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까지 짧게 자르고 심기일전한 김영원이 1부 승격 후 한 시즌 동안 두 번의 준결승에 올랐다. 사진=이용휘 기자
머리까지 짧게 자르고 심기일전한 김영원이 1부 승격 후 한 시즌 동안 두 번의 준결승에 올랐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PBA 10대 돌풍' 김영원이 또 한 번 돌풍 몰이에 나섰다.

김영원은 10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베트남 강호'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을 세트스코어 3-2로 물리치고 시즌 두 번째 준결승에 올랐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팽팽한 접전이 벌어졌다. 김영원과 응우옌꾸옥응우옌은 매 세트 10점, 9점, 8점의 장타쇼를 펼쳤다.

먼저 김영원은 1세트 1이닝에 하이런 10점을 친 후 2이닝 2점, 3이닝 3점을 올리고 단 3이닝 만에 15:5로 첫 세트를 챙겼다. 세트스코어 1-0.

2세트는 응우옌꾸옥응우옌이 3이닝부터 3-3-3득점을 올리고 10:2로 앞서더니 7이닝에 끝내기 5득점을 성공시키고 15:2(7이닝)로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김영원
김영원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

3세트에 김영원이 초구 1득점 후 타석을 넘기자 응우옌꾸옥응옌은 하이런 9점을 쏘며 1:9로 압도했다. 하지만 김영원도 2이닝에 하이런 9점으로 응수하며 10:9로 맞불을 놓았고, 3이닝에 먼저 남은 5점을 성공시키고 15:9로 3세트를 손에 넣었다. 2-1.

4세트에서 응우옌꾸옥응우옌은 1이닝부터 5-3-2득점을 올리고 10:7로 앞섰고, 김영원은 1이닝 3득점, 2이닝 4득점 후 4이닝 1점, 5이닝 2점을 획득하며 10:10으로 팽팽한 싸움을 이어갔다.

6이닝 성공인 응우옌꾸옥응우옌이 범타로 침묵하자 김영원이 1점을 더 보태 10:11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응우옌꾸옥응우옌은 7이닝 선공 타석에서 남은 5점을 처리하며 15:11로 4세트를 차지, 세트스코어 2-2로 맞섰다.

승부를 짓기까지는 결국 단 두 이닝밖에 필요하지 않았다.

5세트 선공인 김영원이 1이닝 3득점 후 2이닝에 끝내기 하이런 8득점을 올리고 11:0으로 승부를 마무리 지은 것.

김영원과 준결승전에서 맞붙는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김영원과 준결승전에서 맞붙는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이로써 1부 투어 승격 후 두 번째 준결승에 오른 김영원은 '시즌 3승'에 도전하는 스페인의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4강에서 맞붙는다.

마르티네스는 8강에서 '스페인 전설'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2개 투어 연속 준결승에 진출했다.

직전 대회인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2승을 올린 마르티네스는 이번 6차 투어에서 시즌 3승을 노린다. 


(사진=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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