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래(하이원리조트)가 4차 투어 64강전에서 애버리지 1.923으로 맹타를 휘두른 반면, 김세연(휴온스)은 11번째 정규투어 만에 64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이미래(하이원리조트)가 4차 투어 64강전에서 애버리지 1.923으로 맹타를 휘두른 반면, 김세연(휴온스)은 11번째 정규투어 만에 64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24-25시즌 개막전 우승과 3차 투어 준우승 등 커리어 하이를 향해 달려가던 김세연(휴온스·LPBA 랭킹 2위)이 11번째 정규투어 만에 64강에서 탈락했다.

이번 시즌 3회 연속 64강에서 탈락하며 부진했던 '원조 여왕' 이미래(하이원리조트·23위)는 하이런 11점과 애버리지 1.923의 기록으로 처음 32강 관문을 통과했다.

11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프로당구 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 64강전에서 김세연은 '랭킹 66위' 이화연에게 25이닝 만에 16:22로 져 탈락했다.

경기 초반에 김세연은 6이닝 동안 점수를 내지 못해 주도권을 내주었다가 12이닝에 5점타로 9:9 동점을 만들면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18이닝에는 12:11로 전세를 뒤집기도 했지만, 19이닝에 이화연이 6점을 득점하면서 12:17로 역전 당한 뒤 마지막까지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김세연은 지난 23-24시즌 2차 투어 '실크로드 안산 챔피언십' 64강전에서 전지우(하이원리조트)에게 져 탈락한 뒤 이후 7차례 투어에서 준우승과 4강 등 준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상위권으로 진입했다.

이번 시즌 들어서는 개막전 우승, 2차 투어 32강에 이어 사상 첫 해외투어로 열린 3차 투어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향해 달려갔다.

그러나 이번 4차 투어 64강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되면서 주춤하며 다음 투어를 기약하게 됐다.

이화연.
이화연.
이미래(하이원리조트).
이미래(하이원리조트).

같은 시각 열린 64강전에서 이미래는 최선영(151위)을 상대로 '하이런 11점'의 장타를 터트리며 13이닝 만에 25:2로 완승을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이미래는 1이닝부터 1-2-2-1 연속타로 6:1로 앞서던 5이닝에 대거 11점을 득점하며 17:1로 점수를 벌렸다.

이어 6이닝과 7이닝에 2점씩 보태 경기 시작 후 19분 만에 21:2로 리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13이닝에서 매치포인트를 득점한 이미래는 종료 20분을 남겨두고 승리를 확정했다.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에서 모처럼 4강에 진출하며 분위기를 살렸던 이미래는 기대와 달리 앞서 열린 세 차례 정규투어 64강에서 복병들에게 연달아 패하며 32강에 한 번도 올라오지 못했다.

이미래는 12일 오후 6시에 열리는 32강전에서 강호 강지은(SK렌터카·10위)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강지은은 이날 64강전에서 서지연(55위)을 24이닝 만에 25:11로 꺾고 32강에 올라왔다. 

이번 시즌에 강지은은 개막전과 2차 투어 8강, 3차 투어는 16강에 올랐고, 그 과정에서 임정숙(크라운해태)과 히다 오리에(SK렌터카), 김갑선 등 강호들을 꺾은 바 있다.

김민아(NH농협카드).
김민아(NH농협카드).
강지은(SK렌터카).
강지은(SK렌터카).

'투어 챔피언' 김민아(NH농협카드·7위)는 '다크호스' 권발해(58위)의 끈질긴 추격을 20:17(25이닝)로 따돌리고 32강에 올라갔다.

김민아는 6이닝에 7점을 치며 10:6으로 앞선 뒤 경기 종료 직전까지 리드를 유지하며 승리가 유력했다.

그런데 종료 2분여 전에 마지막 큐를 잡은 권발해가 5점을 따라오면서 3점 차로 추격해 막판에 승부가 뒤집힐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경기 시간이 모두 끝난 상황에서 시도한 권발해의 뒤돌리기가 빠지면서 김민아의 승리가 확정됐다.

김민아는 32강에서 이우경(39위)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이우경은 64강에서 김정미(26위)에게 24이닝 만에 19:16으로 승리했다.

권발해(에스와이).
권발해(에스와이).
김성은.
김성은.

이날 64강 마지막 턴에서는 '111위' 김성은이 상위 랭커인 오도희(18위)를 24이닝 만에 25:9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또한,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15위)은 황다연(50위)에게 28이닝 만에 19:15로 승리했고, 오수정(34위)은 김보라(31위)를 28이닝 만에 20:18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32강에서는 이미래-강지은, 김민아-이우경, 김민영-김성은, 오수정-이화연 등의 대결이 벌어진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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