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리조트 주장' 이충복이 7차 투어 첫 경기에서 고배를 마셨다.  사진=PBA 제공
'하이원리조트 주장' 이충복이 7차 투어 첫 경기에서 고배를 마셨다.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하이원리조트의 주장 이충복과 팀원 임성균의 운명이 128강 첫 경기에서 엇갈렸다.

3일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2024' 128강전에서 이충복은 이동녘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져 탈락했다.

지난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준결승에 오르며 화려하게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던 이충복은 이번 7차 투어 첫판에 고배를 마셔 다시 주춤했다.

이충복은 1세트에 4:11로 끌려가다가 막판에 3-1-3-1 연속타로 12:14까지 추격했으나, 14이닝 후공에서 이동녘이 먼저 세트포인트를 득점하면서 12:15로 패했다.

2세트 7이닝에 5:6으로 따라붙어 반격을 노리던 이충복은 8이닝부터 이동녘이 3-3-3 연속타로 순식간에 9점을 쓸어 담으면서 5:15로 패해 세트스코어 0-2로 끌려갔다.

3세트에서는 이동녘의 장타 두 방이 터지면서 그대로 승부가 종료됐다. 1이닝에 5점을 친 이동녘이 2이닝에 남아 있던 10점을 모두 득점하며 2:15로 두 타석 만에 경기가 마무리됐다.

지난 시즌에 데뷔해 9차례 투어를 모두 128강에 탈락했던 이충복은 이번 시즌 2차 투어까지 계속 첫판 탈락의 고배를 마시다가 3차 투어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에서 프로 첫 승리와 함께 8강에 진출하며 그동안의 부진을 씻었다.

그러나 다음 4차와 5차 투어 역시 128강에서 패해 탈락한 이충복은 6차 투어에서 김현우1(NH농협카드), 조건휘(SK렌터카), 이해동, 임성균 등을 차례로 꺾고 두 번째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강호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를 3-2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 사상 첫 결승행을 노렸다. 준결승에서는 오태준(크라운해태)에게 2-4로 져 탈락해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번 7차 투어에서 활약이 기대됐던 이충복은 첫 경기에서 이동녘의 맹타에 밀려 패하면서 일찌감치 투어를 마감했다.

하이원리조트의 임성균은 128강전을 3-0으로 승리하고 64강에 진출했다.
하이원리조트의 임성균은 128강전을 3-0으로 승리하고 64강에 진출했다.
64강에 진출한 황득희(에스와이).
64강에 진출한 황득희(에스와이).

임성균, 김정섭에 3-0 완승…소속팀 타이틀스폰서 투어서 도약할까

같은 시각 임성균은 김정섭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누르고 64강에 진출했다. 1세트에 임성균은 6이닝까지 13:1로 크게 앞서다가 9이닝 만에 15:1로 승리를 거두고 가볍게 7차 투어를 출발했다.

2세트에서는 김정섭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9:13까지 뒤지다가 8이닝부터 2-2-2 연속타로 역전에 성공하며 10이닝 만에 15:13으로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2-0을 만든 임성균은 3세트에도 6:8에서 9이닝에 6점타를 터트려 12:8로 전세를 뒤집은 다음 11이닝에서 매치포인트를 득점하고 15:11로 승리를 거두었다.

지난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한 임성균은 이번 시즌에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차와 4차 투어에서는 모두 서성원에게 승부치기에서 아깝게 패하면서 탈락했고, 나머지 투어에서도 32강 이상 올라오지 못했다.

지난 6차 투어에서는 오랜만에 32강을 통과하고 16강에 진출, 8강행을 노렸으나 같은 팀 주장인 이충복에게 2-3으로 져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임성균은 오는 5일 열리는 64강에서 이날 오후 8시 30분에 벌어지는 정해명 대 강상구의 128강전 승자와 32강 진출을 다툰다.

64강에 올라간 권혁민.
64강에 올라간 권혁민.
64강에 진출한 정경섭.
64강에 진출한 정경섭.

황득희 권혁민 박정훈1 정경섭 한동우 '128강 승리'…사파타는 이해동에 역전승

이번 7차 투어의 출발을 알린 128강전에서는 임성균 외에 '아시안게임 황태자' 황득희(에스와이)와 권혁민, 박정훈1, 정경섭, 한동우 그리고 외국 선수 중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가 유일하게 승리르 거두고 64강에 진출했다.

황득희는 박동준과의 승부에서 1세트를 15:2(8이닝)로 승리한 뒤 2세트를 12:15(10이닝)으로 내줬으나, 3세트를 15:7(13이닝), 4세트를 15:11(12이닝)로 따내며 3-1로 승리했다.

권혁민은 최명진을 상대로 15:7(9이닝), 15:9(16이닝), 15:10(4이닝) 등 3-0으로 승리했고, 박정훈1과 정경섭은 스페인의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와 이반 마요르를 제압했다.

박정훈1은 강호 몬테스와의 승부에서 1세트 4:9로 지고 있다가 7이닝에 끝내기 하이런 11점타를 터트려 15:9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다음 2세트는 7:15(8이닝)로 내준 박정훈1은 3세트에서 다시 끝내기 7점타를 성공하며 15:1(9이닝)로 승리를 거두고 2-1로 앞서갔다. 그러나 4세트에서 8:6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이번에는 몬테스가 끝내기 9점타에 성공하면서 8:15로 패해 승부치기로 돌입했다.

승부치기 선공에서 1점을 득점한 박정훈1은 후공에서 몬테스가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1 대 0의 신승을 거두고 64강에 올라갔다.

정경섭은 마요르에게 애버리지 2.045의 공격을 퍼부어 15:4(6이닝), 15:8(8이닝), 15:14(8이닝)의 완승을 거두었다. 

외국 선수 중 128강 첫 번째 턴에서 유일하게 승리한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
외국 선수 중 128강 첫 번째 턴에서 유일하게 승리한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
박정훈1은 강호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를 승부치기에서 1 대 0으로 꺾었다.
박정훈1은 강호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를 승부치기에서 1 대 0으로 꺾었다.

사파타는 1세트에 이해동에게 2:14로 크게 져 패색이 짙었다가 8이닝에 대거 11점 하이런을 터트리며 기사회생한 뒤 9이닝 만에 15:14로 대역전승을 거두었다.

2세트도 9:8에서 6이닝에 이해동의 5점타를 맞아 9:13으로 뒤집혔던 사파타는 곧바로 후공에서 끝내기 6득점에 성공하며 15:13으로 승리했다.

두 차례 고비를 넘긴 사파타는 반대로 힘이 빠진 이해동을 3세트에서 15:5(10이닝)로 제압하고 3-0으로 승리, 64강에 합류했다.

한동우는 윤영환을 상대로 15:4(7이닝), 15:11(14이닝), 15:11(13이닝) 등으로 승리하며 3-0으로 64강행을 확정했다.

한편, 64강에서는 황득희 대 박정훈1, 권혁민 대 한동우의 승부가 벌어지게 됐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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