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린(인천시체육회)이 남자 선수들을 모두 물리치고 '포켓9볼 한국오픈' 결승에 올랐다. 사진=전주/이용휘 기자
이하린(인천시체육회)이 남자 선수들을 모두 물리치고 '포켓9볼 한국오픈' 결승에 올랐다. 사진=전주/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전주/김민영 기자] 여자 선수 중 유일하게 '2024 제2회 포켓9볼 한국오픈' 본선에 오른 이하린(인천시체육회)이 남자 선수들을 연파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열린 전문선수부 예선전에서 김범서(충남체육회), 임윤미(서울시청), 장문석(전남) 등 베테랑 선수들을 꺾고 본선에 오른 이하린은 29일 전북 전주시 돔당구클럽에서 열린 '2024 제2회 포켓9볼 한국오픈' 본선 8강에서 권호준(인천시체육회)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권호준(핸디점수 8)과의 8강 대결에서 이하린(핸디점수 6)은 먼저 1세트를 따냈지만, 권호준이 3, 4세트와 6, 7, 8세트를 연달아 차지하며 2-6으로 경기를 리드했다.

하지만 9세트에 권호준이 결정적인 파울을 범하며 기회를 얻은 이하린은 9세트에 이어 10, 11, 12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6-6으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황화(좌)와 이하린(우)의 준결승전 뱅킹.
황화(좌)와 이하린(우)의 준결승전 뱅킹.

어렵게 준결승에 오른 이하린은 이어 1시에 열린 준결승전에서 황화(월드풀라이프)와 대결했다.

황화(핸디점수 7)는 8강에서 지난 1회 대회 준우승자인 황금철(월드풀라이프, 핸디점수 7)을 7-2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1세트를 이하린이 차지하자 2세트는 황화가 가져가며 1-1 균형을 맞췄다. 이후 황화는 전문선수 못지않은 날카로운 샷 감각을 발휘하며 3, 4세트까지 연달아 차지해 1-3으로 이하린을 따돌렸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황화의 세 번의 파울로 결정적인 기회를 잡은 이하린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황화의 파울로 얻은 기회를 살려 5세트를 차지한 이하린은 이어 6세트까지 손에 넣고 3-3으로 맞섰다. 결국 7세트를 가져간 이하린은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하린과 준결승에서 맞대결을 벌인 황화(월드풀라이프)
이하린과 준결승에서 맞대결을 벌인 황화(월드풀라이프)
제2회 포켓9볼 한국오픈 준결승 경기 중인 이하린.
제2회 포켓9볼 한국오픈 준결승 경기 중인 이하린.

8세트에 모처럼 샷 기회를 얻은 황화의 2번 공이 포켓 쿠션를 맞고 어이없이 포켓 입구에 서자 이하린은 포켓 앞에 멈춘 2번 공을 시작으로 남은 공을 모두 포팅시켜 5-3으로 앞서 나갔다.

9세트 브레이크 포팅에 실패한 이하린이 다시 기회를 황화에게 넘겼으나 1번 공을 넣은 황화의 수구가 반대편 포켓에 빠지며 다시 이하린에게 좋은 기회가 넘어갔다. 이 기회를 놓칠 리 없는 이하린은 끝내 남은 공을 모두 포켓에 넣으며 6-3으로 황화를 꺾고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하린은 최소 400만원의 준우승 상금을 확보한 가운데 오후 4시에 열리는 결승전에서 경규민(광주)과 유승우(대전)의 준결승전 승자와 우승 상금 1000만원을 차지하기 위한 최종 대결을 벌인다.

경규민은 변성철(월드풀라이프)을 8-4로, 유승우는 김지동(풀하우스)를 8-0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사진=전주/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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