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NH농협카드)가 24-25시즌 마지막 정규투어 '웰컴저축은행 PBA 챔피언십'에서 마침내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조재호(NH농협카드)가 24-25시즌 마지막 정규투어 '웰컴저축은행 PBA 챔피언십'에서 마침내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피 말리는 접전 끝에 조재호(NH농협카드)가 스페인의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30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PBA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조재호는 세트스코어 4-3으로 사파타를 꺾고 시즌 마지막 정규투어에서 마침내 결승에 올라갔다.

지난 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을 우승하며 시즌 2승 달성과 MVP를 차지했던 조재호는 이번 시즌에 크게 부진하며 한 번도 8강에 올라오지 못했다.

조재호는 이번 시즌에 3차 투어와 6차 투어에서 16강에 두 차례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에 따라 PBA 데뷔 후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가지 못하고 정규투어를 마감할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조재호는 8차 투어에서 오태준(크라운해태)을 3-0으로 꺾고 시즌 첫 8강 진출에 성공했고, 전날 열린 8강전에서는 '언더독' 박주선을 3-1로 제압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진출까지 마지막 고비에서 조재호는 강적 사파타를 만나 지난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의 리벤지매치에 응했다.

조재호는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5승을 달성했던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사파타와 치열한 접전 끝에 5-4의 신승을 거뒀다.

또한, 이번 시즌 3차 투어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 32강전에서 다시 만난 사파타와 풀세트 접전을 벌여 3-2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최근 두 차례 승부에서 조재호는 사파타를 모두 풀세트에서 어렵게 이겼는데, 이번 준결승전 역시 두 선수의 불꽃 튀는 박빙의 승부가 연출됐다.

조재호는 사파타와 지난 시즌 왕중왕전과 이번 시즌 3차 투어에서 연속 풀세트 경기를 벌였고, 이번에도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조재호는 사파타와 지난 시즌 왕중왕전과 이번 시즌 3차 투어에서 연속 풀세트 경기를 벌였고, 이번에도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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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리던 사파타는 조재호에게 패해 아쉽게 결승행이 좌절됐다.

조재호, 사파타 상대로 5연승 및 '6승 2패' 기록

사파타는 지난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뒤 이번 8차 투어도 준결승에 올라오며 2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렸다.

조재호에게 역대 상대전적에서 2승 5패, 최근 4연패를 당하며 열세에 놓였던 사파타는 1세트부터 맹렬하게 몰아붙여 초반 주도권을 잡는 데 성공했다.

조재호는 1세트에 4차례 공격에서 단 2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고, 사파타는 4-1-3-6-1 연속타를 올리면서 5이닝 만에 15:2로 사파타가 승리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심기일전한 조재호가 초구에 6득점 후 2이닝에 끝내기 9점타에 성공하면서 15:0으로 승리, 승부는 다시 원점을 향해 갔다.

조재호는 기세를 몰아 3세트 2이닝까지 3-4 연속타로 사파타와 7:7의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고, 7이닝에서는 다시 한번 끝내기 8점타에 성공하며 15:8로 3세트를 승리하고 2-1로 역전했다.

4세트에서는 사파타의 장타 한방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사파타는 3이닝에 하이런 12점타를 올려 7이닝 만에 15:7로 승리를 거두고 2-2 동점을 만들었다.

본격적인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 5세트에 조재호가 13:7로 앞서가다가 6이닝에 사파타의 5점타를 맞고 13:12까지 추격을 당했다. 그러나 6이닝 후공에서 조재호가 남은 2점을 마무리하면서 15:12로 승리해 세트스코어 3-2로 달아났다.

벼랑 끝에 몰렸던 사파타는 6세트 5이닝부터 5-2-3 연속타에 성공하며 15:6으로 승리를 거두고 3-3 균형을 맞췄다.

결국, 11점제 최종 7세트까지 온 승부에서 조재호는 5이닝까지 7:9로 뒤져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사파타의 공격이 두 차례 실패한 사이 조재호가 6이닝 후공에서 끝내기 4점타를 올려 11:9로 승부를 마무리하며 결승행 티켓을 차지했다.

조재호 대 사파타의 준결승전 뱅킹.
조재호 대 사파타의 준결승전 뱅킹.
결승에서 조재호와 우승상금 1억원을 놓고 대결하는 조건휘(SK렌터카).
결승에서 조재호와 우승상금 1억원을 놓고 대결하는 조건휘(SK렌터카).

결승에서 상대전적 4전 전승 거둔 조건휘와 대결

조재호는 결승에서 예전 유니버설코리아 사단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조건휘(SK렌터카)와 우승상금 1억원을 놓고 격돌한다.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조건휘는 강동궁(SK렌터카)을 세트스코어 4-3으로 어렵게 꺾고 통산 세 번째 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조건휘는 지난 시즌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을 우승하며 'PBA 투어 챔피언' 반열에 올라섰고, 이번 시즌 같은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하며 대회 2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에서는 조재호가 4전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21-22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첫 대결해 3-0으로 조재호가 승리했고, 곧바로 5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다시 만나 4-3으로 조재호가 연속 승리를 거뒀다.

지난 23-24시즌에도 두 차례 승부를 벌여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 16강전에서 3-0,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32강전에서 3-0으로 모두 조재호가 승리했다.

조재호와 조건휘의 24-25시즌 마지막 정규투어 결승전 승부는 이날 밤 9시에 시작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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