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파죽지세로 8강까지 올라왔던 '슈퍼루키' 권발해(에스와이)의 도전이 막을 내렸다.
27일 오후 7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권발해는 김민아(NH농협카드)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권발해는 이번 24-25시즌에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깜짝 준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어 지난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도 16강에 진출해 존재감을 다시 부각했고, 이번 8차 투어에서 '루키' 중 유일하게 8강까지 올라오며 LPBA 정상급 선수로 도약했다.
두 번째 준결승 진출에 대한 기대가 모아졌는데, '투어 3승'의 강호 김민아에게 패하면서 이번 시즌 정규투어를 아쉽게 마무리했다.
이날 8강전에서 권발해는 3세트까지 김민아에게 치열하게 맞서며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1세트는 김민아가 4이닝까지 2-4-2-0 등 8점을 몰아치면서 0:8로 끌려가다가 5이닝에 4득점 후 6이닝에 다시 3점을 보태 7:9로 따라붙는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4점째 비껴치기가 간발의 차로 빗나가면서 득점에 실패했고, 김민아가 원뱅크 넣어치기로 남은 2점을 득점하면서 7이닝 만에 7:11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김민아의 큐가 살아나면서 8이닝까지 5:8로 끌려가던 권발해는 9이닝에 4점을 만회해 9:9 동점을 만들며 불씨를 살렸다.
권발해는 10이닝에 김민아가 먼저 세트포인트에 도달해 2세트도 패할 위기에 놓였다가 김민아의 뒤돌리기대회전 공격이 충돌로 실패한 뒤 남은 2점을 뒤돌리기 콤보로 해결하며 11:10의 역전승을 거뒀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권발해는 3세트 8이닝까지 7:6으로 앞서며 반전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후 5차례 공격이 모두 실패하면서 14이닝 만에 7:11로 패해 세트스코어 1-2로 끌려갔다.
권발해는 4세트 초반에 잠시 집중력이 떨어진 사이에 김민아의 장타가 터지면서 그대로 승부가 종료됐다.
김민아는 4:2로 앞선 5이닝 공격에서 끝내기 7점타를 터트려 11:2로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권발해를 꺾고 준결승에 올라간 김민아는 부진을 극복하며 마지막 정규투어에서 시즌 첫 번째 결승 진출을 노리게 됐다.
지난 시즌에만 투어 2승을 거둔 김민아는 이번 시즌에는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한가위'에서 한 차례 16강에 올라간 것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이번 8차 투어에서 정예진, 김채연, 장혜리에 이어 권발해까지 후배들의 도전을 차례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진출해 시즌 첫 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김민아는 오는 28일 오후 4시 30분에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최연소 LPBA 투어 챔피언' 김예은(웰컴저축은행)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날 앞서 열린 8강전에서 김예은은 '원조 여왕' 이미래(하이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준결승전에 올라왔다.
한편, 이번 8차 투어 4강은 김민아와 김예은의 대결과 '34경기 연속 승리를 달성한 김가영(하나카드)과 '5전 6기'의 4강행을 달성한 백민주(크라운해태)의 대결로 압축됐다.
28일 동시에 준결승전을 치러 승리한 선수는 오는 29일 밤 9시 30분에 최종 결승전을 치러 우승상금 4000만원의 주인공을 가린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