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허정한(왼쪽)과 조명우(오른쪽)가 '제76회 빈투언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16강에 진출했다.  사진=SOOP 제공
한국의 허정한(왼쪽)과 조명우(오른쪽)가 '제76회 빈투언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16강에 진출했다.  사진=SOOP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와 허정한(경남)이 세계선수권 16강에 진출했다.

27일 오후 4시 30분(이하 한국시간)에 베트남 빈투언에서 열린 '제76회 빈투언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32강전에서 조명우와 허정한이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올라갔다. 앞서 2시 경기에 출전한 김행직(전남-진도군청)과 김준태(경북체육회)는 아쉽게 패해 탈락했다.

이날 32강에서 조명우는 예선에서 한 차례 이겼던 하비에르 베라(멕시코)를 21이닝 만에 50:38로 꺾었다. 조명우는 경기 초반 베라의 끈질긴 추격에 접전을 벌이며 다소 고전했지만, 중반 이후에 6점, 7점 등 연속타를 이어가며 점수 차를 벌렸다.

6이닝까지 9:7로 앞서던 조명우는 8이닝에 베라가 3점을 득점해 9:10으로 한차례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9이닝부터 4-5-1-2 연속타로 21:18로 재역전한 뒤 14이닝에서 5점을 득점, 26:20으로 전반전을 리드했다.

잠시 휴식 후 재개된 후반전에서 조명우는 6-2-7-4 연속득점을 몰아쳐 45:24로 크게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베라가 곧바로 18이닝 후공에서 9점을 득점해 45:33으로 쫓아온 뒤 4점, 1점을 만회하면서 46:38까지 추격했으나, 21이닝에 조명우가 남은 4점을 모두 득점하면서 12점 차로 승리를 거두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같은 시각 32강전에서 허정한은 루이 마누엘 코스타(포르투갈)를 31이닝 만에 50:31로 제압했다. 허정한은 전반전에 22:9로 크게 앞서가다가 코스타가 15이닝 6점, 18이닝에 5점을 치면서 따라붙어 25:20(20이닝)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
허정한(경남).
허정한(경남).

후반전에서는 시작과 동시에 코스타가 3점을 만회해 25:23, 단 2점 차로 거리가 좁혀졌다. 하지만, 허정한의 단타가 6타석 동안 이어지면서 점수는 다시 38:28(26이닝)로 벌어졌고, 28이닝부터 허정한이 5-2-3-2 연속득점을 올리면서 큰 점수 차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앞서 열린 32강전에서 김행직은 호세 후안 가르시아(콜롬비아)에게 경기 초반에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하고 19이닝 만에 31:50으로 패했다. 김행직은 가르시아에게 8:19로 뒤진 7이닝에 하이런 9점을 득점하고 17:19까지 따라붙었지만, 곧바로 가르시아의 10점타가 터지면서 17:29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에도 가르시아가 10이닝에 6점을 득점한 뒤 14이닝부터 4-2-4 연속타로 쐐기를 박으면서 22:47로 크게 달아났고, 김행직이 19이닝에 7점을 따라갔으나 25점 차로 벌어진 거리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준태도 미카엘 데보젤라에레(프랑스)에게 29이닝 만에 42:50으로 패해 32강에서 탈락했다. 전반전에 20:14로 앞서가며 경기를 리드한 김준태는 17이닝부터 데보젤라에레가 5-5-4 연속타를 올리면서 20:28로 역전을 허용했다.

김행직(전남-진도군청).
김행직(전남-진도군청).
김준태(경북체육회).
김준태(경북체육회).

24이닝에는 데보젤라에레의 10점타가 나와 점수는 23:39로 크게 벌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다음 25이닝 공격에서 김준태가 하이런 14점을 득점, 37:39로 추격해 막판 역전을 노렸다. 아쉽게도 김준태는 뒷심에서 밀려 8점 차의 패배를 당했다.

16강에 진출한 조명우는 덴마크의 복병 브라이언 크누센과 8강 진출을 다툰다. 크누센은 32강에서 다비드 페뇨르(스웨덴)를 30이닝 만에 50:39로 꺾고 16강에 올라왔다. 허정한은 이집트의 강호 사미흐 시덤과 8강행 진검승부를 벌인다. 시덤은 라몬 로드리게스(페루)와 40이닝의 긴 승부 끝에 50:27로 승리했다.

한편, 이날 32강전에서는 에디 멕스(벨기에)와 응우옌반타이(베트남)가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멕스는 김준태를 꺾은 데보젤라에레와 8강행을 다투며, 응우옌반타이는 김행직에게 승리한 가르시아와 16강에서 맞붙는다.

이날 32강에서는 전 대회 우승자 바오프엉빈(베트남)과 제레미 뷔리(프랑스), 쩐뀌엣찌엔(베트남)-베르카이 카라쿠르트(튀르키예), 딕 야스퍼스(네덜란드)-토브욘 블롬달(스웨덴),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타이홍찌엠(베트남), 마틴 호른(독일)-쩐득민(베트남) 등의 승부가 벌어진다.


(사진=SOO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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