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정선/김민영 기자] 김현우1(NH농협카드) 시즌 첫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현우1는 이번 시즌 128강과 64강에서 번갈아 탈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4강 진출로 기존 77위에서 단번에 20위권에 진입하며 1부 투어 잔류를 확정했다.
8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2024' 8강전 세 번째 경기에서 일본의 모리 유스케(에스와이)와 대결한 김현우1는 풀세트 접전 끝에 모리를 꺾고 4강에 올랐다.
1세트 6이닝까지 4:9로 모리가 조금 앞서 있었지만 김현우1는 7이닝 2점, 8이닝 3점을 모아 9:11로 추격을 시작했고, 11이닝과 12이닝에 2-4득점을 차례로 획득하며 15:12(12이닝)로 역전승을 거두고 1세트를 따냈다.
1세트를 아깝게 눈앞에서 놓친 모리는 2세트 4이닝과 5이닝에 3점씩을 연달아 득점하며 9:1로 앞섰다. 하지만 이번에도 6이닝부터 김현우1가 2-2-4득점을 올리고 9:11로 역전하며 1세트 악몽을 재현하는 듯했다. 10이닝에 선공인 김현우1가 1득점 후 타석을 넘기자 모리는 2득점으로 11:12로 점수 차를 줄인 후 11이닝에 남은 4점을 처리해 15:13으로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 1이닝 초구에 하이런 8득점을 올린 모리는 2이닝에 5득점을 추가하며 단숨에 13:1로 앞섰고, 3이닝에 1점을 더 보태 14:2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위기를 느낀 김현우1의 수비에 모리는 4, 5, 6, 7이닝을 공타로 보냈으나 모리 역시 김현우1의 반격을 잘 막아낸 후 8이닝에 먼저 남은 1점을 획득해 15:4로 세트스코어 1-2로 앞섰다.
4세트에 1, 2이닝에 1점씩을 올린 김현우1는 3이닝부터 8이닝까지 다섯 이닝을 공타로 물러나며 점수획득에 실패했고, 그 사이 모리는 1이닝부터 2-2-0-2점을 모아 2:6으로 리드했다. 또한, 8이닝에 4점타를 성공시킨 모리는 2:1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에 뒤질세라 김현우1 역시 9이닝 하이런 6점으로 응수하며 8:12로 추격했으나 10이닝에 1점을 더 추가한 모리가 8:13으로 준결승전 진출까지 단 2점만 남겨뒀다. 모리의 수비를 잘 뚫은 김현우1는 12이닝에 5점의 장타를 성공시키고 13:13으로 따라붙은 후 13이닝 선공 타석에서 남은 2점을 먼저 처리하며 15:13의 극적인 역전승을 또 한 번 차지했다. 세트스코어 2-2.
결국 승부는 마지막 5세트까지 이어졌다.
초반은 모리가 빨랐다. 1이닝부터 4득점을 올린 모리는 2이닝과 3이닝에 1점씩을 더 보태 3:6으로 앞섰다. 하지만 5이닝에 김현우1는 6점타가 터지면서 10:6으로 점수가 뒤집혔고, 끝내 김현우1가 6이닝째에 마지막 1점을 성공시켜 11:6의 세트스코어 3-2 승부를 완성했다.
이로써 4강 진출과 함께 상금 1000만원을 확보한 김현우1는 기존 300만원의 상금에 1000만원을 더해 총 1300만원의 상금을 확보하며 제비스코 상금랭킹 20위권에 진입해 강등 위기를 벗어났다.
(사진=정선/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