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왼손신화'를 쓰며 화려하게 복귀한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웰컴저축은행)가 다시 손 떨림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DB
2018년 '왼손신화'를 쓰며 화려하게 복귀한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웰컴저축은행)가 다시 손 떨림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DB

[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왼손 신화'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웰컴저축은행)가 PBA 5차 투어 경기 당일 몸의 이상을 호소하며 긴급히 병원을 찾았다. 

22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휴온스 PBA 챔피언십' 128강을 앞둔 카시도코스타스는 이날 오전 몸의 이상을 느끼고 병원 진료를 요청했다. 이에 카시도코스타스의 대회 출전 여부가 불확실해지자 PBA 측은 방송 경기로 예정된 카시도코스타스-김영섭의 경기 대신 이충복-김병섭의 경기를 급하게 방송 경기로 대체했다. 

카시도코스타스는 신경 손상으로 한 차례 수술을 받은 바 있으며, 지난 시즌에는 건강 이상을 이유로 투어에 참여하지 못했다. 

원래 오른손을 주력으로 사용했던 카시도코스타스는 2010년 그해 열린 4번의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우승과 준우승, 공동 3위를 각 1회씩 차지하며 전성기를 달리다가 2013년 세계선수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신경 손상으로 오른손을 잃게 되면서 한 차례 선수 생명의 위기를 맞게 되었다.

이후 신경 수술 후 오른손 대신 왼손으로 당구 큐를 잡고 2018년 서울3쿠션당구월드컵을 통해 성공적으로 재기한 카시도코스타스는 무려 평균득점 2.352의 기량을 보여주며 결승까지 진출하는 '왼손 신화'를 써 세계 스포츠사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PBA 투어 개막전 '파나소닉 오픈'에서 우승한 카시도코스타스가 크게 점프하며 환호하고 있다.
PBA 투어 개막전 '파나소닉 오픈'에서 우승한 카시도코스타스가 크게 점프하며 환호하고 있다.

또한, 2019년 PBA 출범과 함께 프로 당구선수로 전향한 카시도코스타스는 PBA 투어 개막전 '파나소닉 오픈'에서 우승하면 PBA 투어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하지만 카시도코스타스는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도 건강 이상을 호소하며 투어 직전 출전을 포기, 2023-24시즌에 활동을 접고 컨디션 회복에 전념했다.

이번 2024-25시즌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한 카시도코스타스는 1, 2차 투어에서 연달아 128강 탈락한 후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32강에 오르며 감각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열린 PBA 팀리그 2라운드에서는 소속 팀인 '웰컴저축은행 웰뱅피닉스'의 2라운드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앞서 카시도코스타스의 이번 건강 이상이 '손 떨림' 때문이라는 소식도 있었으나 PBA 측은 "급성 부비동염으로 인한 통증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시도코스타스는 오후 3시 30분 열리는 두 번째 128강 경기가 시작되기 30분 전까지 선수 등록을 해야만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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