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하나카드)이 통산 13승, 투어 6연승, 36경기 연속 승리의 대기록 작성을 눈앞에 두고 '천적' 김민아(NH농협카드)와 결승에서 1년 7개월여 만에 다시 만났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김가영(하나카드)이 통산 13승, 투어 6연승, 36경기 연속 승리의 대기록 작성을 눈앞에 두고 '천적' 김민아(NH농협카드)와 결승에서 1년 7개월여 만에 다시 만났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의 독주가 통산 13승과 투어 6회 연속 우승, 36경기 연속 승리까지 이어질까.

아니면, 최근 대회 결승과 준결승에서 김가영과 대결해 모두 승리한 '천척' 김민아(NH농협카드)가 독주 역사의 막을 내릴까.

29일 밤 9시 30분에 열리는 24-25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김가영과 김민아가 1년 7개월여 만에 우승트로피를 놓고 다시 만났다.

이번 결승전에서 과연 김가영이 6회 연속 우승으로 정규투어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할 것인지, 김민아가 독주를 끝내고 LPBA의 여왕에 다시 등극할 것인지 주목된다.

김가영은 이번 시즌에 3차 투어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부터 무려 5차례 투어를 연속으로 우승하며 프로당구의 새 역사를 썼다.

그리고 이번 마지막 정규투어인 8차 투어까지 결승에 진출하며 무려 35경기나 연속으로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사이 통산 우승을 12승으로 늘려 PBA와 LPBA를 통틀어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통산 13승과 연속 6승에 도전하는 김가영은 8차 투어 우승까지 단 한 걸음만 남겨둔 가운데 상대전적 1승 2패로 열세인 김민아를 만났다.

김가영이 김민아에게 당한 두 차례 패배가 최근인 지난 23-24시즌에 당한 패배이기 때문에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심지어 두 경기 모두 결승과 준결승전이었다. 개막전 결승전에서 김민아가 세트스코어 4-3으로 김가영을 이겼고, 이어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3-1로 김민아가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에는 김민아가 다소 부진해 두 선수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는데, 김민아의 과거 결승 이력을 보면 김가영과 해볼 만하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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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주의 위기?…김가영, 지난 시즌 결승·준결승에서 졌던 김민아와 최종 승부

김민아는 지난 시즌에 2승을 올리며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결승에서 이긴 상대가 김가영이 한 번,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두 번이었다.

LPBA 데뷔 후 처음 결승에 올라온 22-23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김민아는 결승에서 만난 스롱을 세트스코어 4-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스롱은 월드챔피언십 준우승, 개막전 우승, 그리고 2차 투어까지 결승에 올라와 3회 연속 결승을 밟으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던 중이었다. 그러나 스롱은 이 경기 결승에서 김민아에게 덜미를 잡힌 뒤 잠시 주춤했다.

김민아는 이어 23-24시즌 개막전 결승에서 김가영을 꺾고 두 번째 우승타이틀을 획득했고, 4차 투어 준결승에서 김가영에게 다시 한번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으나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에게 2-4로 져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23-24시즌 마지막 정규투어였던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김민아는 스롱을 4-1로 꺾으며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고 화려하게 피날레를 장식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내내 부진하던 김민아는 마지막 정규투어에서 다시 결승까지 진출하며 독주를 펼치는 김가영과 승부를 벌이게 됐다.

지난 23-24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김민아가 김가영에게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하는 순간.
지난 23-24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김민아가 김가영에게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하는 순간.

김가영은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결승에서 자신을 이겼던 경험이 있는 선수와 오랜만에 만났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승부가 예상된다.

이번 시즌에 김가영은 애버리지와 득점성공률, 전적 등 모든 기록에서 김민아를 압도하고 있다.

애버리지는 역대 LPBA 최고 시즌 애버리지인 1.218을 기록 중이고, 득점성공률 역시 남자 선수들과 맞먹는 53.89%를 기록했다. 또한, 전적은 35승 2패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김민아는 0.899의 시즌 애버리지와 득점성공률 45.2%, 11승 7패의 시즌 전적을 기록해 김가영과 크게 차이가 났다.

과연 이번 결승 승부에서 어떤 이변이 일어날 것인지, 아니면 김가영의 독주로 LPBA 정규투어가 마무리될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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