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여자 프로당구(LPBA) 투어 역대 최고 애버리지와 타이기록을 최연주(33)가 작성했다.
지난 2일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예선 2라운드(PQ)에서 최연주는 송민지를 상대로 9이닝 만에 25:6으로 승리를 거두며 애버리지 2.778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지난 시즌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64강에서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세운 'LPBA 최고 애버리지'와 타이기록이다.
당시 스롱은 9이닝 만에 25:6으로 이금란을 꺾으며 처음으로 애버리지 2.778을 작성했고, 이번에 최연주가 9이닝 만에 25점을 마무리하며 같은 애버리지를 기록했다.
최연주는 이 경기에서 '8이닝 25점'의 신기록 갱신을 아깝게 놓쳤다. 첫 타석에서 하이런 10점을 치고 7이닝까지 15점을 득점한 최연주는 8이닝에 9점을 득점하고 마지막 1점을 남겨두었다.
10점째 매치포인트로 비껴치기를 시도했는데, 이 공격이 간발의 차로 빗나가면서 아깝게 득점을 놓쳐 마무리에 실패했고, 최연주는 다음 9이닝에 스리뱅크 샷을 정확하게 성공시켜 애버리지 2.778을 달성했다.
최연주, 스롱 기록보다 5분 45초 앞당겨…김가영은 2.444(2회), 2.357 기록
최연주는 22분 48초 만에 25점을 완주해 스롱의 28분 33초보다 5분 45초를 더 앞당겼다.
장타력이 좋은 최연주는 지난 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 월드챔피언십 2024' 32강 조별리그에서 두 차례나 하이런 10점을 터트리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한 경기에서 하이런 10점과 9점타를 성공시켜 대기록을 작성하며 역대급 활약을 펼쳤다.
LPBA 투어에서는 최연주의 기록까지 총 21차례 2점대 애버리지가 나왔다. 스롱과 최연주가 2.778의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했고, 김가영이 다음으로 높은 2.444(2회)와 2.357을 기록했다.
이어 4위 기록인 애버리지 2.273은 가장 많은 6명의 선수가 달성했다. 김다희가 지난 시즌 개막전 예선 2라운드(PQ)에서 처음 11이닝 만에 25점을 완주해 처음 기록했고,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 64강에서 스롱이 두 번째, 9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PQ에서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이 세 번째로 기록했다.
이번 시즌으로 넘어와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64강에서 임경진,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예선 1라운드(PPQ)에서 차유람, 그리고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PPQ에서 하야시 나미코(일본)가 마지막으로 애버리지 2.273을 달성했다.
5위 기록 2.200은 김보미(NH농협카드)와 한지은(에스와이·2회)이 기록했다. 김보미는 22-23시즌 7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임경진을 꺾으며 25점제 승부가 도입되기 이전 최고 애버리지 기록을 세웠다.
한지은은 23-24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32강에서 이다정에게 2-0으로 승리하며 애버리지 2.200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 4차 투어 16강전에서 두 번째 2.200을 기록했다.
'2.0 이상 애버리지' 김가영-스롱 최다 3회 작성…한지은 '2회' 기록
세트제에서는 김가영이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32강 조별리그에서 세운 애버리지 2.444가 최고 기록이다.
김가영은 당시 장가연(에스와이)을 2-0으로 꺾으며 2.444를 기록한 다음 4일 후 강지은을 상대로 2-0으로 승리하면서 연달아 2.444를 작성한 바 있다.
이번 시즌에도 김가영은 3차 투어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16강전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오도희를 꺾으면서 총 14이닝 만에 33점을 득점해 애버리지 2.357을 기록했다.
김가영은 지난 시즌까지 정규투어에서는 2점대 애버리지를 기록하지 못하다가 왕중왕전 이후 이번 시즌까지 총 세 차례 기록을 세웠고, 모두 세트제에서 작성했다.
스롱은 21-22시즌 2차 투어 'TS샴푸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하며 기록한 2.000이 세트제 최고 기록이다.
LPBA 투어에서 애버리지 2.000 이상을 가장 많이 달성한 선수는 김가영과 스롱(각 3회)이다. 그밖에 한지은이 2회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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