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LPBA 준결승

이번 투어 '김가영 대항마'로 나선 김보미(NH농협카드). 사진=PBA
이번 투어 '김가영 대항마'로 나선 김보미(NH농협카드). 사진=PBA

[빌리어즈앤스포츠=김태연 기자]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전무후무한 프로당구 5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5번째 결승전 상대는 지난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이미 한 차례 우승 대결을 벌인 김보미(NH농협카드)다.

7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2024’ 준결승전에서 김가영이 이미래(하이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3-0(11:5, 11:9, 11:3)으로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또한, 김보미는 '2001년생 루키 돌풍'을 일으킨 정보윤1(23)을 3-1로 꺾고 시즌 첫 번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가영(하나카드)
김가영(하나카드)
이미래(하이원리조트)
이미래(하이원리조트)

김가영, 이미래에게 3-0 압승…시즌 5연승 도전 

3년여 만에 만난 이미래와 김가영의 대결은 예상보다 싱겁게 끝이 났다. 김가영의 경기력이 압도적이었다.

1세트 3:1로 앞서고 있던 김가영은 5이닝부터 3이닝 간 4-1-3 연속 득점에 힘입어 11:5(7이닝)로 가볍게 승리했다.

2세트엔 이미래가 3이닝과 5이닝째 각각 4점씩 올려 8:2를 만든 데 이어 7이닝째 1점을 더해 9:2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김가영은 전혀 기죽지 않고 7이닝째 4점을 올려 6:9로 추격을 시작했고, 이후 2-2-1 연속 득점으로 11:9(10이닝)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미래는 앞서던 상황이었지만 3연속 공타로 다 잡은 세트를 놓쳤다. 김가영은 3세트 초반 4-2 연속 득점으로 6:2로 앞서간 후, 6이닝째부터 1-1-3 득점으로 11:3(8이닝),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김가영의 시즌 5번째 결승전 상대인 김보미는 정보윤1을 세트스코어 3-1(3:11, 11:2, 11:8, 11:9)로 돌려세우고 결승전에 올라섰다.

LPBA 투어 첫 준결승전 무대에 선 정보윤1.
LPBA 투어 첫 준결승전 무대에 선 정보윤1.

김보미, 경험과 뒷심으로 '돌풍' 정보윤1에게 3-1 승리 

정보윤1도 1점대의 애버리지로 나름 김보미에게 맞섰으나 경험과 뒷심에서 밀렸다.

1세트는 정보윤1이 4이닝 동안 공타 없이 매 이닝 득점에 성공하며 2이닝 하이런 6점에 힘입어 11:3(4이닝)으로 차지했다. 2세트에서는 테이블 파악에 애를 먹던 김보미의 득점력이 6이닝부터 살아나며 11:2(10이닝)로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는 정보윤1이 7이닝까지 4:7로 앞섰지만 8이닝째 김보미가 하이런 6득점을 올리며 10:8로 역전에 성공. 김보미는 10이닝에 남은 1점을 획득해 11:8로 3세트까지 연달아 손에 넣었다.

4세트 4이닝에 하이런 6점을 친 정보윤1은 4:7로 리드하며 김보미에게 맞섰고, 6이닝째에 1점을 더 보태 9:5로 리드했다. 하지만 후공의 김보미가 끝내기 하이런 6점으로 응수하며 11:9(6이닝)로 역전승을 거둬 세트스코어 3-1로 최종 승리했다.

김보미는 지난 3월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 월드 챔피언십 2024’ 결승전에서 김가영에게 3-4로 아쉽게 패배한 바 있다. 당시 김보미는 세트스코어 3-1로 김가영을 앞섰으나 5세트에 단 1점을 놓치며 10:11로 김가영에게 세트를 빼앗긴 후 결국 남은 세트를 연달아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김보미와 김가영의 결승전 재대결이 성사된 가운데 김보미가 김가영의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을지 당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가영은 이번 결승에서 5연승에, 김보미는 LPBA 통산 첫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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