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당구 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 준결승에 오른 김가영, 김민영, 한지은, 김다희(왼쪽부터).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여자 프로당구 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 준결승에 오른 김가영, 김민영, 한지은, 김다희(왼쪽부터).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여자 프로당구(LPBA) '한가위 LPBA 여왕' 타이틀은 과연 누가 차지할까.

24-25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 준결승이 김가영(하나카드) 대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 한지은(에스와이) 대 김다희의 대결로 압축됐다.

4명 중 한지은을 제외한 나머지 세 선수는 이번 시즌에 모두 4강에 한 차례씩 올라왔던 선수들이다.

김가영은 사상 첫 해외투어로 열린 시즌 3차 투어 '에스와이 바자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4차 투어에서 2회 연속 4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준결승까지 김가영은 여러 번 '당구 여제'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첫 경기 64강전에서는 선전한 조예은(SK렌터카)을 상대로 12:19에서 끝내기 하이런 13점타에 성공하며 승리했고, 다음 32강에서는 최지선을 3-0으로 꺾었다.

16강에서는 김보미(NH농협카드)에게 마지막 5세트에 2점 차의 신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8강에 오른 뒤 전날 '무명 돌풍' 이윤애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단연 최고의 폼을 보이고 있는 김가영은 16일 오후 5시에 김민영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가영(하나카드).
김가영(하나카드).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

김민영은 첫 경기 64강전에서 28이닝 만에 19:15로 황다연을 꺾은 다음 32강에서 김성은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며 애버리지 1.435를 기록해 종합순위 2위로 통과했다.

이어 16강에서는 오수정과 풀세트의 치열한 접전 끝에 3-2로 어렵게 승리를 거두었다. 이 경기에서 김민영은 2세트에 하이런 11점 퍼펙트큐를 쳤다.

8강에서는 '원조 여왕' 이미래(하이원리조트)와 다시 한번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김민영은 세트스코어 2-1에서 2-2 동점을 허용한 뒤 마지막 5세트 4이닝에 끝내기 7점타를 터트려 세트스코어 3-2로 신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민영의 준결승 진출은 지난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이후 시즌 두 번째다. 아직 결승에는 올라가지 못했다.

지난 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처음 준결승에 올라온 김민영은 이번이 세 번째 결승 도전이다.

또한, 지난 시즌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8강에 올랐던 김민영은 16강에서 김가영을 세트스코어 2-1로 꺾은 바 있다.

앞서 22-23시즌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는 김가영이 2-0으로 김민영에게 승리해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1승 1패다.

한지은(에스와이).
한지은(에스와이).
한지은(에스와이).
한지은(에스와이).

한지은은 이번 시즌 세 차례 투어에서 모두 32강에서 패해 부진하다가 이번 대회에서 정규투어 첫 4강 진출을 달성했다.

16강과 8강전을 종합순위 1위로 통과했고, 애버리지 2.2와 퍼펙트큐까지 이번에는 지금까지 출전한 어떤 대회보다 분위기가 좋다.

특히, 32강에서는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진출했고, '일본 레전드' 히다 오리에(SK렌터카)와 벌인 16강전에서는 하이런 11점의 퍼펙트큐와 애버리지 2.2를 기록하며 3-0의 완승을 거두었다.

전날 8강에서 한지은은 '복병' 한슬기를 상대로 애버리지 1.571의 맹타를 휘둘러 3-0으로 승리, 마침내 정규투어 첫 4강행을 달성했다.

한지은은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에서 처음 퍼펙트큐와 4강 진출에 성공했고, 이번이 두 번째 준결승전이다.

첫 결승 진출을 노리는 한지은의 준결승 상대는 김다희. 두 선수는 이번에 처음 대결을 벌인다.

빌리어즈
김다희.

김다희는 지난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사상 첫 준결승에 진출해 당시 김민영을 3-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4차 투어에서 김다희는 대부분의 경기를 1점대 이상 애버리지로 승리를 거두었다.

64강전 첫 경기만 류세정에게 27이닝 만에 23:13으로 승리해 0.852를 기록했고, 나머지 경기는 모두 평균득점 1점이 넘었다.

32강전은 임경진에게 애버리지 1.0으로 3-0, 16강전에서는 최보람에게 3-1로 역전승을 거두며 애버리지 1.054를 기록했다.

그리고 전날 8강전에서는 전지연에게 애버리지 1.100의 득점력으로 3-0 승리를 거두었다.

한지은과 김다희 중 과연 누가 결승에 올라 '한가위 당구 여왕'에 도전할 것인지 주목된다. 두 선수의 경기도 16일 오후 5시에 시작한다.

준결승전은 5전 3선승제로 치러지고, 결승전은 추석 당일인 17일 밤 10시에 7전 4선승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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