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복이 또다시 128강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이충복이 또다시 128강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하노이의 기적'은 없었다. 하노이에서 부활한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이 베트남에서의 기세를 한국에서 이어가지 못했다.

프로당구 PBA 3차 투어 '하노이 오픈'에서 128강 첫 승리에 이어 8강까지 오른 이충북이 이번 4차 투어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당구 팬들의 기대를 받았으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오늘(13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4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 128강에서 이충복은 박동준에게 세트스코어 3-0으로 패해 또 한 번 1라운드 탈락의 쓴맛을 봤다.

박동준과 128강서 맞붙은 이충복.
박동준과 128강서 맞붙은 이충복.

1세트 출발은 이충복이 좋았다. 이충복은 1이닝과 2이닝에 3점, 3점을 연속으로 올리고 6:1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3이닝에 박동준이 4득점을 올리고 6:5로 추격해 왔지만 아직 큰 위협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충복이 3이닝부터 6이닝까지 4이닝을 공타로 보내며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 사이 박동준은 7이닝에 2점을 보태 6:7로 역전한 후 7이닝에 하이런 7점을 치고 8:14로 1점을 남겨뒀다.

결국 박동준은 9이닝 선공 타석에서 남은 1점은 치고 8:15로 1세트를 차지했다.

2세트에서도 이충복은 2이닝 4득점을 시작으로 4이닝까지 6:2로 앞섰으나 6이닝 6:6 동점을 허락한 후 8이닝째에 7:9로 역전당하고 말았다.

이충복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64강에 오른 박동준.
이충복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64강에 오른 박동준.

또 한 번 11이닝부터 이충복이 공타의 늪에 빠진 사이 박동준이 13이닝에 2득점, 14이닝에 1득점을 올리고 9:15로 세트를 손에 넣었다. 세트스코어 2-0.

마지막 3세트에서도 이충복이 1이닝에 4득점을 올리고 4:0으로 출발했지만 이내 박동준이 3이닝부터 4, 5득점을 연달아 올리고 4:10으로 달아난 후 7이닝까지 연달아 1-2-2득점을 완성해 7:15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최정하를 꺾고 64강에 오른 엄상필.
최정하를 꺾고 64강에 오른 엄상필.
신정주는 승부치기서 패해 이번 투어를 마쳤다.
신정주는 승부치기서 패해 이번 투어를 마쳤다.

같은 시간 '하노이 오픈 준우승자'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은 최정하를 세트스코어 3-1(15:6, 15:8, 8:15, 15:14)로 꺾고 64강에 올랐으며, 이상대(휴온스)는 정호석을 3-0(15:7, 15:9, 15:14)으로 이기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반면, '하나카드 막내' 신정주(하나카드)는 박승희2와의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2-2로 팽팽한 싸움을 벌인 끝에 승부치기에서 득점에 실패하며 64강 진출에 실패했다. 서현민(웰컴저축은행) 역시 이해동에게 승부치기에서 패해 도전을 마쳤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