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조영윤(19)이 22세 이하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은 잠시 후 밤 11시에 시작된다. 사진=SOOP 제공
한국의 조영윤(19)이 22세 이하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은 잠시 후 밤 11시에 시작된다. 사진=SOOP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한국의 조영윤(19·숭실대)이 22세 이하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 한국의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15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에 프랑스 블루아에서 개최된 '2024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조영윤은 23이닝 만에 35:22로 스페인의 마르코스 모랄레스(19)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조영윤은 준결승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여주며 5이닝 만에 15점을 득점하고 점수 차를 10점 이상 벌렸다.

2이닝에서 첫 연타 5득점을 성공한 조영윤은 5이닝에 하이런 9점을 치며 15:5로 리드했다.

10이닝까지 점수는 20:10. 후반전에 모랄레스가 2-3-2 연속타로 22:17까지 쫓아오기도 했지만, 조영윤은 1-1-2, 1-3-3 연속타로 달아나 21이닝에는 33:18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승리까지 2점이 남게 돼 사실상 승부가 갈린 가운데 조영윤이 23이닝에서 2점을 마무리하면서 경기는 35:19로 종료,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한국의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조영윤.
한국의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조영윤.
준결승전 뱅킹.
준결승전 뱅킹.

조영윤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프랑스의 탱귀 두리에즈(19)에게 17이닝 만에 11:25로 패했으나, 다음 경기에서 무스타파 오구즈 제일란(21·튀르키예)에게 24이닝 만에 25:24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H조 2위로 본선 토너먼트에 올라왔다.

16강전 상대가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자' 오명규(20·강원)였는데, 조영윤은 21이닝 만에 35:15로 승리를 거두며 돌풍을 일으켰다.

8강에서는 마리오 인시그나레스(20·콜롬비아)를 34이닝 만에 35:26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해 한국은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17년 연속 입상 대기록을 이어갔다.

조영윤은 한국의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통산 10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조영윤은 한국의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통산 10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조영윤을 응원하는 한국의 조화우(왼쪽)와 오명규(오른쪽).
조영윤을 응원하는 한국의 조화우(왼쪽)와 오명규(오른쪽).

한국은 지난 2007년 김행직(전남)이 최연소 15세의 나이로 사상 최초 우승을 차지한 뒤 이후 열린 전 대회를 시상대에 올랐다.

2008년에는 김행직이 공동 3위, 2009년은 오태준(PBA)이 공동 3위를 차지했고,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김행직이 3회 연속 우승 등 총 역대 최다인 금메달 4개를 목에 걸었다.

2013년은 정해창(PBA)이 준우승, 2014년은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첫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2015년에 김행직의 동생 김태관(PBA)이 우승을 이어갔고, 2016년에는 조명우가 두 번째 우승, 2017년은 이범열이 준우승, 그리고 2018년과 2019년은 조명우가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코로나 이후 2022년에 재개된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는 고준상이 준결승에 올라 기록을 이어간 한국은 지난해 오명규가 통산 9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3쿠션 최강국의 입지를 굳혔다.

조영윤과 결승에서 맞붙는 세이멘 외즈바시(튀르키예).
조영윤과 결승에서 맞붙는 세이멘 외즈바시(튀르키예).

조영윤은 이번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의 2년 연속, 통산 10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결승 상대는 2005년생 동갑내기인 튀르키예의 세이멘 외즈바시(19).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외즈바시는 지난해 준우승자 아미르 이브라이모프(16·독일)를 24이닝 만에 35:18로 꺾고 결승에 올라왔다.

외즈바시는 조별리그부터 합산 애버리지 1.923을 기록하며 종합순위 1위로 본선에 올라올 만큼 이번 대회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었다.

본선에서도 합산 1.438의 애버리지를 기록한 외즈바시는 조영윤(1.346)보다 공격 횟수 5이닝이 적었다.

다만, 결승까지 오는 동안 한국 선수와는 대결한 적이 없고, 각종 대회에서 만났던 유럽 선수들과 벌인 승부였기 때문에 조영윤과의 결승전은 변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영윤이 외즈바시와 주니어 세계챔피언 자리를 놓고 최종 대결하는 결승전은 이날 밤 11시에 시작되며, SOOP(아프리카TV)을 통해 전 세계 독점 생중계된다.


(사진=SOOP 제공)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