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제76회 빈투언 세계3쿠션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2위로 올라섰다.  사진=SOOP 제공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제76회 빈투언 세계3쿠션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2위로 올라섰다.  사진=SOOP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한국의 역대 두 번째 '3쿠션 세계챔피언'에 등극한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3쿠션 세계랭킹' 2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김준태(경북체육회)가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상승해 톱5에 2명이 여전히 자리했고, 세계선수권 8강에 오른 허정한(경남)은 11위에서 8위로 올라서며 톱10에 진입했다.

UMB(세계캐롬연맹)에서 발표하는 '3쿠션 세계랭킹'은 세계선수권과 대륙선수권, 국가선수권 등 연 1회 개최되는 대회 성적과 최근 열린 8차례 3쿠션 당구월드컵 성적을 반영해 산정된다. 한국은 세계선수권 직후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조명우와 김준태, 허정한, 김행직(전남-진도군청) 등 4명이 톱랭커 시드권에 잔류했다.

조명우는 지난 29일 베트남 빈투언에서 열린 '제76회 빈투언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베트남의 쩐딴룩에게 20이닝 만에 50:23으로 승리하며 10년 만에 세계선수권 우승트로피를 한국에 안겼다.

이번 우승으로 조명우는 랭킹점수 120점을 획득해 366점을 기록하며 종전 5위(303점)에서 2위로 올라섰다.

조명우의 세계랭킹 최고 기록은 1위. 지난해 10월 말에 조명우는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해 올해 5월까지 8개월 동안 유지했다. 그러나 호찌민 당구월드컵에서 16강에서 탈락하면서 샤름 엘 셰이크 당구월드컵 우승으로 받은 80점이 랭킹 산정에서 제외돼 4위로 밀려났다.

조명우는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1년간 랭킹점수 120점을 확보해 세계랭킹 1위 탈환 도전이 수월하게 됐다.
조명우는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1년간 랭킹점수 120점을 확보해 세계랭킹 1위 탈환 도전이 수월하게 됐다.
세계랭킹 3위 김준태(경북체육회)는 아시아선수권 우승(80점)과 당구월드컵 준우승(54점) 2회 등의 성적이 반영됐다.
세계랭킹 3위 김준태(경북체육회)는 아시아선수권 우승(80점)과 당구월드컵 준우승(54점) 2회 등의 성적이 반영됐다.

당시 호찌민 당구월드컵 준우승으로 54점을 받은 한국의 김준태가 조명우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김준태는 최근 세계랭킹 4위에 올라 있다가 이번 세계선수권이 반영된 랭킹에서 3위를 차지했다. 세계선수권 32강에서 탈락한 김준태는 지난해와 같은 12점을 확보해 310점을 유지했다.

이번 세계랭킹에서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을 우승했던 바오프엉빈(베트남)이 3위에서 15위로 내려왔고, 준우승자였던 쩐뀌엣찌엔(베트남)도 2위에서 5위로 내려오면서 김준태의 순위가 한 단계 올라갔다. 그 자리에는 이번 세계선수권 4강에 오른 에디 멕스(벨기에)가 차지했다. 멕스는 종전 7위에서 4위로 세 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준우승 돌풍을 일으킨 쩐딴룩은 종전 21위(144점)에서 10위(225점)로 순위가 수직 상승했고, 종전 13위였던 '2022년 세계챔피언'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는 지난해 4강 점수(57점)가 빠지면서 17위로 내려가 시드권에서 벗어났다.

올해 앙카라 당구월드컵 우승과 포르투 당구월드컵 8강 등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던 허정한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도 8강에 진출해 조명우와 준결승행을 다투었다. 8강에서는 조명우에게 19이닝 만에 24:50으로 져 탈락했으나, 지난해 12점(32강)에서 39점(8강)으로 점수가 올라 232점에서 259점이 되면서 8위에 자리했다.

세계선수권 32강에 진출한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은 랭킹점수가 232점에서 220점으로 낮아졌으나, 순위는 변동 없이 12위를 기록했다. 또한, 조별리그에 출전한 서창훈(시흥체육회)은 100점에서 108점으로 올라 종전 33위에서 28위로 상승했다.

허정한(경남)은 앙카라 당구월드컵 우승 이후 포르투 당구월드컵 8강, 빈투언 세계선수권 8강 등 연이어 좋은 성적을 내며 8위로 올라섰다.
허정한(경남)은 앙카라 당구월드컵 우승 이후 포르투 당구월드컵 8강, 빈투언 세계선수권 8강 등 연이어 좋은 성적을 내며 8위로 올라섰다.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은 세계랭킹 12위를 유지했다.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은 세계랭킹 12위를 유지했다.

세계랭킹 1위에는 여전히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자리했다. 야스퍼스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16강에서 탈락해 24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으나, 그간 당구월드컵에서 세 차례 우승하며 80점씩을 보태 385점으로 1위에 올랐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4강에 진출해 57점을 확보한 야스퍼스는 418점으로 크게 점수가 올라가며 2위와의 격차를 52점으로 벌리며 안정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야스퍼스는 지난해 포르투 당구월드컵 16강(18점) 성적이 다음 랭킹 산정에서 빠지고, 조명우는 32강(10점) 점수가 삭제된다.

따라서 오는 10월 20일에 시작하는 베겔 당구월드컵 32강 조별리그에서 야스퍼스가 탈락할 경우에는 조명우가 준우승 이상 차지하면 1위 자리가 바뀌고, 만약 조명우가 우승하면 야스퍼스는 4강 이상 올라가야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세계랭킹과 별도로 UMB(세계캐롬연맹)가 기록하고 있는 'UMB 이벤트 랭킹'에서는 야스퍼스가 410점으로 1위, 조명우는 350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UMB는 오는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베겔 3쿠션 당구월드컵'을 주최하고, 11월 4일부터 10일까지는 한국에서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이 열릴 예정이다.


(사진=SOOP 제공)


◆ UMB 3쿠션 세계랭킹(2024. 09. 29. 발표)

1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418
2  조명우(한국)  366
3  김준태(한국)  310

4  에디 멕스(벨기에)  307
5  쩐뀌엣찌엔(베트남)  306
6  마틴 호른(독일)  300
7  사미흐 시덤(이집트)  292
8  허정한(한국)  259
9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234
10  쩐딴룩(베트남)  225
11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222
12  김행직(한국)  220
13  제레미 뷔리(프랑스)  207
14  톨가한 키라즈(튀르키예)  207
15  바오프엉빈(베트남)  206
16  타이홍찌엠(베트남)  189
17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  189
18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  172
19  루벤 레가스피(스페인)  165
20  베르카이 카라쿠르트(튀르키예)  156
24  차명종(한국)  115
28  서창훈(한국)  108
37  정예성(한국)  86
41  강자인(한국)  81
50  황봉주(한국)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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