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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 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에서 역대 최다인 퍼펙트큐 7회 기록이 작성됐다. 사진은 LPBA 사상 최초로 개인통산 2호 및 11점 퍼펙트큐를 친 한지은(에스와이).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올해 '한가위 당구 대전'에서는 프로당구 역대 투어 중 퍼펙트큐가 가장 많이 나왔다.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에서 프로당구 6시즌 만에 최다 퍼펙트큐 7회가 달성됐다.

종전까지는 지난 시즌 열린 'SK렌터카 제주 월드챔피언십'이 4회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이번에 무려 7차례나 퍼펙트큐가 나오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남자부 PBA에서는 응오딘나이(SK렌터카)와 이상대(휴온스),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세미 사이그너(이상 웰컴저축은행),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 등 5명이 퍼펙트큐 15점을 쳤고, 여자부 LPBA에서는 한지은(에스와이)과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 등 2명이 11점을 연속득점해 퍼펙트큐에 성공했다.

가장 먼저 퍼펙트큐를 친 선수는 응오딘나이다. 지난 12일 열린 PBA 투어 첫날 128강전에서 응오딘나이는 조연박에게 세트스코어 1-2로 지고 있던 4세트 1이닝 공격에서 한 큐에 15점을 쓸어 담았다.

세트스코어 2-2를 만들어 승부치기 연장에는 성공했지만, 승부치기에서 2 대 3으로 져 64강 진출에 실패하며, 대회 첫 퍼펙트큐의 빛이 바랬다.

개인통산 1호이자 LPBA 통산 4호 퍼펙트큐를 성공한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
개인통산 1호이자 LPBA 통산 4호 퍼펙트큐를 성공한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

이틀 뒤 14일에는 LPBA 16강전에서 한지은과 김민영이 차례로 한날 퍼펙트큐에 성공했다.

한지은은 '일본 레전드' 히다 오리에(SK렌터카)와 벌인 3세트 최종 승부에서 2이닝 공격에 끝내기 하이런 11점을 득점, 세트스코어 2-1 승리를 거두었다.

잠시 후 김민영은 오수정을 상대로 2세트 5이닝에서 퍼펙트큐 11점에 성공한 데 힘입어 3-2로 승리, 8강에 진출했다.

다음 날인 15일에는 PBA 32강전에서 무더기로 퍼펙트큐가 나왔다. 이상대는 엄상필에게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해 탈락했지만, 이 경기 2세트 1이닝 0:8에서 15점 하이런을 쳐 박빙의 승부를 연출했다.

이어 카시도코스타스가 이영훈1과의 승부에서 1세트를 14:15로 아깝게 내준 뒤 2세트 첫 타석에서 대거 15점을 득점하고 대회 5호 퍼펙트큐를 달성했다.

카시도코스타스도 이날 경기에서 퍼펙트큐를 달성하고도 세트스코어 2-3으로 져 아쉬운 기록으로 남았다.

사이그너는 장병대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벽하게 제압하면서 2세트 초구를 15점으로 연결해 대회 6호 퍼펙트큐에 성공했다.

첫 퍼펙트큐를 성공한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
첫 퍼펙트큐를 성공한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

이틀 후 열린 8강전에서는 초클루가 2세트 초구에 연속 15득점에 성공하며 7호 퍼펙트큐를 달성, 최다 기록을 하나 더 늘렸다.

초클루는 이 경기에서 마르티네스를 3-2로 꺾고 어렵게 준결승에 올랐고,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퍼펙트큐를 달성한 7명의 선수 중 사이그너와 초클루, 김민영은 이번이 개인통산 1호 기록이다.

응오딘나이는 지난 22-23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64강전에서 처음 퍼펙트큐(15점)를 달성했고, 이번 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도 128강전 1세트에 15점을 쳤다.

이번 4차 투어까지 더해 응오딘나이는 총 3회 퍼펙트큐를 기록하며 김재근(크라운해태),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와 함께 PBA 투어 최다 퍼펙트큐 공동선두에 올랐다.

오랜만에 개인통산 2호 퍼펙트큐를 달성한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웰컴저축은행).
오랜만에 개인통산 2호 퍼펙트큐를 달성한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웰컴저축은행).

이상대와 카시도코스타스, 한지은은 개인통산 2호 퍼펙트큐를 달성했다. 이상대는 지난 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32강전에서 3세트 2이닝에 15점을 쳤다.

카시도코스타스는 첫 월드챔피언십이 열린 2021년에 32강전에서 15점 퍼펙트큐를 기록했고, 이번 4차 투어에서 오랜만에 대포를 날렸다.

한지은은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9점의 퍼펙트큐를 성공했는데, 이번에는 하이런 11점을 치며 LPBA에서 처음으로 퍼펙트큐를 두 차례 달성했다.

PBA는 지난 20-21 시즌 월드챔피언십에서 사바시 불루트(튀르키예)가 최초 퍼펙트큐 15점을 기록했다.

LPBA는 좀처럼 퍼펙트큐가 나오지 않다가 지난 시즌 2차 투어 '실크로드 안산 챔피언십' 16강전에서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하이런 9점의 최초 퍼펙트큐에 성공했다.

이어 한지은이 월드챔피언십에서 통산 2호이자 개인 2호, 그리고 LPBA 최초 11점 퍼펙트큐를 터트렸다.

개인통산 2호 퍼펙트큐를 달성한 이상대(웰컴저축은행).
개인통산 2호 퍼펙트큐를 달성한 이상대(휴온스).

3호는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결승에서 김세연(휴온스)이 9점의 퍼펙트큐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는 투어마다 퍼펙트큐를 처음 달성하는 선수는 정규투어 1000만원, 월드챔피언십 2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으나, 올해부터는 상금 지급이 중단됐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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