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리그 1위 SK렌터카와 최하위 하이원리조트가 LPBA 4차 투어 32강전에서 명예가 걸린 진검승부를 벌인다. 사진은 32강에서 대결하는 하이원리조트 이미래(왼쪽)와 SK렌터카 강지은(오른쪽).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팀리그 1위 SK렌터카와 최하위 하이원리조트가 LPBA 4차 투어 32강전에서 명예가 걸린 진검승부를 벌인다. 사진은 32강에서 대결하는 하이원리조트 이미래(왼쪽)와 SK렌터카 강지은(오른쪽).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프로당구(PBA) 팀리그 1위 SK렌터카와 최하위 하이원리조트가 LPBA 4차 투어 32강전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12일 오후 6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 32강전에서 SK렌터카의 강지은(LPBA 랭킹 10위)과 하이원리조트 이미래(23위)가 맞붙는다.

또한, '일본 레전드' 히다 오리에(SK렌터카·44위)는 하이원리조트 전지우(53위)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지난 7월에 열린 팀리그 1라운드에서 SK렌터카는 6승 2패(승점19)로 우승을 차지했고, 하이원리조트는 2승 6패(승점7)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번 4차 투어에서 팀리그 1위 팀과 최하위 팀 여자 선수들이 팀의 명예가 걸린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렌터카의 강지은은 전날 64강에서 애버리지 1.042의 기록으로 서지연을 24이닝 만에 25:11로 꺾고 32강에 올라왔다.

강지은과 대결하는 이미래는 오랜만에 원조 여왕의 위용을 뽐내며 '하이런 11점'을 포함해 애버리지 1.923을 기록하고 13이닝 만에 25:2로 최선영에게 승리를 거두었다.

강지은은 이미래를 상대로 개인투어 2승 2패, 팀리그에서는 단복식 포함 8승 2패로 일방적인 우세를 보였다.
강지은은 이미래를 상대로 개인투어 2승 2패, 팀리그에서는 단복식 포함 8승 2패로 일방적인 우세를 보였다.
전날 애버리지 1.923을 기록하며 종합순위 2위로 32강에 올라온 이미래.
전날 애버리지 1.923을 기록하며 종합순위 2위로 32강에 올라온 이미래.

그동안 LPBA 투어에서 두 선수의 승부는 상대전적 2승 2패로 박빙이다. 프로당구 원년 19-20시즌에 세 차례나 대결해 이미래가 2승 1패로 앞섰지만, 가장 최근인 지난 23-24시즌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 32강전에서는 강지은이 세트스코어 2-0으로 이미래를 꺾고 동률을 만들었다.

따라서, 이번 5번째 맞대결에서는 치열한 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더군다나 팀리그에서 SK렌터카가 하이원리조트를 압도했기 때문에 이미래 입장에서는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지난 시즌에 하이원리조트는 5라운드까지 1승 4패로 SK렌터카에 크게 열세를 보였고, 이번 시즌 1라운드에서도 0-4로 패했다.

강지은은 팀리그에서 6세트 단식전에서 이미래에게 9:8(7이닝)로 역전승 한 차례를 포함해 여자복식(2세트)과 혼합복식(4세트) 등 8승 2패의 일방적으로 우세한 전적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세 차례 정규투어에서 강지은은 8강-8강-16강으로 활약한 반면에 이미래는 모두 64강에서 탈락했다가 4차 투어에서 처음 32강 관문을 통과했다.

전적과 기록이 모두 강지은의 우세를 점치고 있는 가운데 이미래가 반전을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이원리조트 전지우(왼쪽)와 SK렌터카 히다 오리에(오른쪽)가 16강 진출을 다툰다.
하이원리조트 전지우(왼쪽)와 SK렌터카 히다 오리에(오른쪽)가 16강 진출을 다툰다.

지난 시즌에 2차 투어 8강과 9차 투어 16강 등 활약에 힘입어 이번 시즌부터 하이원리조트 유니폼을 입게 된 '2003년생 신예' 전지우는 개인투어에서 처음 히다와 큐를 맞댄다.

과거 아마추어 시절에 세계선수권을 휩쓸고 레전드로 등극했던 히다 역시 프로에서의 경력과 기록 모두 전지우를 앞서고 있다.

개인투어에서 처음 히다와 대결하는 전지우는 이번 시즌 팀리그 1라운드 4세트 혼합복식전에서 히다와 한 차례 승부를 벌인 바 있다.

이 경기에서는 히다가 조건휘(SK렌터카)와 함께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2이닝 만에 9:6으로 전지우-임성균(하이원리조트)을 꺾고 팀을 4-0 승리로 이끌었다.

최근 성적은 히다가 32강-64강-64강, 전지우는 64강-PPQ-64강을 기록했고, 이번 4차 투어는 두 선수 모두 예선 1라운드(PPQ)부터 32강까지 올라왔다.

전날 열린 64강전에서 전지우는 애버리지 1.786의 기록으로 정은영(12위)을 14이닝 만에 25:13으로 승리해 이미래에 이어 종합순위 3위로 32강을 밟았다.

앞서 예선 2라운드(PQ)에서 애버리지 1.563을 기록하며 전지우(1.136)를 앞선 히다는 64강에서 박다솜을 24이닝 만에 20:16(애버리지 0.833)으로 누르며 32강에 진출했다.

일본의 레전드 히다와 한국의 새내기 전지우가 벌이는 첫 개인투어 맞대결에서 과연 누가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32강에서 맞붙는 스롱 피아비(왼쪽)와 한지은(오른쪽).
32강에서 맞붙는 스롱 피아비(왼쪽)와 한지은(오른쪽).

한편, 이날 32강은 오후 8시 30분 경기에서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5위)와 한지은(에스와이·28위)의 빅매치가 열린다.

이 대결 역시 '천적' 한지은을 상대로 스롱이 첫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당구 여신' 차유람(휴온스·29위)이 처음 대결하는 백민주(크라운해태·4위)를 넘고 4차 투어까지 이번 시즌 전 대회 16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날 '끝내기 하이런 13점'의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든 김가영(하나카드·3위)은 최지선(94위)의 도전을 받고, '세계선수권자' 이신영(휴온스·43위)은 용현지(하이원리조트·11위)를 꺾고 올라온 이윤애(118위)와 승부를 벌인다.

그밖에 김상아-히가시우치, 최혜미-김진아, 김민아-이우경, 정수빈-최보람, 임경진-김다희, 김보미-오지연, 최연주-전지연, 한슬기-김예은, 김민영-김성은, 오수정-이화연 등이 16강 진출을 다툰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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