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을 무사히 통과한 조명우와 허정한이 8강에서 맞붙는다. 사진=SOOP 
16강을 무사히 통과한 조명우와 허정한이 8강에서 맞붙는다. 사진=SOOP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와 허정한(경남)이 세계선수권 8강에서 만났다. 

조명우는 28일 베트남 빈투언에서 열린 '제76회 빈투언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덴마크의 브라이언 크누센을 23이닝 만에 50:28로 꺾었으며, 허정한은 24이닝 만에 '이집트 강호' 사미흐 시덤을 50:23으로 물리쳤다.

조명우가 먼저 1이닝부터 하이런 8점을 치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크누센 역시 3이닝에 하이런 7점으로 응수하며 8:7로 추격해 만만치 않은 승부를 예고했다.

하지만 조명우가 7이닝 6득점, 9이닝 5득점을 올리는 사이 크누센은 7이닝 3득점, 8이닝 1득점에 그쳐 22:11(9이닝)로 전반전이 끝났다.

16강 대결 중인 조명우.
16강 대결 중인 조명우.
16강에서 조명우와 대결한 브라이언 크누센.
16강에서 조명우와 대결한 브라이언 크누센.
허정한과 사미흐 시덤의 뱅킹
허정한과 사미흐 시덤의 뱅킹
사미흐 시덤을 꺾고 8강에 오른 허정한
사미흐 시덤을 꺾고 8강에 오른 허정한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크누센은 10이닝 3점, 11이닝 6점을 몰아치며 22:20까지 점수 차를 줄였으나 조명우 역시 11이닝 3득점, 12이닝 5득점을 보태 다시 30:20으로 달아났다.

조명우는 14이닝과 15이닝에 3-4득점을 추가하며 37:22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 후 20이닝부터 3-1-5점을 연속으로 올리고 49:28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22이닝째에 5득점을 올리고 1점은 남겨 둔 조명우는 결국 23이닝에 남은 1점을 완성해 50:28로 8강행을 확정했다.

같은 시간 시덤을 상대한 허정한은 1이닝부터 1-2-4-0-4-3-1-2득점을 올리고 17:9로 리드했다. 12이닝에 허정한이 3점, 시덤이 4점을 추가해 20:15로 전반전이 끝났고, 후반전에서도 허정한은 1-1-3-3점을 연속으로 추가해 30:20으로 앞섰다.

18이닝에 3득점을 더 보탠 허정한과 1점씩 끈질긴 추격을 벌인 시덤의 승부는 결국 24이닝째에 종지부를 찍었다.

허정한에게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한 사미흐 시덤.
허정한에게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한 사미흐 시덤.
에디 멕스(벨기에)
에디 멕스(벨기에)
미카엘 데보겔라에르(프랑스)
미카엘 데보겔라에르(프랑스)
호세 후안 가르시아(콜롬비아)
호세 후안 가르시아(콜롬비아)

허정한은 20이닝부터 5-6-2-2-2득점을 추가하며 50점을 모두 모았고, 시덤은 20이닝부터 점수를 내지 못하고 50:23으로 승부를 마쳤다.

한편, 벨기에의 에디 멕스는 32강에서 한국의 김준태(경북체육회)를 꺾고 16강에 오른 미카엘 데보겔라에르(프랑스)를 18이닝 만에 50:39로 이겨 애버리지 2.778을 기록했으며, 32강에서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을 꺾은 호세 후안 가르시아(콜롬비아)는 응우옌반타이(베트남)를 20이닝 만에 50:28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조명우와 허정한은 8강에서 준결승 진출을 놓고 자국 선수끼리 피할 수 없는 대결을 치르게 된다. 멕스는 가르시아와 8강에서 맞붙으며, 이들의 8강 대결은 28일 오후 4시(현지 시각)에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S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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