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태연 기자] 프로당구 LPBA 4차 투어 64강에서 '여자 승부사' 최혜미(웰컴저축은행)는 12이닝 만에 25점을 모두 치고 애버리지 2.083을 기록해 64강을 전체 순위 1위로 통과했으며,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은 12:19로 지고 있던 경기를 '끝내기 하이런 13점'으로 뒤집고 대역전에 성공, 이번 시즌 국내서 열리는 투어에서 첫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김가영과 64강에서 맞붙은 조예은(SK렌터카)은 1.267의 애버리지를 기록하고도 탈락하고 말았다.
1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한가위’ 대회 이틀 차인 LPBA 64강에서 최혜미는 황진선을 12이닝 만에 25:11로 꺾고 가장 먼저 32강 진출을 알렸다.
또한, 김가영은 조예은을 상대로 하이런 13점을 앞세워 25:19(16이닝)로 승리, 32강에 진출했다.
김가영은 ‘신예’ 조예은을 상대로 패배 직전까지 갔으나 대역전승을 만들었다. 후공 조예은이 초반부터 김가영을 밀어붙였다. 조예은은 1이닝 6득점을 시작으로 7이닝 만에 10점을 채워 10:2로 앞선 데 이어 8이닝 3득점, 10이닝 1득점으로 14:5까지 앞섰다.
김가영이 12이닝 2득점, 13이닝 5득점으로 12:14까지 쫓았으나 조예은은 15이닝 공격을 5득점 장타로 연결하며 19:12로 달아났다.
그러나 김가영은 단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했다. 16이닝째 공격 기회를 무려 하이런 13점으로 연결하며 25:19,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이밖에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 이미래(하이원리조트), 김민아, 김보미(이상 NH농협카드), 강지은(SK렌터카), 김예은(웰컴저축은행), 차유람(휴온스), 한지은(에스와이) 등도 나란히 64강을 통과했다.
스롱 피아비는 PPQ에서 LPBA 역대 공동 4위에 해당하는 애버리지(2.273)를 기록한 하야시 나미코(일본)를 꺾었다. 스롱은 초반부터 5이닝째 하이런 5점 등으로 6이닝 만에 10:4로 앞서갔고, 10이닝째 3득점을 더해 13:5로 격차를 벌렸다.
하야시는 11이닝째 하이런 5점으로 14:10까지 추격했으나 이후 추가 득점이 더뎠다. 그 사이 스롱이 17이닝부터 3이닝 동안 4-1-2점을 쌓았고 경기시간(50분) 종료로 결국 스롱이 23:13으로 승리했다.
이미래는 최선영에게 25:2(13이닝) 승리했고, 김민아는 권발해(에스와이)를 20:17(25이닝)로 꺾었다. 또 김보미는 최지민을 25:13(22이닝), 강지은은 서지연을 25:11(24이닝), 김예은은 이유주를 24:17(24이닝)으로 물리치고 32강에 진출했다. 차유람과 한지은도 각각 김경자, 이희선을 제압했다.
반면, 개막전 우승, 3차 투어(에스와이바자르 하노이 오픈) 준우승으로 시즌 랭킹 1위에 오른 김세연(휴온스)은 이화연에 16:22(25이닝)로 덜미를 잡혔다. 임정숙(크라운해태),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 용현지(하이원리조트),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도 고배를 마셨다.
대회 3일차인 12일에는 낮 12시 30분 대회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회에 돌입한다. 낮 1시부터 PBA 128강 1일차가 열리고, 저녁 6시 30분부터는 LPBA 32강전이 진행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