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 세미 사이그너가 연일 역전승을 거두고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마법사' 세미 사이그너가 연일 역전승을 거두고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마법사'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 웰컴저축은행)가 16강에 이어 8강도 역전승으로 승리하며 올 시즌 첫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사이그너는 오늘(17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 8강전에서 베트남의 응우옌프엉린을 세트스코어 3-2로 꺾었다.

1세트를 2:15(19이닝)로 무력하게 빼앗긴 사이그너는 2세트를 단 3이닝 만에 15:2로 챙기며 세트스코어 1-1로 맞섰다.

하지만 3세트에서도 응우옌프엉린이 먼저 15점을 완성하고 15:5(7이닝)로 사이그너를 따돌렸다. 세트스코어 1-2. 결국 4세트를 치열한 공방전 끝에 15:12로 차지한 사이그너는 5세트를 5이닝 만에 11:5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3-2로 4강행을 확정 지었다.

8강에서 세미 사이그너가 응우옌프엉린과 대결하고 있다.
8강에서 세미 사이그너가 응우옌프엉린과 대결하고 있다.

1세트에 사이그너는 10이닝 동안 3이닝에 단 2득점을 올렸을 뿐 긴 공타로 이닝을 허비하며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2세트에 들어 사이그너는 1이닝 하이런 9점에 이어 2이닝 4득점, 3이닝에 남은 2득점을 올리고 단 3이닝 만에 15:2로 따내며 1세트의 부진을 씻어냈다.

3세트에서는 1이닝부터 1-3-1득점을 올린 응우옌프엉린이 6이닝에 3득점, 그리고 7이닝에 끝내기 하이런 7득점을 올리고 15:5로 승리해 세트스코어 1-2로 4강까지 단 한 세트만 남겨뒀다.

4세트 초반은 사이그너가 조금 우세했다. 2이닝부터 4-2-1-2-득점을 올린 사이그너가 9:8로 근소하게 앞섰다. 6이닝에 1점을 따라잡은 응우옌프엉린은 7이닝에도 1점을 보태 9:10으로 역전했다.

초반 세트스코어 2-1로 세미 사이그너를 리드한 응우옌프엉린.
초반 세트스코어 2-1로 세미 사이그너를 리드한 응우옌프엉린.

이후 치열한 공방전 끝에 10이닝 12:12 이후 사이그너가 11이닝에 1점, 12이닝에 2점을 획득하며 15:12로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만들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결국 5세트에 두 선수의 마지막 4강 진출 운명이 걸렸다. 선공의 응우옌프엉린이 초구에 4득점을 올리자 사이그너는 시의적절한 뱅크샷과 함께 2이닝에 5득점을 만들고 6:4로 앞섰다.

5세트 매 이닝 공타 없이 득점을 이어간 사이그너는 끝내 11:5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세미 사이그너에게 역전패를 당한 응우옌프엉린이 아쉬운 표정으로 사이그너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세미 사이그너에게 역전패를 당한 응우옌프엉린이 아쉬운 표정으로 사이그너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어제(16일) 16강 대결에서도 패배까지 2점밖에 남지 않았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마법 같은 행운의 샷이 터지면서 장남국을 2점 차로 꺾고 8강에 진출한 사이그너는 8강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4세트에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이그너의 시즌 첫 4강전 대결 상대는 강동궁(SK렌터카)과 김재근(크라운해태)의 8강전 승자다. 사이그너는 두 선수 모두 프로당구 PBA 투어에서 처음 만나는 상대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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