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를 비롯한 우승후보들이 마지막 정규투어 둘째 날 128강전을 무난하게 통과했다.
26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시즌 마지막 정규투어 '웰컴저축은행 PBA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산체스는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한 베트남의 마이당푸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가볍게 64강에 진출했다.
산체스는 1세트를 7이닝 동안 범타 없이 15:5로 따내며 애버리지 2.143을 기록, 올해 첫 출정을 화려하게 시작했다.
이어 2세트를 10이닝 만에 15:7로 이겨 2-0으로 앞선 산체스는 3세트에서는 7:9로 지고 있던 10이닝에서 하이런 7득점 결정타를 터트리며 13이닝 만에 15:12로 승리를 거두고 64강행을 확정했다.
산체스는 이번 24-25시즌에 첫 해외 원정 투어였던 3차 투어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을 우승하며 프로당구 데뷔 후 첫 우승타이틀을 획득했다.
이후 4차례 투어에서는 8강이 최고 성적이었고,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상금 1억원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PBA 초대 챔피언'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웰컴저축은행)는 선지훈과 고전 끝에 승부치기에서 2 대 1로 신승을 거뒀다.
카시도코스타스는 1세트를 4이닝 만에 9:15로 패한 뒤 2세트를 15:12(12이닝), 3세트를 15:14(8이닝)로 따내며 2-1로 앞섰다.
그러나 4세트에 선지훈이 끝내기 하이런 10점타를 터트려 5이닝 만에 4:15로 패하면서 승부치기로 연장됐고, 첫 번째 승부치기는 1 대 1 동점, 두 번째 승부치기에서 1 대 0으로 승리하며 1시간 27분의 혈투 끝에 어렵게 64강에 진출했다.
'디펜딩 챔피언' 조건휘(SK렌터카)는 하이런 11점과 애버리지 2.250, 공격성공률 71.2%의 맹타를 휘두르며 윤순재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다.
1세트를 15:12(9이닝)로 따낸 조건휘는 2세트 15:3(5이닝), 3세트 15:9(6이닝) 등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연소 투어 챔피언' 김영원(18)은 최종복을 61분 만에 3-0으로 제압했다. 1세트를 15:4(8이닝)로 승리한 김영원은 2세트 15:7(13이닝), 3세트는 15:1(3이닝)로 가볍게 이겼다.
올해도 여전한 프로당구 '외인 강세'…튀르키예 7명, 스페인 6명 등 64강 진출
산체스를 위시한 무적함대 스페인은 하비에르 팔라손과 로빈슨 모랄레스(이상 휴온스),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 등이 64강에 합류했다.
전날 '시즌 3승'을 거두고 있는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와 함께 스페인은 총 6명이 128강을 통과했다.
팔라손은 이정익을 세트스코어 3-1로 꺾었고, 모랄레슨는 신대권에게 3-0으로 승리했다. 몬테스는 성상은에게 승부치기에서 1 대 0으로 승리하며 64강을 밟았다.
튀르키예는 스페인보다 많은 7명의 선수가 이틀 동안 64강 관문을 통과했다. 첫날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와 부라크 하샤시, 륏피 체네트(이상 하이원리조트), 아드난 윅셀에 이어 둘째 날에는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와 잔 차파크(우리금융캐피탈), 사바시 불루트까지 승리를 거뒀다.
초클루는 애버리지 2.045와 하이런 10점을 기록하며 이길수를 3-0으로 꺾었고, 차파크는 정해명에게 3-1로 승리했다. 불루트는 강성호를 3-1로 제압하며 64강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베트남은 둘째 날에 '3인방' 응오딘나이(SK렌터카)와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 마민껌(NH농협카드)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64강에 진출했다. 첫날 통과한 응우옌프엉린을 포함해 총 4명이 64강을 밟았다.
응오딘나이는 우태하를 3-1로 꺾었고, 응우옌꾸옥응우옌은 김대진에게 3-1, 마민껌은 곽지훈을 3-0으로 제압했다.
또한, '일본 신성' 모리 유스케(에스와이)는 김성민1을 세트스코어 3-1로 누르며 64강에 진출했다.
국내 선수들 중에서는 조건휘와 김영원 외에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 이충복, 임성균(이상 하이원리조트), 김무순, 최재동, 최명진, 이영훈 등이 둘째 날 64강에 합류했다.
강민구는 조연박, 이충복은 박광열, 이영훈1은 이호영을 각각 3-1로 꺾었고, 임성균은 신주현에게 3-0, 김무순은 김현석에게 승부치기에서 2 대 0으로 승리했다.
이날 '투어 챔피언' 김병호(하나카드)와 최원준1은 각각 최명진(1-3)과 최재동(1-3)에게 덜미를 잡혔다. 또한, 김재근(크라운해태)은 김기혁에게 0-3으로 져 탈락했다.
신정주(하나카드)는 김종완에게 승부치기에서 1 대 5로 져 탈락했고, 김임권(웰컴저축은행)은 원호수와 애버리지 2점대의 화끈한 명승부를 펼치다가 4차례의 승부치기 끝에 2 대 3으로 패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원호수는 애버리지 2.421로 128강 종합순위 3위에 올랐고, 패한 김임권은 애버리지 2.211과 하이런 12점 등으로 패자 중 가장 높은 기록을 남겼다.
이날 카시도코스타스에게 패한 선지훈도 애버리지 2.000과 하이런 10점을 치고 졌다.
128강전에서는 전날 승리한 임태수가 애버리지 2.647로 종합순위 1위에 올랐고, 모봉오가 2.500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한편, 26일에는 64강전을 치러 총 32명의 다음 라운드 진출자가 가려진다.
오전 11시 30분부터 최성원(휴온스)-권혁민, 에디 레펀스(SK렌터카)-임태수, 사파타-김현우1(NH농협카드), 하샤시-정호석, 마르티네스-원호수, 김영원-장남국, 카시도코스타스-몬테스, 팔라손-김무순, 사이그너-최재동, 초클루-정경섭, 이충복-윤영환 등의 승부가 벌어진다.
이어 저녁 7시에는 조건휘-박흥식1, 응오딘나이-이상용, 임성균-차파크, 밤 9시 30분에는 조재호-윅셀, 강동궁-윤석현, 산체스-모랄레스, 강민구-불루트, 마민껌-김기혁, 응우옌꾸옥응우옌-박한기 등이 대결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