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왼쪽)와 '왼손 신화'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웰컴저축은행·오른쪽)가 4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 128강전에서 1년 6개월여 만에 개인투어에서 만났다.  빌리어즈앤스포츠 DB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왼쪽)와 '왼손 신화'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웰컴저축은행·오른쪽)가 4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 128강전에서 1년 6개월여 만에 개인투어에서 만났다.  빌리어즈앤스포츠 DB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세계 최고의 3쿠션 테크니션을 가리는 세기의 대결이 펼쳐진다.

한국의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와 '왼손 신화'의 주인공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웰컴저축은행)가 프로당구(PBA) 투어 24-25시즌 4차 투어에서 통산 두 번째 대결을 벌이게 된 것.

12일 개막하는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 128강전에서 조재호와 카시도코스타스의 맞대결이 벌어진다.

시간은 밤 11시. 이날 경기에서 두 선수는 3쿠션 강호 한국과 정통 유럽의 자존심이 걸린 진검승부를 다시 한번 벌일 예정이다.

조재호는 지난 22-23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8강전에서 카시도코스타스를 한 차례 꺾은 바 있다.

카시도코스타스는 이번 대결이 1년 6개월 만에 벌이는 복수전인 셈. 당시 경기에서는 조재호가 세트스코어 3-2로 카시도코스타스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 우승을 차지하며 프로당구 최강자로 우뚝 섰다.

두 선수의 첫 승부는 아주 치열했다. 조재호는 1세트를 15이닝 만에 15:12, 2세트는 6이닝 만에 15:7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다가 3세트를 8이닝 만에 11:15, 4세트 역시 8이닝 만에 13:15로 내주고 2-2 동점을 허용했다.

마지막 5세트에서 초반에 6:7로 팽팽하던 흐름을 깨고 카시도코스타스가 7:10으로 리드하면서 승부의 추가 기우는 듯했으나, 조재호가 8이닝에 4점을 만회하며 11:1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곧바로 카시도코스타스는 2점을 반격해 11:12로 재역전됐는데, 10이닝에서 조재호가 남아 있던 4점을 모두 쓸어 담고 15:12로 최종 승리를 거두었다.

지난 22-23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에서 조재호는 카시도코스타스를 8강에서 3-2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뒤 사상 처음으로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2-23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에서 조재호는 카시도코스타스를 8강에서 3-2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뒤 사상 처음으로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결은 개인투어에서 두 선수가 만난 두 번째 승부로, 조재호가 카시코스타스를 상대로 개인투어와 팀리그에서 계속 우위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재호는 팀리그에서도 카시도코스타스에게 2승 1패로 상대전적에서 앞서 있다. 

가장 처음 카시도코스타스와 큐를 맞대었던 22-23시즌 팀리그 5라운드 3세트에 조재호는 6이닝 만에 15:6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어 6라운드 3세트에 다시 만나 이번에는 카시도코스타스가 7이닝 만에 15:7로 승리했고, 다음 개인투어 월드챔피언십 8강전을 조재호가 이겨 상대전적 2승 1패로 앞섰다.

그리고 이번 시즌 팀리그 1라운드 3세트에서 4번째 승부를 벌여 이 경기도 조재호가 7이닝 만에 15:7로 승리한 바 있다.

조재호는 이번 시즌에 앞서 열린 개인투어에서 개막전 32강, 2차 투어 64강으로 다소 부진했다가 3차 투어 '하노이 오픈' 16강에 오르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카시도코스타스는 지난 7월에 열린 PBA 팀리그 1라운드에서 조재호와 오랜만에 개인전 승부를 벌여 7이닝 만에 7:15로 패한 바 있다.
카시도코스타스는 지난 7월에 열린 PBA 팀리그 1라운드에서 조재호와 오랜만에 개인전 승부를 벌여 7이닝 만에 7:15로 패한 바 있다.

반면, 카시도코스타스는 한 시즌을 쉬고 PBA 투어에 복귀해 아직 한 차례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2차 투어까지 모두 128강에서 탈락했고, 3차 투어는 개인 사정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가장 마지막으로 출전한 팀리그 1라운드에서 카시도코스타스는 단식전에 7차례 출전해 3승 4패를 기록했다.

따라서, 이번 조재호와의 승부는 부활을 노리는 카시도코스타스의 중요한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한편, PBA 4차 투어는 이날 낮 12시 30분에 열리는 개막식 이후 오후 1시부터 128강전이 시작된다.

이날 128강전에서는 마르티네스-위건복, 사이그너-김대홍, 초클루-박성우, 김영원-이정익, 하샤시-박남수, 차파크-선지훈, 박기호-모랄레스, 응우옌꾸옥응우옌-배정두, 강동궁-김진태, 마민껌-구자복 등의 승부가 벌어진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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