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황태자' 황득희(에스와이)가 7차 투어 32강에 진출했다.  사진=PBA 제공
'아시안게임 황태자' 황득희(에스와이)가 7차 투어 32강에 진출했다.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아시안게임 황태자' 황득희(에스와이)가 개막전 8강에 이어 7차 투어에서 시즌 두 번째 32강에 진출했다.

5일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2024' 64강전에서 황득희는 애버리지 2.154의 득점력으로 박정훈1에게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황득희는 두 차례 8점타를 터트려 1, 3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2-1로 승부를 리드했고, 4세트 막판에 끝내기 6점타로 마무리하며 승리를 거두었다.

1세트에 황득희는 1-5-8 연속타로 3이닝 만에 세트포인트에 도달해 15:5(5이닝)로 승리했고, 2세트는 반대로 박정훈1이 3이닝 3득점 후 4이닝에 7점타를 터트려 3:12로 끌려간 끝에 9이닝 만에 11:15로 황득희가 졌다.

세트스코어 1-1에서 황득희는 3세트에 다시 한번 득점력이 살아나며 4-8-3 연속타로 3이닝 만에 15:0으로 승리, 2-1을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4세트에서는 6:4로 앞선 8이닝에 3득점, 이어 9이닝에 끝내기 6점타에 성공하며 15:4로 승부를 마무리하고 32강에 진출했다.

황득희(에스와이)
황득희(에스와이)

프로당구 원년 멤버인 황득희는 그동안 두 차례 8강에 진출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었다. 과거 2000년대 초반에 국내에서 적수가 없을 만큼 독보적인 실력을 보였던 황득희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3쿠션 종목의 최초이자 유일한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어 2013년 인천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1쿠션 결승에서 당시 1쿠션 세계 최강자였던 응오딘나이(SK렌터카)에게 드라마 같은 역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아시안게임 황태자'로 불렸다.

한국 당구 역사상 아시안게임을 포함한 국제종합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황득희와 차유람(휴온스)이 전부다.

황득희는 32강에서 프로당구 최강자와 맞붙게 된다. 이날 오후 2시 30분에 시작하는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와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의 64강전 승자와 대결할 예정이다.

선지훈
선지훈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

선지훈, 체네트에 '승부치기 역전승'…강민구 최원준1 신기웅 등 '32강행'

같은 시각 64강전에서는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과 선지훈, 최원준1, 이승진, 신기웅, 한동우, 정대식 등이 승리했다.

강민구는 서현민(웰컴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15:10, 15:8, 1:511)으로 제압했고, 선지훈은 '튀르키예 강호'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를 승부치기에서 1 대 0의 신승을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선지훈은 1세트를 11:15(5이닝), 2세트도 7:15(7이닝)로 져 0-2로 끌려가며 패배 직전에 몰렸다가 3세트 15:9(9이닝), 4세트 15:10(8이닝) 등으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승부치기에서 체네트가 1, 3세트에 성공했던 초구를 놓치면서 선지훈이 1점을 득점하며 끝내 역전승을 거두었다.

'투어 2승' 최원준1은 박흥식1을 3-1로 꺾었다. 1세트를 15:6(7이닝), 2세트를 15:10(9이닝)으로 승리한 최원준1은 3세트를 0:15(5이닝)로 내줬으나, 4세트에 하이런 8점타를 터트려 15:9(10이닝)로 승리하며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신기웅
신기웅
정대식
정대식

이승진은 128강에서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을 꺾고 올라온 이동녘에게 1세트를 10:15(15이닝)로 패했지만, 2세트부터 15:11(9이닝), 15:0(8이닝), 15:9(10이닝) 등으로 승리를 거두며 32강에 진출했다.

최근 두 차례 투어에서 16강과 32강에 올라왔던 신기웅은 이번 64강전에서도 이재홍을 3-0(15:13, 15:11, 15:7)으로 제압했고, 한동우는 권혁민에게 3-1(15:10, 8:15, 15:12, 15:5), 정대식은 김종원을 3-1(15:6, 11:15, 15:13, 15:13)로 승리하며 32강에 합류했다.

오는 6일 열리는 32강에서는 강민구 대 최원준1, 신기웅 대 정대식의 승부가 확정됐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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