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가 64강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빌리어즈앤스포츠 DB
'디펜딩 챔피언'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가 64강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빌리어즈앤스포츠 DB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디펜딩 챔피언'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LPBA 랭킹 4위)가 7차 투어 첫 경기에서 '랭킹 68위' 최지선에게 1점 차로 발목을 잡히는 이변이 연출됐다.

2일 오후 4시 15분에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2024' 64강전에서 사카이가 18:19(24이닝)로 최지선에게 패해 탈락했다.

사카이는 경기 중반에 9:16까지 끌려가던 승부를 막판에 따라붙어 18:19까지 추격에 성공했으나, 마지막 1점을 성공시키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24이닝에 15:19로 지고 있던 사카이는 3점을 득점하며 18:19로 따라갔다. 이어 뒤돌리기를 시도했는데, 이 공격의 간발의 차로 빗나가면서 득점에 실패했고 승부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남은 경기 시간은 불과 50여 초. 후공인 최지선이 시간을 모두 보내고 공격을 하면 승부가 끝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사카이는 더 이상 큐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았다.

최지선이 3초를 남기고 샷을 시도하면서 경기 시간 50분이 모두 끝났고, 결국 1점차로 승부가 갈렸다.

사카이는 지난 시즌 7차 투어로 열린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한지은(에스와이), 김세연(휴온스), 임혜원을 연파하며 우승을 차지해 시즌 2승을 달성한 바 있으나, 이번 대회는 첫 경기에서 1점차로 분패를 당하며 아쉽게 탈락했다.

이번 시즌에 사카이는 지난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도 최보람에게 18:19(21이닝)로 져 탈락했다. 이 경기에서는 하이런 9점을 치며 막판까지 접전을 벌이다가 마지막 후공에서 역전을 허용해 1점차로 분패했다.

또한,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64강에서는 이화연에게 16:15로 앞서다가 종료 직전에 5점타를 맞고 16:21로 패했다.

사카이를 꺾고 32강에 올라온 최지선.
사카이를 꺾고 32강에 올라온 최지선.
사카이는 지난 4차 투어 64강에서 최보람에게 1점차의 패배를 당했고, 이번에도 최지선에게 1점차로 발목을 잡혔다.
사카이는 지난 4차 투어 64강에서 최보람에게 1점차의 패배를 당했고, 이번에도 최지선에게 1점차로 발목을 잡혔다.

지난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전애린과 김보미(NH농협카드)를 연달아 꺾고 16강까지 올라왔다가 차유람(휴온스)에게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한 사카이는 2연패를 노리던 이번 7차 투어에서 다시 64강에서 떨어지며 부진을 이어갔다.

이번 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64강에서 김민아(NH농협카드)를 꺾고 32강에 올랐던 최지선은 4차 투어 64강에서도 이마리에게 24:23(26이닝)으로 1점차의 승리를 거두고 시즌 두 번째 32강에 진출한 바 있다.

1점차로 사카이를 꺾고 이번 시즌 세 번째 32강에 진출한 최지선은 이미래(하이원리조트)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같은 시각 이미래는 박다솜을 24:10(23이닝)으로 꺾고 32강에 올라왔다. 이미래는 0:3으로 끌려가던 8이닝부터 4-5-2-2-1 연속타를 올리며 몰아붙였고, 14:8로 앞선 17이닝에 두 번째 5점타를 터트려 19:8로 앞서면서 승기를 잡았다.

시즌 초반 3차 투어까지 모두 64강에서 탈락했던 이미래는 8강에 올랐던 4차 투어부터 3회 연속 64강전을 승리하고 시즌 두 번째 16강행에 도전한다.

애버리지 1.263 대 애버리지 1.211의 명승부에서 승리한 최혜미(웰컴저축은행).
애버리지 1.263 대 애버리지 1.211의 명승부에서 승리한 최혜미(웰컴저축은행).
장혜리는 한수아에게 20:19(24이닝)로 1점차의 신승을 거두었다.
장혜리는 한수아에게 20:19(24이닝)로 1점차의 신승을 거두었다.

'1점차 신승' 거둔 최혜미 장혜리 김다희…'하이런 10점' 김진아도 32강 진출

'신데렐라' 최혜미(웰컴저축은행)는 이유주와 애버리지 1.2대의 명승부 끝에 24:23(19이닝)로 신승을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경기 초반에 이유주가 6이닝까지 15점을 몰아쳐 4:15로 크게 뒤지던 최혜미는 7이닝 공격에서 하이런 7점타를 터트려 11:16으로 쫓아간 뒤 8이닝 3득점 등으로 11이닝에는 17:1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13이닝부터 1-4-2 연속타로 24:18로 승세를 굳혀가던 최혜미는 4차례 후속 공격에 시도한 매치포인트가 모두 불발로 끝나면서 마지막에는 24:22까지 추격을 당했다.

18이닝 후공에 최혜미의 리버스 공격이 아깝게 빗나간 뒤 이유주가 다음 19이닝에 옆돌리기로 1점을 득점해 24:23까지 따라오면서 긴박하게 막판 승부가 전개됐다. 

그러나 경기 시간이 끝난 가운데 이유주가 시도한 회심의 뒤돌리기가 충돌로 득점에 실패하면서 결국 최혜미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같은 시각 김진아(하나카드)는 '하이런 10점' 장타를 터트리고 애버리지 1.250의 맹타를 휘두르며 김혜경을 20이닝 만에 25:16으로 제압했다.

김진아는 경기 초반에 김혜경이 하이런 7점에 성공하면서 1:11까지 뒤졌던 승부를 9이닝부터 4-2 연속타 후 11이닝에 하이런 10점으로 반격하면서 17:12로 역전시켜 승리를 거두었다.

이미래(하이원리조트)는 32강에서 사카이를 꺾은 최지선과 대결한다.
이미래(하이원리조트)는 32강에서 사카이를 꺾은 최지선과 대결한다.
32강에 진출한 김진아(하나카드).
32강에 진출한 김진아(하나카드).

32강에서 최혜미는 장혜리와 대결하고, 김진아는 임혜원과 맞붙는다. 64강에서 장혜리는 하이런 9점을 치며 분전한 한수아를 20:19(24이닝)로 꺾고 32강에 올라왔다. 또한, 임혜원은 류세정을 25이닝 만에 22:11로 제압하고 32강에 진출했다.

한편, 최혜미와 최지선, 장혜리 외에 최지민과 김다희도 하이런과 1점차의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최지민은 김정미와 20이닝 만에 21:21로 동점을 이루었으나 하이런에서 6 대 4로 앞서며 32강행에 성공했고, 김다희 역시 이윤애를 26이닝 만에 16:15로 제압하며 32강에서 최지민과 맞붙게 됐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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