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가 '해설위원 겸 선수' 김현석에게 7차 투어 64강에서 승부치기 끝에 패해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사진=PBA 제공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가 '해설위원 겸 선수' 김현석에게 7차 투어 64강에서 승부치기 끝에 패해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사진=PBA 제공
프로당구 데뷔전에서 쿠드롱을 꺾었던 김현석은 이번에 산체스를 제압해 '3쿠션 사대천왕' 중 2명을 PBA 투어에서 이겼다.
프로당구 데뷔전에서 쿠드롱을 꺾었던 김현석은 이번에 산체스를 제압해 '3쿠션 사대천왕' 중 2명을 PBA 투어에서 이겼다.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가 '해설위원 겸 선수'로 활동하는 김현석에게 패해 64강에서 탈락했다.

과거 22-23시즌에 프로당구 데뷔전에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을 꺾었던 김현석은 이번에는 산체스를 제압하며 '3쿠션 사대천왕'으로 불리는 선수 두 명을 프로당구 무대에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5일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2024' 64강전에서 산체스는 김현석에게 승부치기에서 2 대 6으로 석패했다.

1세트는 산체스가 분위기를 주도하며 7이닝 만에 15:11로 승리했다. 그러나 2세트에 김현석이 하이런 14점을 치며 15:0(5이닝)으로 승리해 1-1 동점을 만들면서 반전이 시작됐다. 

3세트도 2:9로 크게 지고 있던 김현석이 5이닝부터 4-7-2 연속타로 순식간에 13점을 쓸어 담으면서 15:13으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4세트에서는 코너에 몰린 산체스가 3-6-2-1-3 연속타로 5이닝 만에 15:5로 승리,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만들어 승부치기로 연장했다.

승부치기도 2 대 2 동점이 되면서 2차전을 벌였고, 선공에 나선 김현석이 4점을 득점하며 6 대 2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산체스는 64강에서 탈락했다.

지난 시즌에 PBA 투어에 데뷔한 산체스는 이번 시즌 3차 투어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을 우승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앞서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도 8강까지 올라와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번 경기에서 복병 김현석에게 뜻밖의 패배를 당하고 일찌감치 큐를 접었다.

32강에서 김현석은 '베트남 고수' 마민껌(NH농협카드)을 상대한다.
32강에서 김현석은 '베트남 고수' 마민껌(NH농협카드)을 상대한다.

김현석, 32강 상대는 '베트남 고수' 마민껌…'돌풍' 이어질까 

과거 전문선수 시절에 국내 정상급 선수였던 김현석은 최근에는 해설위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지난 22-23시즌에 열린 7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1부 투어에 와일드카드로 데뷔전을 치렀는데, 당시 데뷔전에서 쿠드롱을 세트스코어 3-1로 꺾어 파란을 일으켰다.

이번에는 산체스까지 꺾으면서 프로 무대에서 '3쿠션 사대천왕'으로 불리는 선수 2명에게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현석은 지난 23-24시즌에 세 차례 32강에 진출하며 다시 선수로 재기의 발판을 삼는 듯했으나, 이번 시즌에는 대부분의 투어에서 128강 탈락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앞서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한 차례 16강까지 올라온 것이 시즌 최고 성적이다. 산체스를 꺾고 32강에 진출한 김현석의 다음 상대는 '베트남 고수' 마민껌(NH농협카드)이다. 

마민껌은 이상대(웰컴저축은행)에게 승부치기에서 2 대 0 신승을 거두고 32강에 올라왔다.
마민껌은 이상대(웰컴저축은행)에게 승부치기에서 2 대 0 신승을 거두고 32강에 올라왔다.

마민껌은 이번 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오른 뒤 다음 두 차례 투어는 64강과 128강에서 탈락하며 내리막을 걷고 있다.

이번 7차 투어에서는 사바시 불루트(튀르키예)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한 다음 이날 벌어진 64강에서 이상대(웰컴저축은행)에게 승부치기에서 2 대 0의 신승을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김현석은 지난 시즌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도 베트남의 응우옌프엉린과 대결 0-3으로 져 탈락한 바 있다.

첫 8강 진출을 노리던 이번 5차 투어 16강전에서 김현석은 베트남의 응오딘나이(SK렌터카)와 대결해 0-3으로 졌고, 이번 32강전에서 과연 김현석이 베트남 선수에게 당한 두 차례의 뼈아픈 패배를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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