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스페인의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을 올 시즌 두 번의 결승전에서 모두 꺾고 시즌 2승을 달성했다.
마르티네스는 28일 열린 '휴온스 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강동궁을 세트스코어 4-1로 꺾고 시즌 2승이자 PBA 통산 여섯 번째 우승 트로피를 손에 들었다.
사실 마르티네스는 이번 시즌에만 강동궁과 3차례 대결을 벌였다.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부터 상승 분위기를 탄 마르티네스는 준결승에서 강동궁을 만나 세트스코어 1-4로 패하며 공동3위에 그쳤지만, 곧바로 이어진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결승에서 강동궁과 다시 만난 마르티네스는 4-2로 설욕하며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결승에서 또 강동궁과 마주한 마르티네스는 또 한 번 4-1로 강동궁을 꺾고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대회를 모두 마친 마르티네스는 "굉장히 만족스럽고, 굉장히 기쁘다"며 "준결승과 결승전 경기를 다 잘 치른 것 같고, 어려운 순간에도 집중력을 잘 유지했다"며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올 시즌이 나의 전성기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시즌 계속해서 좋은 경기를 하고 있고, 몸 상태도 잘 만들고 있다. 또 경기 운도 잘 풀리는 걸 봐서는 지금이 전성기라고 해도 될 것 같다"며 "이제 마지막 목표는 월드챔피언십 우승"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우승 직후 마르티네스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오늘 경기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굉장히 만족스럽고, 또 굉장히 기쁘다. 오늘 준결승과 결승 두 경기를 다 잘 치른 것 같아서 기쁘다. 어려운 순간에도 집중력을 잘 유지한 게 좋았다. 올해 두 번의 우승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감격스럽고 기쁘다.
강동궁을 결승에서 두 번이나 이겼다. 만약 또 결승에서 그를 만난다면 또 이길 수 있을 것 같은가?
결승전까지 오는 동안 굉장히 높은 집중도를 요구하기 때문에 강동궁뿐 아니라 결승에 올라오는 선수들은 모두 이길 줄 아는 선수들이다. 결승전에 누가 올라오더라도 오늘처럼 집중해서 경기를 하겠다.
한 선수를 한 시즌에 두 번이나 만나는 게 쉽지 않은데, 이번 결승전은 어떤 전략으로 임했나?
세트 내내 공격과 수비 간의 밸런스를 맞추는 전략을 썼다. 3세트는 무려 10이닝까지 가는 경기를 했는데, 그런 세트는 수비에 좀 더 집중했고, 점수가 잘 만들어지는 세트에서는 시원시원하게 공격에 집중했다.
5차 투어인데, 벌써 2승을 차지했다. 특히 프레데리크 쿠드롱이 통산 7승으로 아직 PBA 최다승 타이틀을 갖고 있지만, 현역 PBA 선수로서는 단독으로 통산 6승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이 전성기라고 생각하나?
전성기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시즌 계속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고 있고, 몸도 잘 만들고 있고, 컨디션도 좋다. 또 경기에서도 운이 좋게 잘 풀리는 경기가 많았다.
한국에서 긴 시간 체류하고 있는데, 누가 제일 그리운가?
아내가 가장 보고 싶고, 집에 있는 강아지도 보고 싶다. 6차 투어 때 아내와 가족들이 한국에 올 예정이다. 그들이 와서 좋은 시간을 보내길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시즌의 목표는 무엇인가?
모든 투어를 다 이기고 싶고, 다 잘하고 싶지만, 그중에서도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싶다. 월드챔피언십은 1년에 단 한 번 뿐인 대회이고, 더 많은 상금뿐 아니라 더 큰 명예가 있다. 올해는 반드시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싶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