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원조 LPBA 여왕'과 '최연소 LPBA 투어 챔피언'의 맞대결이 사상 처음 벌어진다.
27일 오후 4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원조 여왕' 이미래(하이원리조트)와 '최연소 투어 챔피언'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이 대결한다.
이미래는 전날 열린 16강전에서 마지막 정규투어에서 반전을 노렸던 '캄보디아 당구 영웅'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라왔다.
스롱을 상대로 역대 2전 2패를 당하고 있던 이미래는 통산 세 번째 벌인 맞대결에서는 초반 분위기를 압도하며 무실세트승으로 도장을 찍었다.
1세트에 1이닝부터 2-2 연속타에 이어 3이닝에 6득점 결정타를 올린 이미래는 다음 4이닝에서 세트포인트를 득점하며 11:4로 승리했다.
2세트는 9이닝까지 7:5로 박빙의 승부를 연출하다가 10이닝에 끝내기 4점타를 터트려 11:5로 경기 시작 38분 만에 2-0으로 앞서며 8강행 7부 능선을 넘었다.
3세트에 이미래는 스롱의 막판 반격에 6:10으로 패색이 짙었는데, 10이닝에 3득점한 스롱이 4점째 결정적인 뒤돌리기 실수를 범하자 곧바로 원뱅크 샷 등 5점을 쓸어 담으며 11:10으로 승부를 마감했다.
지난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던 이미래는 이번 대회에서 2회 연속 4강행을 노린다.
한지은-스롱 연파한 이미래 vs 임정숙-김보미 꺾은 김예은
상대는 김예은. 이날 16강전에서 김예은은 김보미(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1세트를 11:7(9이닝)로 따낸 김예은은 2세트를 7:11(6이닝)로 내줘 1-1 동점이 됐다. 그리고 3세트부터는 김보미의 컨디션이 급격하게 떨어진 반면에 김예은은 1점대 중반의 애버리지로 살아나면서 승부가 갈렸다.
3세트에 김예은은 3점타 세 방 등 6이닝 만에 11:1로 승리했고, 4세트는 4:2에서 7이닝에 7점타를 터트려 11:2로 마무리했다.
16강전에서 이미래는 65분 만에 승리를 거두며 애버리지 1.375와 득점성공률 58.8%를 기록했다. 김예은은 67분 동안 경기를 벌여 애버리지 1.481, 득점성공률 58.6%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8차 투어는 8강까지 김예은이 애버리지 1.163, 이미래가 1.047을 기록하고 있다.
이미래는 64강에서 강적 한지은(에스와이)을 3-0으로 셧아웃한 다음 스롱마저 무실세트로 꺾고 시즌 세 번째 8강을 밟았다.
김예은은 임정숙(크라운해태)을 32강에서 3-1로 꺾은 뒤 김보미를 제압하고 시즌 두 번째 8강에 올라왔다.
지난해 준우승자인 임정숙은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만 무려 4회 우승을 기록했고 결승에만 5차례 올라왔는데 이번에 김예은에게 져 조기 탈락했다.
이미래와 김예은은 이번 경기에서 개인투어 첫 맞대결을 벌인다. 과거 4인 1조 서바이벌에서는 세 차례 김예은이 이미래를 앞지른 바 있지만, 일 대 일로는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가 이번에 대결이 성사됐다.
LPBA 투어에서 이미래는 4승(최초 3연승)을 올렸고, 김예은은 2승(최연소 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마지막 결승 진출은 이미래가 22-23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김예은은 지난 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이다.
최근 성적은 이미래가 다소 좋다. 지난 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에서 4강에 오르며 부활을 예고한 이미래는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한가위' 8강과 7차 투어 4강 등을 달성했다.
김예은은 지난 시즌 왕중왕전 8강,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8강과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16강 등 성적을 거뒀다.
최근 10개 투어 합산 LPBA 랭킹에서는 이미래가 18위, 김예은은 26위에 올라 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