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커리어하이를 쓰고 있는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7차 투어에서 16강에 진출해 8강행에 도전한다.  사진=PBA 제공
이번 시즌 커리어하이를 쓰고 있는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7차 투어에서 16강에 진출해 8강행에 도전한다.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경쟁자들이 모두 탈락한 7차 투어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하는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16강에 진출했다.

'시즌 3승' 강동궁(SK렌터카)과 첫 우승을 노리던 조재호(NH농협카드), '2승 도전'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모두 탈락하며 마르티네스의 우승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6일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2024' 32강전에서 마르티네스가 배정두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다시 한번 16강을 밟았다.

마르티네스는 배정두에게 1세트를 13:15(11이닝)로 내주었지만, 2세트에 벌어진 박빙의 승부를 15:14(9이닝)로 마무리하며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3세트도 3이닝에 7점타 등 5이닝까지 연속 득점을 이어가며 13:3으로 크게 앞선 끝에 10이닝 만에 15:6으로 승리하고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에서는 또 한 번 접전이 벌어졌다. 마르티네스가 6:4로 앞서던 7이닝에 배정두가 4점타로 전세를 뒤집어 6:8로 역전됐으나, 마르티네스가 야금야금 점수를 쌓아 14이닝에는 12:10으로 재역전했다.

그런데 15이닝 공격에서 배정두의 3점타가 터지면서 12:13으로 또 한 번 뒤집혀 승부는 안갯속으로 흘러갔다.

마르티네스는 위기를 길게 가져가지 않았다. 15이닝에서 곧바로 끝내기 3점타로 15:13으로 승리, 세트스코어 3-1로 배정두를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마르티네스는 이번 7차 투어를 우승해 '시즌 3승'을 달성하면, 강동궁에게 랭킹 1위 자리를 탈환하게 된다.
마르티네스는 이번 7차 투어를 우승해 '시즌 3승'을 달성하면, 강동궁에게 랭킹 1위 자리를 탈환하게 된다.

마르티네스, 'PBA 랭킹 1위' 탈환할까…다음 상대는 '전 팀 동료' 선지훈

마르티네스는 이번 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과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을 우승하며 시즌 2승을 기록 중이다.

또한,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과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준결승에 진출해 총 6차례 투어 중 4번이나 준결승 이상 성적을 올리고 강동궁에 이어 시즌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만약 마르티네스가 이번 7차 투어를 우승하게 되면 시즌랭킹 1위와 최근 10개 투어 랭킹 등 각종 순위에서 1위 자리를 탈환하게 된다.

마르티네스는 16강전에서 과거 팀 동료였던 선지훈과 8강행을 다투게 된다. 선지훈은 이번 대회에서 쟁쟁한 선수들을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128강에서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출신 'PBA 최고령' 김무순을 3-0으로 제압했고, 64강에서는 '튀르키예 강호'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를 승부치기 끝에 1 대 0으로 누르고 32강에 진출했다.

마르티네스와 8강행을 다투는 선지훈.
마르티네스와 8강행을 다투는 선지훈.

이날 32강에서 선지훈은 이상용과 대결해 1세트를 11:15(9이닝)로 패한 뒤 2세트 2이닝에 10점타를 맞고 3이닝까지 8:13으로 뒤져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선지훈은 곧장 5-1-1 연속타로 승부를 뒤집어 15:13(6이닝)으로 승리하며 반전을 일으켰다. 1-1 동점을 만든 선지훈은 3세트2이닝에 7점타로 기선을 잡아 8이닝 만에 15:8로 승리를 거두고 2-1로 역전했다.

그리고 4세트에서도 초반부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다가 10:9로 리드하던 9이닝에 4득점 결정타를 터트려 10이닝 만에 15:9로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마르티네스와 선지훈의 16강전 승자는 8강에서 에디 레펀스(SK렌터카) 대 마민껌(NH농협카드)의 경기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퍼펙트큐 11'로 격전의 승부를 승리로 장식한 에디 레펀스(벨기에).
'퍼펙트큐 11'로 격전의 승부를 승리로 장식한 에디 레펀스(벨기에).

마민껌-레펀스 '16강 격돌'…레펀스, 3세트서 '끝내기 퍼펙트큐(11점)' 성공

32강에서 레펀스는 한국의 이영훈1과 애버리지 2점대의 난타전을 벌이다가 세트스코어 2-2에서 3세트 3이닝에 끝내기 퍼펙트큐 11점에 성공하며 11:5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올라왔다.

마민껌은 '해설위원 겸 선수' 김현석을 하이런 14점의 장타와 애버리지 2.813의 화력을 앞세워 3-0(15:1, 15:2, 15:9)으로 승리를 거두고 레펀스와 8강행을 다투게 됐다.

마르티네스와 선지훈의 16강전은 7일 밤 10시에 시작하고, 레펀스와 마민껌은 이보다 앞서 오후 7시 30분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이날 32강전에서는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가 황득희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16강에 진출했고, 모리 유스케(에스와이)는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에게 3-1로 승리하며 시즌 세 번째 16강을 밟았다.

16강에 올라와 김재근(크라운해태)과 대결하는 모리 유스케(에스와이).
16강에 올라와 김재근(크라운해태)과 대결하는 모리 유스케(에스와이).
16강에 진출한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
16강에 진출한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

사파타는 7일 낮 12시에 벌어지는 16강전에서 정경섭과 대결하며, 모리는 밤 10시에 김재근(크라운해태)과 8강 진출을 다툰다.

또한, 낮 12시에는 최원준1-신기웅, 오후 2시 30분에 김현우1-황형범, 이승진-구자복의 승부가 벌어지고, 오후 7시 30분에는 김영원-신대권이 대결할 예정이다.

한편, 32강에서 우승 후보 조재호(NH농협카드)는 이승진에게 2-3으로 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PBA 최연소 챔피언' 김영원(17)은 김병호(하나카드)를 3-0으로 완파하며 16강에 진출해 시즌 4번째 8강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사진=PBA 제공)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