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투어 준우승자 권발해(왼쪽)와 2차 투어 4강 돌풍을 일으킨 정수빈(오른쪽)이 이번 6차 투어 64강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5차 투어 준우승자 권발해(왼쪽)와 2차 투어 4강 돌풍을 일으킨 정수빈(오른쪽)이 이번 6차 투어 64강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LPBA 신성'으로 떠오른 권발해(20·에스와이)와 정수빈(25·NH농협카드)이 시즌 6차전을 아쉽게 조기에 마감했다.

두 선수 모두 톱랭커가 합류하는 64강전을 통과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린 것. 지난 4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6차 투어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권발해는 23이닝 만에 14:20으로 정다혜에게 패해 탈락했고, 같은 날 정수빈도 이마리에게 25이닝 만에 18:21로 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권발해와 정수빈은 이번 24-25시즌을 앞두고 열린 'PBA 팀리그 드래프트 2024'에서 각각 에스와이와 NH농협카드에서 영입하며 팀리그에 데뷔한 신인 선수다.

한껏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시즌 첫 발을 떼었는데, 팀리그와 개인투어에서 두 선수 모두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일약 LPBA 스타로 떠올랐다.

권발해는 지난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5차전 64강에서 한지은(에스와이)에게 승리하며 돌풍을 시작한 권발해는 정은영과 김정미, 오지연, 김한길 등 LPBA 강자들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해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최종전을 치렀다.

아쉽게도 결승에서 세트스코어 1-4로 패해 첫 우승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이제 막 LPBA 투어에서 주목을 받는 권발해가 험난한 여정을 통과하고 결승에 올라가면서 더 큰 기대가 모아졌다.

권발해는 LPBA 랭킹 22위까지 올라와 이번 6차 투어에서 64강 시드를 받아 출전했다. 
권발해는 LPBA 랭킹 22위까지 올라와 이번 6차 투어에서 64강 시드를 받아 출전했다. 
권발해를 꺾고 32강에 진출한 정다혜. 다음날 32강전에서 정다혜는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에게 1-3으로 패했다.
권발해를 꺾고 32강에 진출한 정다혜. 다음날 32강전에서 정다혜는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에게 1-3으로 패했다.

LPBA 최근 10개 투어 랭킹이 22위까지 올라가며 이번 6차 투어에서 64강전 시드를 받아 첫 경기를 치른 권발해는 먼저 예선 1, 2라운드를 통과하며 적응을 마친 정다혜에게 막판 역전타를 허용하며 아쉽게 32강행에 실패했다.

권발해는 11:4까지 점수를 벌려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갔지만, 막판에 19이닝부터 정다혜가 2-1-3 연속타로 쫓아오면서 21이닝에는 14:14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23이닝 마지막 타석에서 정다혜의 하이런 6점타가 터지면서 결국 14:20으로 패했다.

정수빈은 지난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4강에 진출하며 깜짝 활약을 펼친 뒤 'PBA 팀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도 단식전과 복식전에 나와 세 차례 승리를 거두며 소속 팀 NH농협카드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후 3차와 4차 투어는 모두 32강에서 탈락했고, 지난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는 64강에서 김한길에게 져 부진했다.

당시 64강전에서 정수빈이 승리하고 16강까지 올라갔다면, 정수빈과 권발해의 맞대결을 기대할 수 있었으나 정수빈의 탈락으로 두 선수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번 64강전에서 정수빈은 강호 이마리를 상대로 8:14에서 5타석 연속 득점을 올리며 18:14로 역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막판에 18:18에서 이마리가 3득점을 올리면서 18:21로 아깝게 졌다.

정수빈은 64강에서 이마리에게 막판 뒷심에서 밀려 탈락했다.
정수빈은 64강에서 이마리에게 막판 뒷심에서 밀려 탈락했다.
정수빈을 꺾고 32강에 진출한 이마리는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에게 1-3으로 패해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정수빈을 꺾고 32강에 진출한 이마리는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에게 1-3으로 패해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6차 투어를 조기 마감한 권발해와 정수빈은 오는 19일에 시작하는 팀리그 4라운드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권발해와 정수빈을 꺾고 32강에 올랐던 정다혜와 이마리는 다음날 열린 32강전에서 각각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과 김가영(하나카드)에게 1-3으로 져 16강에 올라가지 못했다.

이번 6차 투어는 7일 오후 5시에 16강전이 치러지며, 오는 10일까지 개최된다. 16강전에서는 김가영-이우경, 스롱-소지혜, 차유람-사카이, 이신영-김진아, 최혜미-김민영 등의 승부가 벌어진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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