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공주' 한지은(에스와이)이 24-25시즌 마지막 정규투어에서 32강 탈락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얼음공주' 한지은(에스와이)이 24-25시즌 마지막 정규투어에서 32강 탈락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얼음공주' 한지은(24·에스와이)이 24-25시즌 마지막 정규투어에서 32강 탈락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반면, '신성' 권발해(21·이상 에스와이)는 강호 임경진을 꺾고 16강에 진출해 통산 두 번째 8강 진출을 노리게 됐다.

25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4-25시즌 마지막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한지은은 '원조 여왕' 이미래(하이원리조트)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해 탈락했다.

한지은은 이미래와 매 세트 접전을 벌이며 1시간 23분 동안 치열한 승부를 이어갔으나, 세트 막판에 큐가 침묵을 지키면서 한 세트도 이기지 못하고 패했다.

막판 역전에 성공해 9:8로 앞섰던 1세트 승부는 가장 아쉬웠다. 한지은은 초반에 7:3까지 리드하다가 이미래의 1-1-3 연속타가 터지면서 7:8로 역전을 당했다.

이미래가 11이닝 공격에서 원뱅크 넣어치기를 실패하면서 한지은은 막판 기회를 잡았는데, 뒤돌리기 두 방을 성공시키며 9:8로 역전했다.

승리까지 2점이 남은 상황. 그런데 한지은이 시도한 옆돌리기가 공 1개 정도 빗나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빌미를 주고 말았다.

12이닝 공격에서 이미래가 옆돌리기와 뒤돌리기, 길게 비껴치기로 세트포인트까지 남은 3점을 모두 득점하며 1세트 승부는 9:11로 마무리됐다.

한지은은 1세트를 9:8로 역전한 뒤 9:11로 아깝게 내줬고, 나머지 두 세트도 접전 끝에 패하며 탈락했다.
한지은은 1세트를 9:8로 역전한 뒤 9:11로 아깝게 내줬고, 나머지 두 세트도 접전 끝에 패하며 탈락했다.
한지은을 꺾고 16강에 진출한 이미래(하이원리조트).
한지은을 꺾고 16강에 진출한 이미래(하이원리조트).

한지은은 2세트에 10이닝까지 단 3득점에 그치며 급격한 난조를 보였다. 이미래도 점수가 잘 나지 않아 12이닝까지 5:5의 팽팽한 흐름으로 전개되다가 13이닝에서 이미래의 5점타가 나오면서 5:10으로 균형이 깨졌다.

한지은은 15이닝 공격에서 3점을 쫓아가 8:10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스리뱅크 샷이 길게 빠져 공격에 실패했고, 곧바로 이미래가 뒤돌리기로 마무리하면서 8:11(15이닝)로 2세트도 내줬다.

세트스코어 0-2로 수세에 몰린 한지은은 3세트 초반에 1-1-4 연속타로 6:2까지 리드했으나, 이후 5차례 타석에서 단 2점을 득점하는 데 그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만들지 못했다.

4:6에서 이미래는 6이닝과 7이닝에 3점씩 득점하며 10:8로 역전한 뒤 9이닝에서 매치포인트를 득점, 11:8로 3세트도 따내 승부를 마감했다.

권발해(에스와이)는 강호 임경진을 3-1로 제압하고 16강에 진출, 통산 두 번째 8강에 도전한다.
권발해(에스와이)는 강호 임경진을 3-1로 제압하고 16강에 진출, 통산 두 번째 8강에 도전한다.
권발해에게 아쉽게 패한 임경진.
권발해에게 아쉽게 패한 임경진.

'신성' 권발해, 임경진에 3-1 승…박지원과 8강행 다툼

권발해는 이날 32강전에서 임경진을 세트스코어 3-1로 완파하며 16강에 진출했다.

1세트를 7이닝 만에 5:11로 패하고 2세트 막판에 10:9로 추격을 허용한 권발해는 분위기가 계속 좋지 않았다.

10:4에서 임경진이 뱅크 샷 두 방으로 10:8까지 쫓아오면서 위기가 시작됐다. 그러나 임경진의 뒤돌리기가 살짝 빗나가면서 권발해가 다시 큐를 잡게 됐고, 14이닝에 세트포인트 득점에 성공하며 11:9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1-1 동점을 만든 권발해는 기세를 몰아 3세트를 9이닝 만에 11:2로 승리하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4세트에서는 3이닝 5득점 후 4이닝 4득점을 더해 일찌감치 9:3으로 앞서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권발해는 9이닝과 10이닝에 1점씩 득점을 올리며 3세트도 11:6으로 따내면서 1시간 25분의 치열한 승부를 마치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지은을 꺾은 이미래는 26일 오후 4시 30분에 열리는 16강전에서 '캄보디아 당구 영웅'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와 8강행 티켓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인다.

스롱은 전날 열린 32강전에서 정수빈(NH농협카드)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선착했다.

16강에 진출한 권발해는 이날 오후 7시에 박지원가 대결한다. 박지원은 32강전에서 '투어 챔피언' 김세연(휴온스)에게 세트스코어 1-2에서 동점 후 승부치기 1 대 0의 신승을 거두고 사상 처음 16강에 진출했다.

박지원은 김세연(휴온스)에게 승리하며 16강에서 권발해와 만나게 됐다.
박지원은 김세연(휴온스)에게 승리하며 16강에서 권발해와 만나게 됐다.
차유람(휴온스)을 꺾고 16강에 진출한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
차유람(휴온스)을 꺾고 16강에 진출한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

한편, 이날 32강전에서는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이 차유람(휴온스)에게 0-2의 열세를 딛고 2-2 동점을 만든 뒤 승부치기에서 1 대 0으로 승리하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16강에 진출했다.

또한,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도 이신영(휴온스)에게 0-2에서 2-2 후 승부치기 1 대 0의 역전승을 거뒀고, 장혜리는 임혜원에게 마찬가지로 0-2에서 2-2 동점, 이어 승부치기 1 대 0으로 승리했다.

김민아와 김보미(이상 NH농협카드)는 각각 김채연(3-0), 오수정(3-1)을 꺾고 16강에 올라왔다.

26일 열리는 16강전에서는 김가영-서한솔, 스롱-이미래의 빅매치가 열리며, 권발해-박지원과 김민아-장혜리, 김보미-김예은(웰컴저축은행), 김민영-김성하의 승부가 벌어진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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