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원, 6차 투어 우승 후 첫 경기서 최도영에게 3-0 승리…64강 진출
'10대 라이벌' 부라크 하샤시, 정호석에 3-1 승리 거두며 '동반 64강행'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한 달 만에 투어에 나선 '최연소 프로당구 챔피언' 김영원(17)은 여전히 강했다. 우승 후 첫 경기인 7차 투어 128강전에서 김영원은 뛰어난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무난하게 승리를 거두었다.
또한, 김영원보다 한 살 많은 '18세 튀르키예 강호' 부라크 하샤시(하이원리조트)도 한국의 베테랑 선수인 정호석을 제압하고 김영원과 동반 64강 진출에 성공했다.
3일 오후 3시 30분에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2024' 128강전에서 김영원은 최도영에게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두고 64강에 올라갔다.
김영원은 지난 6차 투어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에서 PBA 톱랭커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을 꺾고 결승에 올라가 오태준(크라운해태)에게 4-1로 승리하며 프로당구 사상 최초로 10대 선수 우승을 달성했다.
그후 한 달 여 만에 열린 7차 투어에서 김영원은 첫 관문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로 상대방을 압도하며 가볍게 승리를 거두었다.
1세트에 김영원은 3이닝에 최도영에게 하이런 8점타를 맞아 출발은 좋지 않았으나, 5이닝과 6이닝에 곧바로 3점씩 만회해 9:9 동점을 만들었고, 11:10으로 1점 앞서 있던 10이닝에 끝내기 4점타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도 초반에 최도영이 1-4-1-1 연속타를 올리면서 2:7로 끌려가던 김영원은 6이닝부터 2-2-4-1 연속타로 응수하며 11:7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영원은 2세트도 14이닝 만에 15:9로 따내 2-0으로 리드, 승리까지 한 세트를 남겨두었다. 이어 3세트에서 김영원은 고삐를 늦추지 않고 4이닝부터 2-3-3 연속타로 9:6으로 리드한 다음 8이닝에 5점타를 터트려 14:6으로 달아났다.
결국, 11이닝에서 매치포인트를 득점한 김영원은 15:6으로 3세트를 승리하면서 3-0으로 승부를 마감하고 64강에 진출했다.
'10대 돌풍' 김영원·하샤시, 7차 투어까지 돌풍 이어갈까
김영원과 10대 라이벌인 하샤시도 같은 시각 열린 128강전에서 정호석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나란히 64강에 올라갔다.
하샤시는 1세트에 6:8에서 끝내기 하이런 9점타를 터트려 6이닝 만에 15:8로 승리했고, 2세트는 정호석이 9이닝에 7점타로 마무리하면서 2:15로 패했다.
치열하게 전개된 3세트 승부는 4이닝까지 7:7의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다가 하샤시가 먼저 2-2-1 연속타로 12:7로 달아나며 균형을 깨트렸다.
정호석이 7이닝에 3점을 만회해 12:10까지 잠시 거리가 좁혀지자 8이닝 선공에서 하샤시가 남아 있던 3점을 한 번에 득점하며 15:10으로 승리, 세트스코어 2-1로 리드했다.
그리고 4세트에서 하샤시는 1이닝 2득점 후 2이닝에 대거 8점을 득점하며 10:3으로 크게 앞섰고, 정호석을 서서히 견제하며 9이닝 만에 15:7로 승리를 거두고 64강 진출을 확정했다.
'주니어 세계챔피언' 출신 하샤시는 프로 데뷔 전부터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며 화제가 됐다.
올해 5월에 열렸던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4강에 오르며 실력을 입증한 뒤 얼마 후 한국으로 날아와 이번에는 PBA 투어에서 데뷔전부터 4강에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준결승에서는 김영원과 하샤시가 맞대결을 벌여 김영원이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라간 바 있다.
하샤시는 이후 3차 투어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에서 16강에 한 차례 올라온 뒤 성적이 나지 않았지만, 김영원은 지난 6차 투어를 우승하며 세계 최초로 3쿠션 당구대회에서 시니어 무대를 제패한 10대 선수로 기록됐다.
프로당구 투어에서 역대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영원과 하샤시가 과연 7차 투어에서도 활약하며 올해 마지막 투어를 마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PB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