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시즌 3승'의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8차 투어 첫 경기에서 진땀을 뺐다.
24일 오후 3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PBA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마르티네스는 박근형에게 승부치기 끝에 6 대 0으로 어렵게 승리했다.
최근 열린 세 차례 투어에서 우승 2회와 4강 1회 등 19승 1패의 막강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마르티네스는 이번 8차 투어 역시 하위 라운드는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박근형이 끈질기게 따라붙어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만들면서 순식간에 탈락 위기에 놓이게 됐다.
1세트에서 마르티네스는 득점이 지지부진하던 7이닝에 7점타를 터트려 10:4로 리드한 뒤 8이닝에 5점을 마무리하고 15:4로 승리했다.
2세트는 박근형이 초구에 8점, 3이닝에 6점을 득점하면서 세트포인트에 득점하면서 어려운 승부를 이어갔고, 11:14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지만 기회를 더 살리지 못하며 6이닝 만에 11:15로 패했다.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 3세트에서는 8:7의 상황에서 마르티네스가 6이닝에 5점을 올려 13:9로 달아났다가 막판에 14:13까지 쫓기기도 했다.
다행히 12이닝에 세트포인트를 마무리하면서 15:13으로 승리한 마르티네스는 한 세트를 더 가져가며 2-1로 앞섰다.
그러나 4세트에서 7:5로 앞서가던 마르티네스는 이후 6연타석 범타로 물러나면서 역전을 허용해 15이닝 만에 9:15로 패하고 말았다.
승부치기 선공에 나선 마르티네스는 초구에 6점을 연결하며 승기를 잡았고, 박근형의 공격이 실패하면서 6 대 0으로 신승을 거두고 어렵게 64강에 진출했다.
최성원 전인혁 엄상필 등 64강 진출…박기호 D.응우옌은 탈락
같은 시각 경기한 '승부사' 최성원(휴온스)은 유창선에게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고 64강에 올라갔다.
최성원은 1세트를 5:15(3이닝)로 내줘 출발이 불안했지만, 18이닝까지 접전을 벌인 2세트를 12:14에서 15:14로 역전승을 거두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최성원은 3세트를 15:8(9이닝), 4세트는 15:5(8이닝)로 따내면서 64강 진출을 확정했다.
전인혁은 베트남 강호 응우옌득아인찌엔(크라운해태)에게 승부치기 끝에 3 대 0 신승을 거뒀다.
1세트를 12이닝 만에 15:11로 승리한 전인혁은 2세트를 7:15(12이닝)로 내준 다음 3세트를 단 2이닝 만에 15:1로 승리해 2-1로 앞섰다.
전인혁은 4세트에서도 14:7까지 앞서며 승리까지 1점을 남겨두었는데, 5차례 매치포인트를 실패한 사이에 역전을 허용하며 14:15(21이닝)로 패해 승부치기 연장전을 치렀다.
승부치기에서는 초구를 잡은 전인혁이 3점을 친 뒤 응우옌득아인찌엔의 공격이 빗나가면서 어렵게 64강 진출에 성공했다.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도 승부치기에서 2 대 1로 김진태에게 승리하며 64강에 진출했다.
1세트를 15:6(8이닝)으로 따낸 엄상필은 2세트를 9:15(7이닝), 3세트를 10:15(12이닝)로 패해 코너에 몰렸다가 4세트에 6이닝 만에 15:0의 승리를 거두고 기사회생했다.
승부치기에서는 선공 김진태게 1득점에 그친 뒤 2점을 득점하며 극적으로 64강에 합류했다.
권혁민과 구자복도 승부치기에서 살아남아 64강을 밟았다. 권혁민은 이동녘에게 1-2에서 2-2 동점을 만든 뒤 승부치기에서 2 대 1로 승리했고, 구자복은 2-1에서 동점을 허용해 돌입한 승부치기에서 1 대 0의 신승을 거뒀다.
'언더독 신화' 박기호는 승부치기에서 박정후에게 1 대 2로 져 128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박기호는 세트스코어 1-2에서 4세트 1이닝에 12점 하이런을 터트려 3이닝 만에 15:1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으나, 승부치기에서 선공 1득점에 그치면서 아쉽게 큐를 접었다.
임태수는 애버리지 2.647의 화력을 앞세워 임완섭을 3-0(15:6, 15:1, 15:9)으로 누르고 64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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