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 이번 시즌 3번째 결승에 오르며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강동궁은 프로당구 4차 투어 준결승전에서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 웰컴저축은행)를 세트스코어 4-0으로 완파하고 시즌 3번째 결승에 올랐다.
오늘(18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 두 번째 준결승전 대결에서 강동궁은 '튀르키예 마술사' 사이그너와 결승 진출을 다퉜다.
결과는 세트스코어 4-0, 강동궁의 완승. 매 세트 안에서는 그야말로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지만, 마무리에서 강동궁이 조금 더 빨랐다.
강동궁은 1세트를 단 3이닝 만에 15:12로 승리했다. 선공의 강동궁이 초구 득점에 실패한 채 순서를 넘기자 사이그너가 2득점을 먼저 올렸다.
2이닝에서도 강동궁이 1득점을 올린 후 타석을 넘겨주자 사이그너는 기다렸다는 듯 하이런 10점을 치며 1:12로 강동궁을 압도했다. 하지만 3이닝 타석에 다시 설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강동궁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끝내기 하이런 14점에 도전, 결국 단숨에 15:12로 역전하며 1세트를 손에 넣었다. 세트스코어 1-0.
2세트도 선공의 사이그너가 먼저 1득점을 올리고 3이닝까지 3:6으로 세트를 리드했다. 4이닝 사이그너가 잠시 잠잠한 틈을 타 3득점을 올리고 6:6으로 동점을 만든 감동궁은 5이닝에 1득점을 더 보태 7:6으로 역전했다.
결국 6이닝째에도 사이그너가 득점을 내지 못하고 3연속 공타로 타석에서 물러났고, 후공 타석에 선 강동궁은 또 한 번 끝내기 하이런 8점을 올리며 15:6으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2-0.
3세트는 더 치열했다. 모처럼 선공의 강동궁이 1이닝에 4득점을 올리고 이후 이닝에 1-2-3-1득점을 연속으로 추가해 11점을 모았다. 반면 초반 2이닝을 범타로 물러나며 앞 세트에 이어 5연속 이닝 공타를 기록한 사이그너는 3이닝에 7득점을 올리고 7:7로 동점을 만든 후 4이닝 1득점, 5이닝에 3득점을 또 추가하며 11:11로 맞섰다.
어느 누구가 세트를 끝내도 이상하지 않은 순간이었지만, 두 선수 모두 6이닝을 범타로 물러났고, 7이닝 타석에서 강동궁이 먼저 남은 4득점을 올리고 15:10으로 세트스코어 3-0까지 앞섰다.
사이그너는 더 이상 물러설 수는 마지막 4세트가 시작되고, 사이그너는 4이닝에 5득점을 올리고 2:7로 앞질러 나갔다. 그러나 후공의 강동궁 역시 6득점으로 응수하며 8:7로 다시 점수를 벌렸고, 5이닝에 1점을 더 보태 9:7로 근소한 리드를 펼쳤다.
9이닝까지 1, 2점 차의 쫓고 쫓기는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고, 10이닝에 사이그너가 2득점, 강동궁이 4득점을 보태며 14:11로 강동궁이 챔피언 포인트에 먼저 도달했다.
강동궁이 마지막 챔피언 포인트를 완성하지 못하고 11이닝으로 기회를 넘기자 사이그너는 그대로 3점을 올리고 14:14로 맞섰으나 역시 세트 포인트를 놓치고 다시 강동궁에게 기회를 넘겼다.
후공의 강동궁이 또 한 번 키스로 득점 기회를 놓쳐 12이닝으로 승부가 넘어갔다. 사이그너의 옆돌리기도 빗나가며 여전히 스코어는 14:14. 결국 12이닝 후공의 강동궁이 남은 1득점을 안정적으로 득점하며 경기는 15:14, 세트스코어 4-0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로써 강동궁은 올 시즌 4번의 투어 중 3번째 결승전에 올라 시즌 두 번째 우승과 통산 4승에 도전한다.
강동궁은 이번 4차 투어에서 16강에서 지난 3차 투어 준우승자인 엄상필(우리긐융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물리치고 8강에 올라 '킹스맨' 김재근(크라운해태)을 3-2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강동궁은 8강전을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으나 김재근의 필사의 추격에 2-2까지 쫓긴 후 마지막 5세트를 손에 넣었다.
강동궁의 결승전 상대는 튀르키예의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로, 초클루는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마민껌(베트남, NH농협카드)을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선착했다.
강동궁과 초클루의 결승전 경기는 오늘 저녁 8시 시작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