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 4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 준결승에 진출,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를 상대로 통산 7번째, 시즌 3번째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 4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 준결승에 진출,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를 상대로 통산 7번째, 시즌 3번째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외인들 사이에 홀로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 살아남아 외로운 결승행에 나섰다.

강동궁은 18일 오후 2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 준결승에서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와 결승 티켓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인다.

이번 시즌에 강동궁은 세 차례 투어 중 두 번이나 결승에 올라가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4차 투어에서 세 번째 결승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한 시즌에 강동궁이 3회 결승 진출을 달성한 적은 아직 없다. 2번 결승에 올라간 것도 이번 시즌이 처음이다.

2회 연속은 지난 20-21시즌 마지막 왕중왕전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과 21-22시즌 1차 투어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연달아 결승에 진출했고, 이번 24-25시즌에 두 번째 연속 결승행을 달성했다.

강동궁의 준결승 전적은 6승 1패다. 일단 4강에 올라오면 대부분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라갔고, 패배는 단 한 번밖에 당하지 않았다.

준결승전에서 6승 1패의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강동궁.
준결승전에서 6승 1패의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강동궁.

공교롭게도 강동궁이 패한 4강전은 지난 21-22시즌 4차 투어로 열린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준결승전이었다.

당시 마민껌(NH농협카드)과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을 연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던 강동궁은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에게 1-4로 패하면서 처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다음 22-23시즌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도 강동궁은 다시 준결승에 진출해 이번에는 임성균(하이원리조트)을 4-1로 꺾고 결승에 올라가 조재호(NH농협카드)와 맞붙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3-24시즌에는 팀 동료인 에디 레펀스(SK렌터카)에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과 'SK렌터카 제주 월드챔피언십'에게 두 번 모두 8강에서 져 준결승에는 올라오지 못했다.

그리고 이번 24-25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강동궁은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준결승에서 대결해 4-1의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라가 김영원을 꺾고 통산 3승을 달성했다.

다음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연달아 4강에 진출한 강동궁은 팔라손을 4-3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고, 이번에는 마르티네스에게 결승에서 아쉽게 져 준우승에 그쳤다.

강동궁은 이번 시즌 개막전 우승과 2차 투어 준우승, 3차 투어 16강에 이어 4차 투어에서 세 번째 준결승에 진출했다.
강동궁은 이번 시즌 개막전 우승과 2차 투어 준우승, 3차 투어 16강에 이어 4차 투어에서 세 번째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상 첫 해외투어인 3차 투어 '에스와이 바자르 챔피언십'은 이 대회 우승자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에게 16강에서 1-3으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산체스는 강동궁의 고비를 넘기고 8강에 진출해 이충복, 륏피 체네트(이상 하이원리조트),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을 연파하며 데뷔 후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강동궁이 산체스를 넘었다면 3차 투어 역시 준결승 이상 상적도 기대할수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다.

강동궁은 이번 4차 투어에서 16강에서 엄상필을 3-0, 전날 8강에서 김재근(크라운해태)을 3-2로 어렵게 누르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개인통산 8번째 치르는 준결승에서 만난 사이그너와는 투어에서 처음 만났다. 사이그너는 이번 경기가 3번째 준결승전이다.

지난 시즌 데뷔전에서 우승하며 '로얄로더'로 등극한 사이그너는 이후 정규투어에서는 8강에서 두 차례 패했고, 월드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준결승을 밟았으나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에게 0-4로 져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준결승까지 험난한 레이스를 거쳐 올라온 사이그너. 강동궁과는 프로당구 투어에서 처음 맞대결을 벌인다.
준결승까지 험난한 레이스를 거쳐 올라온 사이그너. 강동궁과는 프로당구 투어에서 처음 맞대결을 벌인다.

강동궁과 달리 이번 시즌 초반에도 128강-64강-32강 등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4차 투어에서 마침내 4강에 진출하며 두 번째 결승행에 도전하고 있다.

사이그너는 준결승까지 올라오는 동안 험난한 레이스를 거쳤다. 64강에서 박한기에게 승부치기 승에 이어 32강에서는 장병대를 3-0으로 꺾었지만, 16강에서 장남국에게 패배 일보 직전에서 행운의 샷으로 기사회생하며 5세트를 11:10으로 승리하고 3-2로 8강에 진출했다.

전날 8강전에서도 응우옌프엉린(베트남)에게 세트스코어 1-2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준결승을 밟았다.

이번 시즌 커리어하이를 기록하고 있는 강동궁과 연일 승리의 기운이 이어지며 통산 2승에 도전하고 있는 사이그너의 준결승 승부.

과연 누가 결승에 올라가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와 '한가위 당구왕'을 가리는 최종 승부에 나설지 주목된다.

한편, 초클루는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마민껌을 세트스코어 4-3으로 어렵게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강동궁-사이그너의 준결승 승부로 초클루의 상대가 결정되면 결승전은 이날 오후 8시에 시작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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