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여자 프로당구(LPBA) 투어 마지막 정규투어에서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차유람(휴온스)의 라이벌전이 다시 한번 성사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선수는 23일 오후 4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4-25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 64강전에 출전한다.
64강전 상대는 이다정과 이윤희. 만약 64강전을 승리하고 다음 날 32강까지 모두 이길 경우 두 선수는 16강에서 만나게 된다.
다음 날 열리는 32강전에서는 김가영이 팀 동료인 김진아(하나카드)와 '일본 레전드' 히다 오리에(SK렌트카)의 경기 승자와 대결이 예고돼 있고, 차유람은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 대 이지은의 64강전 승자와 맞붙는다.
차유람은 서한솔을 상대로 지난 시즌 9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예선 1라운드(PPQ)에서는 패했으나, 3차 투어 '하노이 오픈' 32강전에서 승부치기 끝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김가영은 이번 시즌에 정규투어 5연승과 함께 통산 12승을 거두며 역대급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무려 30경기를 연속으로 승리하는 대기록을 작성하며 김가영의 전성시대를 화려하게 열었다.
차유람도 이번 시즌 정규투어에서 두 차례 4강에 진출하며 복귀 후 최고의 샷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두 차례 준결승전 모두 김가영을 만나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0-3으로 패해 결승에 올라가지 못했고, 김가영과의 역대 전적에서 6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과연 차유람이 김가영을 상대로 복수전에 성공할지, 아니면 김가영이 승리 퍼레이드를 다시 이어갈지 주목된다.
64강 '김가영 vs 이다정', '차유람 vs 이윤희' 승부…히다 전지우 64강 진출
이날 오전 11시에 열린 예선 2라운드(PQ)에서는 이윤희가 강호 박지현1에게 31이닝 만에 24:18로 승리를 거두고 64강에 진출했다.
이윤희는 8:10으로 지고 있던 17이닝부터 1-4-2 연속타를 터트려 15:12로 역전했고, 막판에 박지현1이 17:15로 추격하자 25이닝에 4점타에 성공하며 21:15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32강까지 올라갔던 이윤희는 이후 대회에서는 한 번도 64강 관문을 넘지 못했다가 이날 PQ를 통과하며 통산 네 번째 64강을 밟았다. 이윤희는 지난 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도 32강에 올라간 바 있다.
차유람과 이윤희는 이번에 처음 일 대 일 맞대결을 벌인다. 차유람은 이번 시즌에 4차 투어 '하노이 오픈'과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4강에 진출했다.
나머지 투어에서도 세 차례 16강에 진출, 2년이 넘는 공백에도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PQ에서 이다정은 30이닝 동안 9점에 그치며 난조를 보였으나 상대방 양혜영도 7득점에 머무르면서 9:7로 어렵게 승리를 거두고 64강에 진출했다.
이다정은 64강 상대가 김가영인 만큼 승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즌 3차 투어 '하노이 오픈'에서 처음으로 32강에 진출했던 이다정은 이후 두 차례 더 64강에 올라왔으나, 백민주(크라운해태)와 김세연(휴온스)에게 덜미를 잡혀 32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한편, 같은 시각 PQ에서는 히다가 박수향에게 17:12(24이닝)로 승리했고, 전지우(하이원리조트)는 김지연3에게 22이닝 만에 21:18로 승리를 거두고 64강에 진출했다. 그 외 송민정, 김성하, 이지은, 고은경 등도 64강에 올라갔다.
64강에서는 김진아 대 히다, 전지우 대 최혜미(웰컴저축은행), 이신영(휴온스) 대 고은경, 서한솔 대 이지은,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 대 송민정 등의 대진이 확정됐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