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무서운 십대'라는 말이 새삼 실감 나는 하루다.
'튀르키예의 10대' 부라크 하샤시(18, 하이원리조트)가 '스페인 거함'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를 꺾은 데 이어 '한국의 10대' 김영원(17)마저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물리치고 '웰컴저축은행 PBA 챔피언십' 16강에 올랐다.
27일 오후 2시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챔피언십' 32강전 두 번째 대결에서 김영원은 이충복을 세트스코어 3-0(15:3, 15:7, 15:7)으로 물리치고 시즌 5번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 대결에서 김영원은 애버리지 2.143을 기록하며 애버리지 1.852의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패탈)를 제치고 32강 전체 1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부진을 털고 좋은 흐름을 탄 이충복이었지만, '거침없는 십대' 김영원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김영원은 1세트부터 하이런 8득점을 쏟아부으며 3이닝 만에 13:2로 리드했다. 이후 4이닝부터 3이닝 간 공타로 시간을 보내며 이충복에게 추격의 빌미를 주었으나 이충복도 4, 5, 6이닝을 공타로 물러섰다. 7이닝이 되어서야 남은 2점을 획득한 김영원은 15:3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6이닝까지 2:7로 이충복 경기를 리드했으나 7이닝 선공 타석에서 김영원은 하이런 13점을 몰아치며 15:7로 역전승을 거두고 2세트까지 손에 넣었다.
마지막 3세트도 이충복이 3이닝까지 1:6으로 경기를 끌고 나갔으나 4이닝 4득점을 올린 김영원은 5:6으로 바짝 추격을 벌였다. 5이닝째에 2득점을 추가한 김영원은 7:6으로 역전에 성공. 이어 김영원은 6이닝 5득점, 7이닝에 마무리 3득점을 올리고 15:7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이번 시즌 PBA 1부 투어로 승격한 김영원은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단번에 결승에 올라 당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도 8강에 오른 김영원은 개막전에서의 성과가 우연이 아니였음을 증명했고,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다시 한번 결승에 진출해 오태준(크라운해태)을 꺾고 PBA 투어 최연소 챔피언이 되었다.
이어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도 4강에 오른 김영원은 시즌 마지막 투어인 이번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최종복, 장남국, 이충복을 모두 3-0으로 물리치고 무실세트 승리로 16강에 올랐다.
김영원의 16강전 상대는 스페인의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이다. 팔라손은 32강 대결에서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 웰컴저축은행)를 3-2(15:12, 8:15, 4:15, 15:7, 11:4)로 꺾고 16강에 안착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