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윤, 김세연-강지은 이어 이우경 꺾고 4강 진출

프로당구 데뷔 후 첫 준결승 진출에 성공한 정보윤1. 사진=PBA
프로당구 데뷔 후 첫 준결승 진출에 성공한 정보윤1. 사진=PBA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강원도 정선 하이원에 '정보윤 돌풍'이 몰아쳤다.

6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2024' 8강전에서 정보윤1이 이우경을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프로 데뷔 후 첫 준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정보윤은 1세트와 2세트를 빼앗기며 패색이 짙었으나 3세트에 1점 차 승리를 거둔 후 기세를 몰아 4세트까지 따내며 세트스코어 2-2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결국 마지막 5세트를 4이닝 만에 9:0으로 차지한 정보윤1은 극적인 역전승을 차지했다.

1세트 초반 이우경이 2이닝 1점, 3이닝 4점을 치고 5:2로 리드했으나 3이닝에 첫 득점을 올린 정보윤1은 5이닝까지 2-1-3 연속 득점을 올리고 5: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방어에 나선 이우경은 5이닝 1득점을 시작으로 6이닝 1점, 7이닝에 4득점으로 마무리하며 11:6의 승리를 거뒀다.

2세트에서도 이우경이 더 우세했다. 이우경이 1이닝부터 1-1-1점을 모은 후 5이닝에 2점을 보태는 동안 정보윤은 4이닝 단 1점만을 올렸을 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7이닝에 하이런 5득점을 올린 정보윤1이 다시 5:6으로 역전하며 기회를 노렸으나 이우경이 8이닝부터 3-1-1-1득점을 연속으로 올리며 11:6으로 2세트마저 챙겼다.

이우경.
이우경.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3세트에서도 정보윤1의 큐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이우경이 1이닝에 3득점을 올린 반면, 정보윤1은 4이닝까지 득점 없이 침묵을 지켰다. 5이닝째에야 2득점을 올리며 점수를 신고한 정보윤1은 8이닝에 하이런 7점을 치며 10:3으로 단숨에 점수 차를 벌렸다.

후공의 이우경 역시 8이닝에 5득점을 올리며 10:8로 바짝 추격한 후 10이닝에 2점을 더 보태 10:10으로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세트포인트를 놓친 이우경이 11이닝 타석으로 승부를 넘기자 정보윤1이 먼저 마지막 1점을 처리하며 11:10으로 한 세트를 만회하며 승부를 4세트로 연장했다.

4세트에서도 정보윤1은 긴헐적 1득점으로 15이닝까지 6점을 모았고, 이우경은 4이닝 2득점, 9이닝 3득점, 14이닝 1득점으로 6점을 모아 6:6 동점을 만들었다. 16이닝에 정보윤1의 결정타 5점이 터지며 11:6으로 단번에 승리를 차지한 정보윤1은 세트스코어 2-2로 결국 풀세트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5세트에서 정보윤은 2이닝 5득점을 올린 후 3이닝 1점, 4이닝에 남은 3점을 처리하며 9:0으로 단숨에 승리를 쟁취했다. 세트스코어 3-2.

2022-2023시즌 프로당구 LPBA 투어에 데뷔한 정보윤은 지난 시즌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단 한 차례 32강에 올랐을 뿐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김보미(NH농협카드)
김보미(NH농협카드)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

정보윤1은 이번 7차 투어 64강에서 김세연(휴온스)을 꺾고 두 번째 32강에 올라 김보라를 세트스코어 3-1로 물리치고 프로 경력 첫 번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에서 강지은(SK렌터카)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8강까지 내달린 정보윤은 8강에서 이우경을 3-2로 꺾고 준결승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정보윤의 준결승전 상대는 '월드챔피언십 준우승자' 김보미(NH농협카드)다. 김보미는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를 3-2로 꺾고 올 시즌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보미는 초반 1, 2세트를 11:7(10이닝), 11:4(6이닝)로 승리했으나 3, 4세트를 2:11(6이닝), 9:11(10이닝)로 스롱에게 빼앗겨 세트스코어 2-2로 동점이 되었다.

5세트 5이닝까지 6:0으로 리드한 김보미는 7이닝에 2점, 8이닝에 나머지 1점을 처리하며 9:1로 승리. 세트스코어 3-2로 오랜만에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다른 준결승전에서는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원조 여왕' 이미래(하이원리조트)가 결승 진출을 놓고 오랜만에 맞대결을 벌인다.


(사진=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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