 종목 중 비인기 종목인 스누커 국가대표 선수를 후원하는 것도 인기를 척도로 광고와 지원이 집중되는 고정관념을 깬 파격적인 결정이다.
SOOP의 서수길 대표는 국내 현직 기업인으로는 최초로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의 회장선거에서 당선돼 당구계의 수장으로 첫걸음을 시작하기도 했다.
그간 잘 알려졌던 e스포츠에 대한 행보 외에도 새로운 관점으로 스포츠 생태계를 재편하기 위한 시도가 눈여겨 볼 만하다.
배구 역시 인기 위주의 전략보다는 아마추어와 유소년에 대한 지원으로 저변 확대에 나선다는 점이 인상 깊다.
SOOP은 지난해부터 대한배구협회와 협력해 각종 프로그램을 시작해 왔다. 초·중·고 등 유소년 팀은 물론 동호인 등 다양한 아마추어 팀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펼친 바 있다.
이러한 결과로 인해 2024년 SOOP에서 진행된 배구 방송 수는 45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 중계를 'TV → 개인방송'…'아마 배구' 방송 지원 프로그램 확대
아마추어 경기를 개인방송과 연결한다는 점이 획기적이다. 일종의 스트리머처럼 배구 경기를 직접 중계할 수 있다는 발상이 그동안의 TV중계에 국한돼 왔던 스포츠 방송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시도다.
아마추어와 유소년의 연습·친선·대회 경기 등 다양한 형태의 배구 경기 중계를 생방송이 가능한 클럽과 초·중·고, 대학·동호인 등이 지원하고, 프로그램 진행 기간 동안에 '아마 배구' 방송 카테고리에서 20시간 이상 방송하면 우수 방송 학교와 클럽에는 장학금과 용품 지원 등의 혜택이 돌아간다.
올해는 더 많은 팀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횟수를 1회에서 3회로 확대했다.
우수 방송 학교·클럽 선정 기준은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 시간(80%)과 시청자 수(20%)로 결정되며, 총 20개 팀에게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배구 중계 프로그램은 구체적으로 1회차 프로그램이 2월 12일(수)부터 3월 31일(월)까지 진행되고, 전문체육 1~5등 팀에게는 장학금 30만원과 ‘스타스포츠’ 배구공 10개, 6~10등 팀에게는 ‘스타스포츠’ 배구공 5개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생활체육 1~5등 팀에게는 장학금 30만원과 ‘미카사’ 배구공 10개, 6~10등 팀에게는 ‘D&M’ 무릎보호대 10개를 지원할 계획이다.
SOOP 유준석 스포츠사업실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한배구협회와 아마 배구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벤트 규모가 확장된 만큼 아마 배구 방송이 더 많이 열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며, 대한배구협회와 긴밀히 소통하여 앞으로도 아마 배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적극 개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OOP은 배구, 축구, 야구 등 스포츠 종목별 특징에 맞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기반 스코어보드 기능에 더해 캠코더 방송 기능, 다시보기 VOD, 다운로드 제공 등 스포츠인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편리한 기능 덕분에 자녀들의 경기를 중계하는 학부모 스트리머들이 대폭 늘어나는 등 스포츠 생태계가 지속 확장되고 있다.
(사진=SOOP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