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은(에스와이)을 꺾고 27연승을 이어 나간 김가영(하나카드). 사진=PBA
한지은(에스와이)을 꺾고 27연승을 이어 나간 김가영(하나카드). 사진=PBA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의 질주를 누가 막을까. '얼음공주' 한지은(에스와이)이 두 번째 시도에서도 김가영을 막지 못하고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김가영은 프로당구 개인 투어 최다승인 27연승을 달성했다.

5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2024' 16강전에서 김가영은 한지은을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다.

앞서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결승에서 한 차례 맞붙어 김가영이 세트스코어 4-3으로 승리하며 상대 전적 1승을 먼저 올린 가운데 79일 만에 김가영과 한지은의 재대결이 성사됐다.

이번에도 매 세트 팽팽한 접전이 벌어졌다. 김가영이 앞서면 한지은이 따라와 점수를 뒤집었고, 한지은이 앞설까 싶으면 김가영이 쫓아와 기어코 발목을 잡았다.

한지은(에스와이)
한지은(에스와이)

1세트에 김가영이 1이닝부터 득점을 올리며 2-0으로 앞섰지만, 3이닝부터 3-3-1득점을 추가한 한지은은 5:7로 김가영을 떼어놨다. 하지만 김가영은 9이닝에 끝내기 하이런 5점을 성공시키며 다시 11:8로 역전, 1세트를 손에 넣었다.

2세트에서도 김가영이 2이닝부터 2-2-1득점을 올리고 1:5로 리드를 벌였으나 11이닝에 한지은의 6점 장타가 터지며 7:5로 역전했다. 한지은은 이후 12이닝과 13이닝에도 연달아 2점씩을 올리며 11:9로 세트스코어 1-1로 맞섰다.

3세트에 김가영은 1이닝부터 3-1-5 연속 득점을 올리며 한지은을 밀어붙였다. 한지은도 3이닝과 4이닝에 3점씩을 보태며 9:7로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김가영이 빨랐다. 6이닝째에 김가영이 먼저 남은 2점을 성공시키고 11:8로 승리했다.

4세트에 들어 김가영은 5이닝까지 3:8로 뒤처졌지만 6이닝부터 2-2-4득점을 차례로 성공시키고 11:9(8이닝)로 역전해 세트스코어 3-1로 한지은을 따돌리고 8강행 티켓을 따냈다.

이미래(하이원리조트)
이미래(하이원리조트)
임혜원
임혜원

이미래, 임혜원에게 3-1 승리…시즌 두 번째 8강 진출

한편, 같은 시간 이미래(하이원리조트)는 임혜원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시즌 두 번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세트 4이닝에 하이런 6점을 올린 이미래는 7이닝까지 8:3으로 크게 앞서 있었으나 8이닝에 임혜원에게 하이런 6점을 허용하며 8:9로 역전당했다. 9이닝에 임혜원이 먼저 1득점을 올리고 세트 포인트에 오르자 이미래는 침착하게 2득점을 추가하여 10:10으로 맞섰다. 이미래가 세트 포인트 득점에 실패하고 이닝을 넘기자 임혜원은 남은 1점을 처리하고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 12이닝까지 3:7로 뒤지고 있던 이미래는 13이닝에 하이런 7득점을 올리고 10:7로 역전한 후 14이닝에 남은 1점을 성공시켜 11:7로 승리했으며, 3세트는 7이닝 만에 11:3으로 차지하며 세트스코어 2-1로 앞섰다.

마지막 4세트에도 7이닝에 8:0으로 앞선 이미래는 임혜원의 추격을 따돌리고 11이닝에 남은 점수 3점을 획득하며 11:7로 승리, 세트스코어 3-1의 최종 승리를 확정했다.

이로써 시즌 첫 4강 진출을 노리는 이미래는 8강에서 장혜리와 대결하며, 28연승을 앞둔 김가영은 오도희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사진=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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