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생 신예' 부라크 하샤시(하이원리조트·왼쪽)가 'PBA 랭킹 1위'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오른쪽)를 32강에서 꺾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2006년생 신예' 부라크 하샤시(하이원리조트·왼쪽)가 'PBA 랭킹 1위'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오른쪽)를 32강에서 꺾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강력한 우승후보 'PBA 랭킹 1위'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32강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27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무서운 10대' 부라크 하샤시(19·하이원리조트)가 마르티네스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올 시즌 프로당구(PBA) 투어에 몰아친 10대 돌풍이 마지막 정규투어까지 이어져 시즌 3승을 올리며 상금, 포인트 등 각종 차트 1위를 휩쓸고 있는 마르티네스를 격추하는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하샤시는 PBA 데뷔전인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오르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후 성적이 나지는 않았지만, 'PBA 최강자'인 조재호(NH농협카드)를 꺾으며 PBA 무대의 새로운 강자로 인정받았다.

이번 8차 투어에서 하샤시는 앞선 128강과 64강전을 모두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해 돌풍을 예고했고 이날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 다시 한번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번 경기 뱅킹 장면.
이번 경기 뱅킹 장면.
마르티네스는 1세트를 따내며 출발은 좋았으나, 이후 역전을 허용하며 32강에서 탈락했다.
마르티네스는 1세트를 따내며 출발은 좋았으나, 이후 역전을 허용하며 32강에서 탈락했다.

하이런 9점 주고받으며 '장군 멍군'…결정적인 순간에 하샤시가 득점

하샤시는 이번 경기 1세트를 패하면서 출발이 좋지 않았다. 마르티네스는 하이런 9점을 포함해 범타 없이 5이닝 동안 15:9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2세트를 9이닝 만에 15:5로 하샤시가 승리하면서 반전이 시작됐고, 3세트 4:8에서 8이닝에 9저타로 역전한 뒤 11이닝 만에 15:11로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2-1로 역전한 하샤시는 4세트에서도 고삐를 당겨 6이닝까지 10:3으로 마르티네스를 앞섰다.

마르티네스가 7이닝 선공에 나와 8점을 만회해 10:11로 역전당한 하샤시는 곧바로 후공에서 남은 5점을 모두 득점하고 15:11로 재역전승을 거두며 승부를 마감했다.

이번 시즌에 마르티네스는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며 우승 3회와 4강 2회 등 7차례 투어에서 5번이나 입상했다.

마르티네스는 이번 8차 투어 역시 우승후보로 첫손가락에 꼽혔다. 그러나 하샤시의 도전을 막지 못하고 패하며 32강에서 아쉽게 큐를 접었다.

지난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도 마르티네스는 최연소 PBA 투어 챔피언 김영원(18)에게 2-4로 패한 바 있고, 이번 시즌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영원과 하샤시와 벌인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는 안 좋은 기록을 남겼다.

하샤시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마르티네스를 꺾고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하샤시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마르티네스를 꺾고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하샤시와 16강에서 대결하는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
하샤시와 16강에서 대결하는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

하샤시, 16강전 사파타와 재대결…시즌 개막전서 하샤시가 '대역전승'

하샤시는 16강전에서 이번에는 마르티네스의 동료 '스페인 강호'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와 승부를 벌인다.

사파타는 같은 날 열린 32강전에서 '해설위원 겸 선수' 김대홍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16강에 올라왔다.

1세트를 5:15(5이닝)로 져 32강전을 불안하게 시작한 사파타는 2세트와 3세트의 긴박한 승부를 모두 승리로 이끌며 역전에 성공했다.

2세트는 김대홍이 7-2-3 연속타를 올려 3이닝 만에 3:12로 크게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8이닝과 9이닝에 5점씩 득점하며 15:14로 역전승을 거뒀다.

사파타는 3세트 역시 초반에 7점씩 주고받아 8:9의 접전을 벌이다가 김대홍이 2점씩 후속타를 터트리면서 10:13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7이닝에서 3점을 득점하며 13:13 동점을 만든 사파타는 8이닝에 2득점 결정타를 터트려 15:13으로 승리했다.

2-1로 역전에 성공한 사파타는 4세트 1이닝에 7점타 후 4이닝에 다시 6점을 득점, 5이닝 만에 15:2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샤시와 사파타는 이번 시즌 개막전 64강에서 한 차례 맞붙었다. 당시 사파타는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다가 2-2 역전을 허용했고, 승부치기에서 1 대 0으로 하샤시가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