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13년 경력의 영업사원 출신 김태호2(41)가 드림투어 왕중왕전을 우승했다.
4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PBA 드림투어 파이널' 결승전에서 김태호2는 세트스코어 3-0으로 김성민2(44)를 꺾고 왕중왕에 등극했다.
결승에서 김태호2는 1세트 5이닝에 6점타를 올려 10:3으로 기선을 잡았고 13:9로 리드하던 12이닝에 2점을 득점하고 15:9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4:8로 지고 있던 8이닝에 다시 한번 6점을 득점해 10:8로 역전한 뒤 2-1-2 연속타로 11이닝 만에 15:9의 승리를 거두며 세트스코어 2-0으로 달아났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4이닝 4득점과 7이닝 2득점, 9이닝에 3득점 등 꾸준하게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11:2로 리드한 김태호2는 11이닝 2득점과 12이닝 2득점으로 15:2로 승부를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20-21시즌에 챌린지투어(3부)로 PBA에 데뷔한 김태호2는 21-22시즌 드림투어 4차전에서 첫 우승트로피를 거머쥔 바 있다.
이로 인해 22-23시즌에는 1부 투어로 승격, 8차례 투어에 출전하며 7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32강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당시 1부 투어에서 김태호2는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와 오태준(크라운해태), 잔 차파크(우리금융캐피탈) 등 실력자들을 꺾기도 했다.
23-24시즌에는 개막전에서 한 차례 8강에 올랐고, 이번 24-25시즌은 3차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왕중왕전에 출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2000만원의 상금을 획득한 김태호2는 포인트랭킹과 상금랭킹 1위에 올라서며 다음 시즌 1부 투어 진출을 확정했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김태호2는 "직장인과 선수를 겸업하다가 개인 사정으로 퇴직한 뒤 당구에 전념하게 됐는데, 열심히 쳤더니 이런 좋은 결과가 나왔다. 너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호2는 조별리그전에서 3전 전승을 거둔 뒤 32강에서 김재원을 3-0, 16강에서는 최종복을 3-1로 제압했고, 8강에서는 4차전 우승자인 1부 투어 출신 김민건을 3-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결승에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는 6차전 우승자 윤순재와 풀세트의 치열한 승부 끝에 3-2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라왔다.
이번 시즌 3차전에서 8강에 진출하며 왕중왕전 출전 자격을 따낸 김성민2는 PBA 데뷔 이후 처음 결승에 올라와 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준결승전에서 김성민2는 구민수와 2-2 풀세트 접전을 벌이다가 5세트 13:13에서 극적으로 15:13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라온 바 있다.
결승전 후 인터뷰에서는 "결승까지 올라와서 기쁘다. 준결승전을 하고서 체력적으로 집중이 안 됐다. 결승전이 아쉽기는 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성민2도 드림투어 랭킹 9위에 오르며 처음으로 1부 투어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편, 정규투어와 왕중왕전 등 이번 시즌 일정을 모두 마친 드림투어는 시즌랭킹 20위까지 선수가 다음 시즌 1부 투어로 올라가게 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