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이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패배 일보 앞에서 살아남아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이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패배 일보 앞에서 살아남아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패배까지 단 1점. 벼랑 끝에서 극적으로 살아난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이 이신영(휴온스)에게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25일 오후 7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김민영이 승부치기 끝에 1 대 0으로 이신영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두 세트를 먼저 따낸 이신영은 3세트에 먼저 10점에 도달하며 매치포인트만 남겨두었는데, 성공할 듯했던 앞돌리기 대회전이 살짝 빗나가며 득점에 실패한 뒤 끝내 승부가 뒤집혔다.

다 잡은 승리를 종이 한 장 차이로 놓친 이신영은 이후 큐 끝이 무뎌졌고, 3세트에서 한 차례 성공했던 초구 마저 승부치기에서 놓치며 결국 김민영의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두 선수의 이번 16강전은 초반부터 롤러코스터를 탔다. 김민영은 1세트 6이닝까지 8점을 득점하고 8:7로 앞서 있었는데, 이후 세 차례 공격이 실패한 뒤 10이닝에서 이신영의 끝내기 4점타를 맞고서 8:11로 패했다.

2세트에서 이신영이 1이닝 4득점과 3이닝 3득점을 몰아치며 6이닝에는 다시 2점을 보태 점수는 3:9로 크게 벌어졌다.

그리고 이신영이 10이닝에 11점째 공격을 마무리하며 3:11로 끝나 김민영은 세트스코어 0-2로 끌려갔다.

김민영은 패배 일보 직전에 살아남아 승부치기에서 마침내 승리를 거뒀다.
김민영은 패배 일보 직전에 살아남아 승부치기에서 마침내 승리를 거뒀다.
세트스코어 2-0, 3세트 10:9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한 이신영(휴온스).
세트스코어 2-0, 3세트 10:9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한 이신영(휴온스).

3세트도 이신영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김민영은 계속 고전했다. 6이닝까지 6:5로 김민영이 앞서 있던 상황에서 7이닝에 이신영의 3점타가 나오면서 6:8로 뒤집혔다.

다시 이신영이 9이닝에 1점을 득점해 점수는 6:9까지 벌어졌고, 패배가 점점 가까워진 김민영은 9이닝에 2점, 10이닝에 1점을 만회해 어렵게 9:9 동점을 만들었다.

11이닝에는 먼저 타석에 나온 이신영이 1점을 득점해 매치포인트에 도달한 뒤 앞돌리기 대회전으로 매치포인트를 시도했다.

9:10에서 시도한 이신영의 이 공격이 간발의 차로 득점에 실패하면서 김민영은 가슴을 쓸어내렸고, 13이닝에는 2점을 득점하며 11:10으로 승리하며 기사회생했다.

4세트에 김민영은 분위기를 살려 범타 없이 2-1-4-1-3 연속타로 11점을 마무리, 11:2(5이닝)로 승리를 거두고 끝내 2-2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다 잡은 16강행 티켓을 놓친 이신영은 승부치기 초구에 실수를 범했고, 곧바로 김민영이 1점을 득점하면서 승부가 뒤집혔다.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은 차유람(휴온스)을 꺾고 16강에 진출해 김가영(하나카드)과 8강행을 다툰다.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은 차유람(휴온스)을 꺾고 16강에 진출해 김가영(하나카드)과 8강행을 다툰다.
세트스코어 0-2에서 2-2 후 승부치기에서 역전승을 거둔 장혜리.
세트스코어 0-2에서 2-2 후 승부치기에서 역전승을 거둔 장혜리.

김민영 서한솔 장혜리, 0-2에서 2-2 동점 후 승부치기 신승

이날 32강전에서는 김민영 외에도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과 장혜리가 세트스코어 0-2에서 2-2 동점을 만든 뒤 승부치기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서한솔은 차유람(휴온스)에게 1세트를 4:11(8이닝), 2세트도 4:11(15이닝)로 내줬다가 3세트 11:7(6이닝), 4세트 11:6(9이닝)로 승리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승부치기에서 차유람의 초구가 실패한 뒤 후공에서 1점을 득점해 1 대 0의 신승을 거뒀다.

장혜리는 임혜원에게 1세트를 9:11(26이닝), 2세트는 6:11(19이닝)로 패해 0-2로 끌려갔고, 3세트를 11:8(11이닝), 4세트를 11:5(13이닝)로 승리,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4차례나 승부치기를 벌여 1 대 0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또한, '언더독' 박지원은 '투어 챔피언' 김세연(휴온스)을 세트스코어 1-2에서 동점 후 승부치기 1 대 0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김보미(NH농협카드)는 3-1로 오수정을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김보미(NH농협카드)는 3-1로 오수정을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32강전에서 김세연(휴온스)을 꺾고 16강에 진출한 박지원.
32강전에서 김세연(휴온스)을 꺾고 16강에 진출한 박지원.

한편, 이날 32강전에서는 '신성' 권발해(에스와이) 임경진을 3-1로 꺾으며 활약했고, 한지은(에스와이)은 이미래(하이원리조트)에게 0-3으로 패해 탈락했다.

NH농협카드의 김민아와 김보미는 각각 김채연과 오수정을 3-0, 3-1로 제압하고 나란히 16강에 올라갔다.

26일 오후 4시 30분에 시작하는 16강전에서는 이미래가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와 맞붙고, 김가영-서한솔, 김보미-김예은(웰컴저축은행), 김민아-장혜리, 권발해-박지원, 백민주(크라운해태)-김상아, 김민영-김성하, 강지은-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 등의 대결이 벌어진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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